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보면 신기한 게 뭐였냐면

전사 돌진 너프됐을 때 다들 했던 말이
안 그래도 구린 전사가 그나마 할만했던 게 거인돌진덱인데 그걸 너프했으니 이제 전사는 관뚜껑 속으로 들어갔다고 다들 그랬다죠.
그런데 또 유저들이 길을 만들어서 방밀전사라는 덱을 탄생시키고,
또 쓰레기 취급 받던 둠가드도 레이나드에 의해 왕의 자리에 등극한 걸 봉ㅕㄴ
야..진짜 유저들이 게임을 만들어나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듦
물론 극적인 상향이 없는 이상 아무리 봐도 쓰레기일 수밖에 없는 카드도 있져..납치범이라던가ㅋ
근데 궁금한 게 블리자드가 카드 밸런스를 버프보단 너프 중심으로 잡을 거라고 했는데, 이게 진심인지..그리고 정식서비스 이후엔 밸런스 패치 아주아주아주 가끔씩할 거라고 했는데 그럼 블쟈드가 현 밸런스에 만족한 채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건지 의문..ㅡㅡ

제작자, 플레이어 쌍방 수긍할만한 밸런스를 가진 게임이 얼마나 될까요.

스원?

스타크래프트1 이요?

또, 밸런스를 잡는데 버프보다는 너프가 유저에게도, 개발사에게도 편안한 방식입니다.

마음에는 안들더라도요.

스원 밸런스도 토스 유저들에게는 수긍이 안되는 게 많음 ㅋㅋㅋ

방밀전사의 탄생 배경에는, 위니덱의 너프, 냉법의 몰락, 개풀의 버프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전사를 잘 잡는 덱으론 성기사, 법사가, 도적, 흑마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성기사의 영능은 필드장악력이 구린 전사가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카드였고
용암돌진을 씹어먹을수 있는 얼방을 가진 냉법은 용거돌진, 얼방, 파멸의 예언자 콤보로 필드를 날려버리고 내가 용거 식으로 카운터 쳤죠. 도적은 필드장악력이 저코스트주문으로 강력했기에,
흑마는 위니가 엄청 셋죠.
그런데 개풀이 버프를 먹어어요. 성기사 영능이 개쓰레기가 됩니다. 성기사가 죽어서 전사가 할만해집니다.
냉법이 너프를 먹어요. 냉법이 죽으니 전사가 할만해집니다.
위니가 너프를 먹어요. 도적위니랑, 흑마위니가 망했어요. 전사가 할만해집니다.

유저가 길을 만든게 아니라, 다른직업군이 너프를 먹어서 전사가 좋아진겁니다.

예전의 경우 태양성직자는 3/3의 공체로 전사 회전베기로 정리가 안되었죠.
지금은 3/2라 회전베기에 삭제. 안쓰게 됩니다.
블랙드워프의 경우 영구 2뎀 부여로 많이 사용되었고 아르거스 역시 3/3으로 애용되었으나
죄다 너프. 그러니 방밀의 코어닌 1/4 2/4 하수인들을 3공으로 처리하거나 버프 이후 4공 만들어서 제거하던게 불가능해집니다. 그러므로 전사 방밀이 태어나게 된거죠.

신기할게 전혀 없고 그냥 너프너프 쳐먹이다 보니 너프 덜먹은게 뜨는거죠.

그리고 한가지 더 알렉스트라자 버프가 있겠네요. 알렉스트라자가 방어도를 삭제하지 않게 되었죠. 그러므로 방어도를 쌓는 전사에게 매우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방밀이 너무 뜨니까 다음 패치 사항으론

방어구제작자 1/4, 광전사 2/4 에서 아군 영웅이 피해를 입을 시만 방어도, 공격력을 1씩 부여합니다 정도로 너프될 가능성도 있음.
예전 힐토템이 기획단계에서 영웅도 회복시키다가 하수인만 된것처럼 반대로 말이죠.

스타크래프트1은 10년동안 맵퍼들이 밸런스 맞춘 게임입니다.

스1 밸런스는 말 그대로 병신이에요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