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이 불어오자 콕스는 코를 벌렁거렸다. 그는 지금 코로 퍼져온 이상한 냄새를 차마 뭐라 표현할 수가 없었지만, 곧 하수구와 쓰레기 냄새가 뒤섞인 냄새라는 걸 깨달았다. 그가 말했다.
“하나님 맙소사, 이건 대체 무슨 냄새람!”
“신들 맙소사, 이건 대체 무슨 냄새람!”
토그람이 외쳤다. 외부 에어락 문이 내려갈 때 토그람은 신선한 바깥 공기가 불굴함 내부의 퀴퀴하고 오래된 공기를 대신하리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바깥공기는 연기 나는 토탄 불구덩이나 심지를 꺼두지 않고 놔둔 램프 같은 냄새가 났다. 게다가 바깥 냄새는 맵고 쓰리기까지 했다! 그는 눈꺼풀을 껌벅여서 눈을 보호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