...
첨탑 하층을 갔습니다.
9명이었지요.
법사 하나였습니다(..접니다)
사제도 하나였습니다.
성기사 둘이었습니다(...한분은 오늘 만렙 찍으신분. 첨탑 전 스칼에서도 뵌 분)
전사도 둘, 도적, 드루, 냥꾼 하나.
리딩은 냥꾼님이 하셨습니다.
첨탑 들어가는 길에서 캠핑하던 호드 파티를 앞에 갔던 파티와 함께 몰살하고 기분 좋게 들어갔습니다만.
...파쫑났습니다.
일단 구면이신 성기사분.
스칼때도 '컴퓨터가 미쳤는지 랙 걸려서 움직이질 않아요' 로 스칼 3/4를 멍한 상태로 패스하셨습니다. 그나마 템이 슬금슬금 나오게 되는 되살아난 피조물 나오는 곳부터 '좀 낫네요' 라는 말씀으로...
...이 분. 하층에 들어가자마자 어쩌고 저쩌고... -_- 같은 대사만 하셨습니다. '힐 해드리고 싶은데 움직이질 않아요'
...저도 문제는 많았습니다. 하층은 초행이라(..상층은 어제 처음 갔구요) 길을 가다가 갑자기 풀쩍 뛰길래 따라 뛰었죠. 다들 오른쪽으로 가셔서 뛰셨지만 전 아무 생각없이 뛰었고. 하나의 장애물도 없이 용광로로 입수했습니다. 불행의 시작이었죠. 그렇게 한번 혼났습니다.
저 놀리신다고 옆 파티 전사분이 '장난쳐야지-' 하시고. 5초후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헉' ..그렇습니다. 그분도 빠지셨습니다. -_- 열심히 뛰었습니다. 전사분은 부활하셨고 전 뛰어서 부활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가서.
첨탑거미가 나왔습니다.
'한놈은 양변해주세요'라는 냥꾼님. 올라가는 길에는 정예 첨탑거미 2마리와 새끼 첨탑거미 여러마리가 있더군요. 양변했죠. 새끼 거미 잡는데 보호막이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안 들어온 것보단 낫죠.
...
죽었습니다. 신폭 쓰다가 보호막 다 풀리고, '힐'이 안 들어왔습니다.
메시지 떴습니다.'죄송해요.ㅠ_ㅠ 제가 힐 빨리 해드렸으면 법사님 안 죽으셨을텐데..' 길챗에 썼습니다. '법사가 광역쓰는데 힐 안 넣으면 어쩌라고..-_-'
갑자기 드루님 파탈하셨습니다.
거미알 퀘스트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별 탈 없이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여왕 첨탑거미 나오더군요. 잡았습니다. 또 죽었습니다. 또 힐 안 들어왔습니다. 전 얼음 보호막에 마나 보호막까지 써봤지만 죽었습니다. 일체의 힐도 넣지 않으신 드루님 曰, '자연 나와라' ..자연 나왔습니다. 참았죠.
갑자기 드루님이 '저 파탈 다시 좀 할게요. 알 얼마 안 남아서'...라고 하시더군요.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전사님도 파탈하셨습니다.
..새끼거미 10마리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또 죽었습니다. 힐은 들어왔는데 그래도 벅찼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약 3차례 반복하던 도중, 드루님 파초 안되서 튕기셨습니다.(...냥꾼님은 '챗창 확인 잘하시고 점사 잘하면 쉽게 깨요' 라고 하시면서 정작 챗창 안 보십디다)
길창에 욕 확 쓰려다가 참았습니다. 커뮤니티 아니겠습니까..-_-
거미가 그렇게 쏟아져나오는데.
성기사 둘 있고 신성화는 처음에 한번 들어오고 끝났습니다.
사냥꾼도 광역 있습니다. 그 전에 한번 썼다고 '딜레이 걸려서 안되요'
법사 혼자 얼음회오리 냉기돌풍 신폭 신폭. 어그로 다 먹고 신의 권능/얼음 보호막/마나 보호막 다 깨먹고 죽었습니다
사제님도 답답하셨는지 아예 치유사랑 상담 하시고.
그 상태에서도 냥꾼님 전진 강행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사제님은 '저 천사한테 부활했어요'를 이미 입력하셨던 상태.. 5분후에서야 확인하신 냥꾼님.
하도 화가 나서 따졌습니다. '법사 혼자 광역 쓰면 법사 죽는건 순식간인데, 광역 있는 사냥꾼은 왜 안하냐' 가 주요 골자였죠.
'화살은 1분이고, 번개는 5분이에요' 라면서 몹 쏘면서 광역이 안되네, 범위를 어떻게 해야하네 등등 갖은 소리를 다 하십디다. 전 봤습니다.
시체상테에서 똑똑히 봤습니다.
거미 몰려있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열심히 칼질만 하는 사냥꾼님을.. -_-
그러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7명으로도 깼는데 왜 9명으로도 못 깨요. 아 정말'
...정말 겜 하기 싫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