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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사채업자]
작성일 2023-08-26 11:59:16 KST 조회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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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간부 알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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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알샤함

 

 ‘타락한 태양’ 알샤함. 그는 다고시안 공국과 중앙 사막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교도들인 얄’다고스 교단의 간부 중 한 명이며, 교단 내에서 주로 성기사나 사제들로 이루어진 태양모독자 분파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파벌과 함께 페메토스와 그의 신자들을 상대로 조용하고 잔혹하게 자신만의 성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알샤함은 전대 대공인 메오마르 대공 때부터 활약해 왔고, 수없이 많은 별명과 칭호를 지닌 자입니다. 태양의 검, 페메토스의 손, 충직한 기사단장, 정의의 집행자, 성물파괴자, 타락한 태양, 그분의 검… 하지만 지금은 공국 사람들 대부분이 그저 용서받지 못할 배신자로만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태양의 검

 

 페메토스를 섬기는 성기사, ‘에단 칼라드 알샤함’은 유서 깊은 성기사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에단 또한 충분한 나이가 되자, 다고시안의 다른 아이들처럼 페메토스의 신전에서 성인식을 치렀습니다. 고위 태양사제가 주관하는 신앙심 시험을 통과한 에단은, 상중하 중 ‘상’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에단은 자신의 신앙심과 충직함만으로 대공의 수호기사 중 한 명이자 1군 성기사단장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태양성기사들이 태양빛과 불꽃의 힘을 다루는 건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에단의 검은 유독 눈에 띄게 빛났으며, 어둠 속에서도 기사단을 이끌 수 있을 만큼 찬란했습니다. 그는 어디서든 페메토스의 축복을 받으며 진격했고, 사람들은 그에게 ‘태양의 검’이라는 이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에단과 함께 일했던 자들은 대부분 그를 농담이 통하지 않을 만큼 고지식하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년간 매일동안 제시간에 맞춰 기도하고, 절대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늘 진실된 말로 공국을 수호하는 사람, 그것이 에단 알샤함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다고시안 대공국의 표어인 "진실은 우리의 요새다"를 가장 충실하게 수행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북쪽에서 오크들이 몰려올 때도, 중앙사막에서 유목민 이교도들이 날뛸 때에도, 벌레 군대가 몰려올 때에도, 페메토스의 이름을 걸고 정의를 집행하러 나섰습니다. 우직할 정도로 교리를 따르는 그의 모습은 적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으며, 이단심문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너도나도 그를 피하려 했습니다. 그가 일하는 중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건 하나뿐인 아들이 죽었다며 실의에 빠져있던 때뿐이었습니다.

 

 

배신자, 혹은 배신당한 자

 

 누구보다 충직했던 성기사, 에단 칼라드 알샤함은 어느 사건을 기점으로 갑자기 변해버리고 맙니다. 그는 어느 날 페메토스의 계시를 받고 이단심문관들과 함께 여정길에 오르게 됩니다. 계시는 늘 그렇듯 이교도 정화나 그 비슷한 것이었으며, 강령술사 집단이 변두리 마을들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그들을 구속하거나 처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그가 아들을 잃었다며 실의에 빠져있는 때였긴 했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검을 들었고, 무사히 신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5명의 강령술사를 처치하고 난 후, 그는 갑자기 인생 처음으로 ‘휴가’를 받길 요구했습니다. 메오마르 대공은 놀라긴 했지만, 10년 이상을 공국에 헌신했던 그가 충분히 받을만한 보상이라 생각했기에 별다른 반대 없이 허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에단은 갑작스럽게 가문과 가족을 떠난 후 실종되었습니다. 어디로 떠난 건지 아무도 알지 못했고, 순식간에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호수에 투신해 자살했다, 누군가 아들을 죽였기에 그를 찾아 엑스페리온 곳곳을 떠돌고 있다, 다른 강령술사들이 남아있어 그들을 찾으러 갔다 등등… 근거 없는 소문들만이 공국 곳곳에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그가 잊혀가던 어느 날, 다르고시아나의 페메토스 신전이 갑작스럽게 이교도 한 명에게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신전은 범인의 깊은 증오와 분노가 느껴질 만큼 철저하게 유린당했습니다. 유물들은 훼손되고, 경전은 재가 되었으며, 많은 태양성기사들과 태양사제들이 토막 나거나 잔인하게 불타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도망쳐 살아남은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범인의 이름을 중얼거렸습니다. 그 이름은 놀랍게도, 에단 칼라드 알샤함이었습니다.

 

 공국민 모두가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엉터리 바드들이 꾸민 헛소문이라며 믿지 않았고, 누군가는 이교도가 그를 납치해 세뇌했다고 하는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에단은 숨지 않고 공국 곳곳에서 파괴와 학살을 반복하며, 단순한 이교도 말단이 아닌 이교도의 간부 중 한 명으로써 활동을 계속해나갔습니다.

 

 에단이 지닌 진정한 색깔을 알게 된 다고시안 공국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태양의 검’이 아닌 ‘타락한 태양’이자 용서할 수 없는 ‘배신자’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용사들과 페메토스의 추종자들이 이 ‘배신자’를 처치하려 노력했지만, 대공이 바뀐 지금까지도 좋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알샤함에게서 살아남거나 그를 마주친 자들은 그가 늘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합니다.

 

 “나는 배신자 페메토스를 정화할 것이다.”

 

 그가 어째서 배신했고,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불타는 갑옷의 성기사

 

 출신 국가가 어디든 간에, 알샤함과 함께하는 많은 추종자들이 그처럼 무언가의 신을 섬기던 자들입니다. 브란찰라, 미샤칼, 하박쿡 등등… 하지만 신을 배신하고 얄’다고스의 악신들에게 영혼을 바친 그들은, 더 이상 과거의 찬란했던 빛의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변해버립니다. 이들은 빛과 광휘의 힘 대신, 어둡고, 폭력적이고, 근본적으로 사악한 힘을 다루게 됩니다. 다고시안 공국에서는 이런 자들을 ‘안슈노흐(빛을 잃은 자)’, 혹은 “암흑성기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에단 칼라드 알샤함처럼, 암흑성기사가 되고도 여전히 빛의 힘을 휘두르는 소수의 존재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들이 빛의 힘을 쓰려면 신체의 고통과 피해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신을 배신한 대가는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샤함은 빛의 힘을 휘두르며 페메토스의 축복이 담겨있는 갑옷을 그대로 입고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메토스의 축복이 담긴 방어구는 원래라면 각종 피해와 이글거리는 사막의 열기로부터 착용자를 시원하고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지만, 알샤함의 갑옷은 아마도 지옥의 열기만큼 뜨겁고, 착용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비록 갑옷의 색깔은 그의 영혼처럼 어둠에 물들고 말았지만, 여전히 페메토스의 축복이자 이단자에 대한 저주가 담겨있습니다. 에단 알샤함이 어째서 그런 고통스러운 갑옷을 입고 활동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건, 알샤함이 페메토스를 깊이 증오하고 있으며, 한때 신뢰하던 페메토스의 파멸을 위해 어떤 술수든 계획할 수 있고, 어떤 성전이든 기꺼이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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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Elendi (2023-12-15 17:31: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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