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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이탄보이
작성일 2012-04-17 19:49:07 KST 조회 2,464
제목
소설 '스톰레이지' 정독 후 리뷰

1. 스토리

 

항상 옛날부터 떡밥으로 존재했던 에메랄드 드림에 관한 스토리.

에메랄드 드림이란, 5대 위상이자 녹색용군단의 수장인 이세라가 관리하는 꿈의 세계.

오리지날 때 4대 부관들이 타락해서 등장함으로써, 에메랄드 드림의 타락에 대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본 소설에서는 본격적으로 그 타락을 다루어가기 시작.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주인공이며,

에메랄드 드림으로 떠나 현실에서는 동면중인 말퓨리온에게 뭔가 이상이 생긴걸 알아챈

티란데가 브롤(드루이드), 투라(오크), 루칸(인간) 등의 인물들과 함께 문제를 수습하려고 나서는 내용.

 

과거, 고대의 전쟁 시절에 아즈샤라 여왕의 직속 부하였으며 여왕만큼이나 심하게 타락한

자비우스라는 나이트엘프가 있었는데, 살게라스에 의해 결국 사티로스라는 악마가 되어버렸음.

말퓨리온이나 티란데의 목숨도 위협했을정도로 강력했던 적이였는데, 끝내는 말퓨리온에게

패배하게 되어버림. 문제는 말퓨리온이 자비우스를 완벽히 제거하지 않고 나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

 

고작 나무가 되어서 앞으로 무엇을 하겠냐 .. 라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나무가 되어버린 자비우스가 만년이라는 시간동안 힘을 비축하고 또 비축해서 그 힘을 가지고

에메랄드 드림을 공격했다는 내용이며, 따라서 본 소설의 주적도 바로 이 ' 자비우스 '

 

하지만 각종 인물들과 알렉스트라자, 이세라 등의 도움을 받아 말퓨리온에게 자비우스는

다시 한번 패배를 하게 되고, 결국 에메랄드 드림은 정화된채 이야기의 막을 내림.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각종 네임드 인물들이 모두 모인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끝나는 전형적인 해피엔딩.

 

 

 

 

2. 흥미가 돋았던 두 가지 부분

 

먼저 생각보다 에메랄드 드림에 대한 공격이 아제로스의 굉장히 큰 위기였다는 것이 의외였음.

각종 얼라이언스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스톰윈드, 다르나서스, 아이언포지, 달라란)

호드의 오그리마, 언더시티, 타우렌들의 도시마저도 공격받아 함락당해 전멸을 눈앞에 두었을 정도로

치명적인 전세계적 위기였음.

 

아제로스 전체를 다루었던 데스윙의 대격변에 비하여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피해범위였음.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수도 없이 고생하고 .. 쓰랄, 제이나, 실바나스, 로닌, 크라수스 등의 인물들은 이미 공격에

빠져서 어떤 활약조차도 해보지 못했고, 그나마 바리안과 용군단의 위상만이 버티면서 도움을 줬던 상황.

(바리안도 마법사들이 만든 '꿈을 꾸지 않는 약'을 복용하면서 그나마 약빨로 버틴 격)

 

이번 적은 '악몽'이라는 존재라서 딱히 물리적인 실체가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음.

자신 내면안의 두려움은 어떤 형태가 있는것도 아니고 양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님.

따라서 두려움 자체를 극복해내지 않는한 적은 무한대로 존재하는 셈.

 

악몽에 빠진 사람들이 좀비처럼 '자신의 의지가 아닌 상태'로 공격해온다는 것이 치명적이였고,

결국 죄책감과 양심을 저버리고 그들을 공격해서 막아낸다해도, 근본적인 문제인 악몽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각자 트라우마를 모티브로 한다는 것이 무서운 점.

그냥 악몽에 빠진 좀비같은 사람들이 아닌, 각자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인물이나 친족들이 적으로 등장.

 

(티란데는 사티로스 .. 바리안은 아내 티핀과 아들 안두인 .. 크라수스는 데스윙 ..

실바나스는 바리마트리스와 리치킹..  이렇게 각 인물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공포였던 존재들이

악몽이라는 개념하에 적으로 등장)

 

어쨋든, 퓨리온이 알렉스트라자, 이세라뿐만 아니라,

첫번째 세계수 놋드랏실, 두번째 세계수 텟드랏실의 힘마저 빌렸고,

더 나아가서 아제로스 + 에메랄드 드림 세계 그 자체의 힘을 받아서 결국 자비우스를 제거함으로서

위기는 극복되었음.

 

기껏해야, 에메랄드 드림이 오염되어 녹색용들이 골치아프게 등장하고 자증 좀 나게 하겠구나 ..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제로스 행성 전체가 전멸당했을뻔한, 무서운 공격이였음.

소설 자체로는 약간 부족한 감이 들지만, 스토리 연구팀에서 조금만 더 제작을 하고 보강을 해서

하나의 확장팩으로 낸다해도, 그 위기감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였다는 것.

 

 

 

 

그리고,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적은 총 2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

아까도 말했던 자비우스가 있는데 이놈은 주로 에메랄드 드림에서 공격을 맡고 있고,

현실세계에서의 공격을 맡고 있는 것은 판드랄 스테그헬름이였음.

(물론 소설 후반부에 가면 현실과 에메랄드 드림이 합쳐지는 기현상마저 일어나면서 자비우스가

혼자 공격하고 다 해먹게 됨.. )

 

판드랄에게는 아들 발스탄 스테그헬름이 안퀴라지와의 전쟁에서 사망했던 가슴아픈 과거가 있는데,

자비우스가 그 아들을 그리워하는 판드랄의 심리적인 약점을 기가막히게 이용해서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버림. 판드랄은 그런 사실을 숨기고 대드루이들을 소집하여 텟드랏실을 치유하자는 명목으로

밤낮 하루이틀 할거없이 드루이들을 지휘하여 끊임없이 텟드랏실에게 주문을 걸기 시작.

 

드루이드들은 있는 힘 없는 힘 다 쥐어짜내면서 텟드랏실을 치유하자는 목표만을 생각하면서 힘냈지만,

사실은 텟드랏실을 계속 오염시켜서 미쳐버리게 만드는 짓을 하고 있었던 것.

판드랄이 지휘를 맡아서 그렇게 되도록 조작했기 때문.

 

결국 판드랄은 어느정도의 활약과 음모를 꾸며내주다가 후반부에 말퓨리온에 의해 알아서 적당히

패배를 맛보고 퇴장하게 되는데, 문제는 자비우스였음.

 

자비우스가 말퓨리온이나 티란데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을만큼 과거에 강한 적이였던 것은 사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멸자 수준에서의 강자였을뿐이지, 그 힘이 세계를 좌지우지할 정도는 결코

아니였음.

 

자비우스라는 적이 소설내에서 했던 업적들을 한번 살펴보자면...

 

일단 필멸자에서 최강 클래스로 우뚝 선 말퓨리온을 에메랄드 드림에서 잡아두고 끊임없이 고문하고

괴롭히면서 정신적으로 붕괴하도록 했던 것.

아무리 게임상에서 밥먹듯이 타락하는 잉여같은 존재들이라고 해도, 아제로스 내에서 최강 먹이사슬에

올라있는 용족들을 타락시켜 자신의 부하로 부려먹는 것.(이미 죽은 레손, 에메리스도 부활시킴)

 

하물며, 5대 위상 중 하나인 이세라마저도 빈틈을 타서 공격한것이긴 하지만, 생포해서

힘을 흡수하고 빨아들여서 자신의 목적에 이용했다는 것. 물론 이세라가 다른 용들처럼 한순간에

맛이 가서 타락하진 않았고 마지막까지 타락하지 않고 버티기는 했음.

하지만, 후에 에라니쿠스와 말퓨리온에게 구출되기 직전까지 버틴것만으로도 그 힘을 다 소진해서

구출되자마자 바로 기절해버렸을 정도. (오크처럼 데몬소울이란 아이템을 이용한 것도 아니였음)

 

알렉스트라자는 주인공들이 이동할 수 있는 차원문 하나를 닫히지 않게 잡아두는 역할을 맡는 정도로

등장하는데, 이 붉은 용의 위상마저도 자신의 모든 힘을 발휘해서 간신히 차원문을 잡아두는데만

집중하게 만들어버려서. 말퓨리온이 요청했을때 도움도 하나 못주게 만들어버린 그 힘.

 

그 외에도 세나리우스의 아들 레물로스, 과거 에라니쿠스라는 위상의 배우자급 용과 4대 부관을 타락시킴.

고대시절부터 생존해왔던, 고룡에게도 쫄지 않는 고대정령들마저 타락시켜버렸고,

크라수스라는 위상의 배우자급 용도 자비우스의 악몽에 저항할 방도가 없이 떡실신.

당연하겠지만 제이나, 쓰랄, 실바나스같은 필멸자 최강영웅 클래스들도 악몽 공격에 떡실신

 

대체 자비우스라는 녀석이 만년동안 힘을 모으면 얼마나 모았다고 이 모든 일이 가능할까..

내내 의문점을 가지며 소설을 읽었지만, 결국 소설의 후반부에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음.

 

자비우스가 만년동안 힘을 축적한 것은 사실이지만, 뒤에서 ' 고대신 ' 한 명이 힘을 빌려주고 있었고,

소설내에서도 자비우스가 휘두르는 막강한 힘은 고대신이 조력을 해주었기에 가능했던 것.

 

(자동적으로 위상들과 고대신과의 힘의 차이도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는 부분이였음.

물론 넬타리온을 타락시켜 부하로 삼은 시점부터 고대신은 위상들보다 상위존재라는게 당연해졌지만,

역시 이번 소설에서도 아제로스의 최강존재인 위상들도 고대신의 힘을 상대론 어쩔 도리가 없었음)

 

물론 소설이 끝나기까지 그 고대신이 대체 누구인지? 에메랄드 드림 외에 어떤 사건에 또 개입을

했었거나 할 예정인지? 이런건 고사하고 심지어 간단한 대화마저도 하지 못한채 묻혀버림.

(자비우스가 후에 위기를 맞아, 고대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냥 요청을 무시하고 씹어버리는 것 정도만.. )

 

아무튼, 아직 3마리나 남은 고대신 중 하나가 오랜만에 등장해서 많은 기대도 하게 되었고,

에메랄드 드림을 정화하긴 했지만, 고대신 자체에겐 딱히 피해를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에 얼마든지

다시 등장할 것이고, 그때 다시 에메랄드 드림이 어떻게 언급되고 회자될지도 기대할만한 부분.

 

 

 

 

 

3. 단점

 

일단 조금 수습을 서둘러서 한듯한 느낌이 들었음.

소설 후반까지도 끊임없이 자비우스는 악몽의 힘을 휘둘르며 막강하게 활약하는데,

소설이 끝나기 직전에 말퓨리온의 급활약으로 그냥 갑자기 소멸되어버리는 듯한 느낌.

(뭐야 .. 이렇게 죽은거야? 라는 느낌이 들었음)

 

소설 초중반에 뿌린 떡밥을 후반부에 기막히게 활용하면서 감탄하게 만들만한 방법으로

멋지게 자비우스를 보내버렸다면 좋았을텐데, 결코 그 정도 수준은 아니였다고 판단됨.

 

그리고 소설 외적인 문제지만, 번역이 많은 분들이 지적하던대로 엉망임.

오타가 많고 적고, 뭐 이런 문제를 떠나서 .. 와우 세계관에 나름 정통한 사람일수록 더욱 어색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

 

필멸자들에게 존칭을 쓰지 않는 위상들이 모든 이들에게 일일히 존칭을 한다거나 ..

위엄있는.. (예를 들면 --하거라. --하겠소) 말투를 사용해야 적합한 인물임에도 그냥 다른 인물과

말투에 변화가 없다는 점 등 ..

소설을 읽거나,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이전 와우소설을 많이 읽어오던 이들에겐

거슬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아무튼, 간단하게나마 이 정도의 내용을 써봤고,

대강의 내용을 안다고 해도 재미는 충분히 있을 것 같으니, 이 글을 읽고 대강 줄거리 파악을 했다하더라도

기회가 있으면 구독하실 것을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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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HauHau[루미야] (2012-04-17 19:54: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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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본문을 읽진 않았지만 스톰레이지 재밋죠
아이콘 HauHau[루미야] (2012-04-17 19:54: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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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스는 캠패인 다 아는내용이라 그냥 그랫는데 스톰레이지 진짜 재밋게 읽음
아이콘 프레리닭 (2012-04-17 20:00: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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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게임내에는 전혀 내용이한개도안나온당게
아이콘 말리고스 (2012-04-17 20:22: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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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에게 짠돌이 살게라스

부하들에게 후덕하게 배푸는 고대신
아이콘 말리고스 (2012-04-17 20:27: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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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의 힘은 위상을 능가하는 괴물을 만든것으로 이미 드러나죠.

원래 위상들의 힘은 서로 동등하였지만

대격변에서 고대신에게 붙은 후 데스윙을 죽이려고

4위상이 데몬소울까지 가져와서 위상힘을 소비하면서 한방에 날려버렸어야 됐을 정도로..

사실 위상들의 힘은 판테온의 권능의 일부에 불과하고

그런 티탄들과 전쟁을 일으킨 놈들인에 이 정도는 되야죠.
아이콘 말리고스 (2012-04-17 20:32: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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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소울에서도 참 허무하게 죽었습니다. 이 자각 묘사는 무슨

악마로 변한 자비우스가 아키몬드 명령도 안 듣고 살게라스 직속으로 나오면서

왠만한 악마군주들이 경외하는 존재처럼 존내 강하게 묘사해놓고는

정작 전투씬에서는(처음이자 마지막 전투씬)

자비우스: 내 주문을 받아라(시전중) / 말퓨리온: 즉시시전기다. / 자비우스: 호옹이!!

악마가 되기 전에는 만노로스 보고 /벌벌 시전하는 학카르 보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존내 부럽다 하던 놈이고.. 그런 놈이면서

여왕 고문이면서 여왕 견제하고 존내 강한것처럼 묘사;;;
타이탄보이 (2012-04-17 20:35: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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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닭 // 제가 안타까워하는 점도 그 점임.. 게임과 좀 관련이 더 있었으면 했는데 ..

말리고스 // 사실 말씀하신게 맞긴 함. 판테온과 맞짱을 떴을 수준인 고대신이 위상에게
애를 먹으면 말이 안되는 소리. 근데 위상도 나름 자존심이 있는데 고대신과 이 정도로
차이가 날줄은 몰랐었음.

고대신이 아무리 데스윙에게 힘을 줫다고해도, 어디까지나 자기 권능을 일부를 주었을테니
강해진 데스윙이라도 고대신의 힘에는 미치지 못했을거임.
저런 데스윙을 데몬소울+4위상 연합+필멸자 군단으로 간신히 제압할정도라면 ..
고대신이 풀파워로 등장한다면 위상이 모두 연합한다고 해도 상대가 안될거란 이야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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