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유저 정보 beta
하스스톤 덱 게시판 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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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26 02:01:02 KST | 조회 | 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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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프된 오리지널 카드들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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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도 말했지만, 하스스톤 개발진들은 게임 내의 카드 밸런싱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직업간 밸런싱에도 크게 관심 없구요.
이들이 카드의 성능에 손을 대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앞으로 팔아야 할 카드들의 매출에 방해가 될 때.
억지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럼 이번에 새로 나오는 확장팩 고대신의 속삭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고대신의 속삭임의 메인 컨셉으로 밀고 있는 카드는 크툰입니다.
10마나 6/6짜리 하수인이고, 전투의 함성으로 공격력만큼 무작위 적들에게 한대씩 공격을 날리고,
크툰관련 하수인으로 능력치를 상승시킬수 있습니다.
그럼 크툰덱은 후반을 보는 덱입니다. 크툰 강화 하수인을 내면서 크툰을 강화시키고 크툰이 손에 잡히고 낼 수 있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 영웅이 살아 남아야합니다.
어떻게든 크툰이 나올때까지 버티면서 스탯을 잔뜩 올린 크툰이 필드에 나오는 순간 하수인과 영웅 본체에 마구잡이로 딜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나온 크툰 그 자체로도 강력한 하수인이 되어서 제압기가 없으면 처치가 곤란해지게 되죠.
그럼 이런 크툰덱의 카운터는 뭘까요?
일단 크툰 나오기 전에 명치를 까는 어그로덱이 있습니다.
크툰이 자라든지 말든지 10턴은 커녕 7턴 이내에 30체력을 모조리 날려서 영웅을 죽이면 크툰은 아무짝에 쓸모없어요.
그럼 이런 크툰컨셉의 카드를 팔아먹으려면 어그로를 약화시켜야합니다.
그냥 놔두면 크툰덱이 망할 가능성이 커지고 크툰덱이 망하면 크툰관련 카드가 잔뜩있는 고대신확장팩 매출에도 영향을 주겠죠.
그래서 어그로덱에 자주 쓰이는 카드들 몇장을 너프했습니다.
오염된 노움, 단검곡예사, 비전골렘이 그래요.
그리고 드루이드의 자군야포 역시 크툰이 등장하기 전에 영웅의 체력을 갑자기 삭제시켜 크툰덱을 쓸모없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자연의 군대가 너프되었죠.
도적 폭풍의 칼날의 경우에도, 무기 자체 공격과 주문력과 무기공격력을 연계시켜 영웅 본체에 갑자기 큰 데미지를 입힌다는 점에서 역시 크툰이 제대로 등장하기 전에 상대 영웅의 체력을 0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름이 야생에 가서 정규전에선 예전만큼의 효용도 나오지 않을텐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너프했는지는 알수가 없네요.
어그로 말고 또다른 크툰 카운터를 생각해보죠.
크툰은 10마나에 강력한 능력치의 하수인이 등장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잘 자라면 20/20정도 자라서 나올수도 있을거에요.
어쨌든 이렇게 잘 자란 하수인이 10마나에 등장했을때 이걸 한방에, 저렴하게, 큰 패널티 없이 제거할 수단이 있으면
크툰덱 유저는 크툰을 10마나에 냈지만 금방 크툰이 죽어버리고 상대방은 저렴하게 처치한 대신 필드에 하수인을
전개해 주도권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큰 크툰 엿먹이는 수단은? 침묵과 나이사 같은 카드들이죠.
침묵카드인 올빼미와 숲수를 너프하고, 나이사를 5코로 만들고, 사냥꾼의 징표도 1마나로 늘렸습니다.
또 다른 대응법도 있는데 크툰이 등장할때쯤 되서 아군 필드에 가격대비 체력이 많은 하수인을 깔고 아르거스나 추가 도발하수인을 내거나 영웅의 체력을 회복시켜 크툰이 나와도 바로 영웅이 랜덤데미지에 죽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격대비 체력이 높은 하수인은 용거죠. 10체력만 되도 0코스트로 나갈수 있고 크툰이 나올때면 10마나일테니 남은 10마나로
체력을 회복하거나 도발을 사용하거나 필드에서 이득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일단 하수인이 많이 깔리게 되면, 크툰이 공격력이 왠만큼 높지 않은 이상 이 하수인들을 다 자르거나 영웅을 죽이거나 하는건
매우 힘들게 됩니다.
특히 0코에 나온 용거 2마리라면 크툰의 랜덤데미지를 대부분 상쇄시켜버릴수 있어요. 16뎀이 용거에 다 꽃혀야 용거가 죽는데
이전에 필드를 장악해서 그걸로 하수인들을 정리하지 않는 한 크툰으로 필드클리어는 쉽지가 않죠. 영웅킬은 물론이구요.
그래서 용거를 25코로 늘려버렸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징표의 경우 크툰연계를 막기 위해서 너프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크툰 내기 전에 상대방 필드의 체력 많은 하수인에게 0코스트 징표를 걸어버리면 이런 체력많은 하수인으로 인한 크툰의 영향력 약화가 줄어들게 되거든요.
그외에.. 지고정의 경우는 카드 팔아먹기와 별 상관없어 보이는 너프네요. 그냥 사기라고 생각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장의 대가의 경우는 앞으로 나오게 될 카드들의 자유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너프한거구요. 워송같은 케이스죠.
정말 하스스톤 개발진이 카드들 사이의 능력치에 밸런스를 맞추고 싶어했다면, 야생으로 가는 고놈과 낙스 카드들의 밸런싱에도 신경을 썼을겁니다. 오리지널 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들은 밸런싱이 아무 문제 없어서 손을 안댔을까요?
개발진들이 이런저런 경로로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봤을 때 이들은 카드 밸런싱이 안 좋다는걸 스스로도 잘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매출에 상관이 없으면 손을 안 대는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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