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지금껏 와온 길은 수출 입국입니다. 내수 시장이 작으니 (가난했으니 작을 수 밖에) 밖에서 돈벌어오자. 기름도 사오고 무기도 사오고 필요한 기계도 사오고 수출해서 먹고 살자. 가난했으니까 임금도 많이 안줘도 되었고 한국전쟁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 먹고 살기만 해줘도 감지덕지였죠. 이게 지금 50대 이상인 분들의 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헌데 한국의 위상이 바뀌었습니다. 국민 소득도 상당히 올랐고 국제적으로 임금은 최저임금 제외하고 평균임금은 낮지 않습니다.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거죠.) 예전처럼 저가로 물건 싸게 만들어서 파는 전략이 이제 중국이란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분배 구조를 개선해서 빈부 격차를 줄이고 내수 경제를 키우는 방향이 있고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가면서 저임금을 이용 수출쪽으로 더 매진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분배 구조 개선이란 말은 대표적으로 부유층에 대한 증세 및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인한 소득 파악 확대 및 과세, 부동산종부세, 차상위층에 대한 지원 등으로 정책을 폈었고 일정 부분 성공한 것도 있지만 언론-정계-관계-법계 등의 반발로 충분한 실행은 어려웠습니다.
현 정부의 방향은 수출 입국 전략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데 자발적 임금 동결이나 최저임금 동결. 전공노-전교조-민노총 탄압으로 나타나는 노동자 탄압 전략과 부자 감세 서민 증세의 재정 정책. 고환율 유도로 인한 수출 전략(고물가를 수반하죠)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 정부의 방향에서는 수출이 아무리 늘어도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일차적으로 임금이 깎였고 2차적으로 세금이 증세되었습니다. 부자는 세금이 깎였지만. 3차적으로 각종 복지 혜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정치란 것이 말입니다.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 관전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어떤 형태로든 혜택과 불이익을 받는 것입니다. 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