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날

군대얘기 다른건 지금생각하면 다 웃기고 재밌다 얘기해도

입대전날이랑 입대하는날 만큼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우울해지네요

 

저녁때쯤 되니까 거의 정신이 붕괴되는 느낌? 재수없게도 하늘은 맑아가지고

석양이 창문으로 들어오는데 나는 창문아래 그늘에 쭈그려 앉아서

 

입대하는데 굳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어머니 따라오셔가지고

기념인데 하시면서 사진찍고 들어가라고 하던 모습 밤에 자려고 누으니까 생각나서

화장실 들어가 숨죽이고 울었다는

 

찌질한데 찌질한 사람한테는 그런경험도 필요하긴 해요

 

암튼 이제 군대얘긴 그만

 

스2이야기 - 임요환 제발 광탈만은

당일날 연병장 한바퀴돌때가 정말 슬펐는대

입대 전날 이등병의 편지 듣고 혼자 울컥했던 기억잌ㅋㅋㅋㅋㅋㅋㅋㅋ

입대 당일이 되면 체념하게되나요 아니면 가기싫어 죽을라그러나요

102보 새벽에 빨간전등 보면서 내가 여길 왜왔지 하던게 지금도 생각난다

전 그럴생각할새가 업던데;; 첨에 들어가자마자 정신없엇슴

내가 입대하던 4월 논산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게 생각나는군....입대하는날만 아니었음 벚꽃놀이온 기분이었을텐데..

연병장 한바퀴 돌때 눈물나는줄 알았지...
그러곤 돌아서 건물에 가려졌을때 그때부터 시작이였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