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브로드가 야생전 걱정하는 소리마다 하는 소리가 야생전은 멋질거야! 안 멋지면 멋지게 만들거야! 라고 하는데
현재 시점에서 야생전은 망할수 밖에 없습니다.
대회가 정규전으로 돌아가는건 둘째 문제구요, 하스스톤의 수익구조와 유저들의 구성을 생각해서 짐작해 본 겁니다.
정확하게 자료를 찾아서 이야기 하는건 아니라 전제 자체가 틀렸으면 이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제 생각이 맞다는 가정하에 이야길 해 보죠.
하스스톤은 부분 유료화에 과금을 거의 혹은 전혀 하지 않더라도 플레이할수 있는 pvp기반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내거나 장기간 게임을 꾸준히 해 왔다면 카드를 많이 가지거나 카드를 만들수 있는 가루를 많이 얻는것이 가능하죠.
그리고 그 카드를 바탕으로 템포스톰 등에 나오는 상위권 덱을 그대로 카피해서 운영 방법을 알고 꾸준히 돌리기만 한다면 10~5등급 까지는 어렵지 않게 달성 가능합니다.
즉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카드나 가루가 필요하고, 신규 유저와 무과금 유저보다는 오래 해온 유저나 과금을 많이 한 유저가 상위권으로 가기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 유료화 게임들처럼 유저들 중 무과금이나 저과금유저가 헤비과금유저나 꾸준히 돈을 붓는 유저들보다 그 수가 많고, 대부분의 수익은 돈을 많이 붓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유저에게서 나옵니다.
이 유저와 수익성 부분은 제 추측입니다. 그런데 보통 다른게임들이 이렇기 때문에 하스스톤이라고 크게 다를것 같진 않아요. 혹시 또 모르겠네요. 한 60퍼센트의 저과금 무과금 유저들이 나머지 40퍼센트의 상위 과금 유저보다 돈을 더 많이 쓸지도.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일단 무과금과 저과금유저들이 게임 유저풀을 더 많이 차지한다고 칩시다. 그리고 2년마다 자신이 돈 주고 산 모험모드와 확장팩이 정규전에선 쓸수 없게 되서 가치가 하락한다는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과금하는 사람 수는 더 줄어들거에요.
그러면 정규전이 나오고 나서, 신규 유저와 무과금 유저들은 정규전과 야생전 중 어떤걸 할까요?
당연히 정규전 하겠죠.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낙스와 고놈 카드들을 모조리 갈아서 필요한 오리지널 카드나 새로 필요한 신규 확장팩 카드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안 그래도 카드와 가루가 모자라턴 판에 정규전에서 취급하지 않는 카드까지 끌어안으면서 야생전을 뛸 이유가 없어요. 확장팩과 모험모드 하나씩을 포기하면 좀더 순위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생기거든요.
신규 유저의 경우 낙스와 고놈 카드를 구입이 불가능해 야생전 진입 자체가 막힙니다. 야생전을 진입하려면 낙스나 고놈 카드 중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데 정규전 패치이후 이 카드들은 가루를 이용해서 만들수밖에 없거든요. 이건 공식적으로 밝힌 부분입니다.
그럼 신규 유저가 돈이 썩어나는 시작부터 핵과금 유저가 아닌 이상 오리랑 마상 그리고 검바와 탐험가 연맹 이런거부터 지르고
남는 가루로 필요한 정규전 카드 만들고 그래도 남으면 황카 만들지 미쳤다고 야생해보자고 박붐만들고 벌목기만들고 누더기골렘 도발 미치광이 과학자 이런거 만들겠습니까?
정규전 나오면 애초에 가진게 풍족하지 못한 무과금유저들과 신규유저, 그리고 저과금 유저들은 정규전에 올인해서 등급을 올릴 가능성을 올리지 야생전까지 눈을 돌릴 여유가 없습니다.
거기다 신규 유저가 정말 돈이 많거나 해서 야생전까지 한다고 쳐도 배울게 더 늘어난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우리같은 오래된 유저들이야 밥먹듯이 봐왔으니 고놈 낙스카드 눈감고도 뭐있는지 줄줄외운다고 쳐도 신규유저는 당장 가진카드 확인하기도 바쁩니다.
결국 이 게임의 유저풀 다수를 차지하는 덜 가진 유저들이 야생보다는 정규전에 쏠리게 될거고, 야생전은 부족한거 없는 유저들만이 가서 뛰게 되겠죠.
일단 유저수가 적어지게 되면 매칭에 시간이 오래 걸리든지 등급차가 많이 나는 유저랑 붙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야생전은 고오급 호텔 되는거에요.
그러다보면 빈익빈 부익부로 사람들은 정규전에 쏠리게 되고 야생전은 롤 도미니언 꼴 나서 문닫는 그림이 나옵니다.
거기다 야생전 밸런스는 가면 갈수록 카드가 쌓이면서 엄청난 시너지로 개판이 될 거에요. 그 밸런스 맞춰줄거라고 상식적으로 기대가 안돼요. 지금까지 해온게 있는데. 당장 정규전 밸런스도 기대를 못하는 판국에.
이런데 벤브로드가 어떤 날고기는 재주가 있어서 야생전을 멋지게 만들어 준다는건지 모르겠네요. 뭐 야생전에서 1승을 할때마다 골드를 10골드씩 주고 가루를 수십개씩 주고 그럴려나요? 그리고 현재 갑작스럽게 고놈과 낙스에 어떻게든 제한을 건다는 방식을 발표해서 유저들 뒤통수를 친 마당에 벤브로드의 신뢰도 자체가 급락해서 뭔 소리를 해도 곧이 듣기가 힘들어요.
머지않아 봄에 나온다는 신규 확장팩도 박사붐같은 대놓고 장사를 위한 op전설카드를 안내놓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솔직히, 이번 정규전 발표로 예전 카드들을 제한하는게 예전 카드가 너무 좋아서 신규 카드를 더 op로 내놓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고 이러면 가면갈수록 파워인플레가 심화되던지 아니면 신규카드가 옛날카드에 밀려서 예전 좋은 카드 가진 사람들 상대로 돈을 못버니까 강제로 카드 못쓰게 만들고 새 카드 사라고 등떠미는 돈벌이 수작으로 볼 수도 있어요.
오래전에 제가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를 마상시합 나오고 기존카드의 상위호환 카드 나오기 시작하니 이놈들 너무 막장으로 가니까 빨리 손 떼고 돈 그만써야 한다고, 이러다가 욕 거하게 쳐먹을거라고 쓴적이 있었는데 딱 맞아 떨어졌네요.
이 바닥은 항상 그래요. 게임이 한번 선을 넘으면, 돌이킬수가 없어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3월9일에 중대 발표를 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 되네요. 밴브로드가 짤리는 거 말고는 기대되는 발표가 없어요.
아니면 패치를 일주일마다 해서 밸런스 조정을 하든지. 기존 유저들에게 무슨 보상을 해 주든지.
지금까지 해온거라곤 밸런스 패치는 낙스고놈검바마상모험가 나올동안 양손에 꼽을정도로 적고. 흔해빠진 한국 회사들마냥 돈 쓰게 만들 컨텐츠 개발에만 주력해오고. 아직도 버그가 많은데 잘 고치지도 않고.
사실 이젠, 블리자드라는 회사 이름 자체도 퇴색한 느낌이에요.
뭐 이렇게 말은 해도, 하스스톤에 큰 대항마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할 사람은 계속 할 거에요. 돈은 좀 안 쓰는 한이 있어도.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것보단 좀 지저분해도 하던 겜 계속 하는게 편하거든요.
그냥 벤 브로드 면상에 웃음기가 사라지는 날만 기대해 봅니다.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어둠의 반격' 4월 10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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