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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크한길~
작성일 2006-05-30 09:26:56 KST 조회 566
제목
10여년 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중학교 졸업식 이후에 한번 만난적 없던 친구와..

우연찮게 싸이에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많이 친했던 친구라~ 간만에 만나게 되니 참 반갑더라구요.



서로 직장 이야기도 하고, 얼른 장가가라고 농담도 하고..

그러다가 요즘 뭐하냐? 까지 이야기가 왔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30줄인데.. 차마 WoW 한다고 이야기 하기가

좀 꺼려지더라구요 ㅠ0ㅠ



그런데 대뜸 친구가..



"내가 요즘 겜을 좀 하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많아서 편하드라구.."



(+_+ 설마~~) "뭐하는 겜인데?"



"와우라고 들어봤냐?"



"^______^;;;;;; 몇섭에서 하는데? 나도 와우 좀 하는데..."



"몇섭인지는 모르겠고.. 통합된 섭인데. 드레노어라고.."



"헉~~~!!!! 나도 드레노어인데!? ~_~"



갑자기 묘~~한 분위기가 형성 되더군요..

니가 혹시 지난주에 겁나 뒤치기하던 호드 도적은 아니겠지!!!?

친구도 똑같은 생각을 했나 봅니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눈치를 슬슬 살피더군요..;;;



"호..혹시.. 호드냐? 난 얼란데?"



"ㅋㅋㅋㅋㅋ 나두 얼라야 임마~ 쿠쿠.. 반갑네~"



그랬습니다. 그 친구도 같은 섭에서 와우를 하고 있더라구요..

세상 참 넓고도 좁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났습니다.

결국 확장팩 이야기, 레이드 이야기 하다가 근처 피씨방으로 갔습니다. 쿨럭~~



꼬꼬마 흑마 여캐를 키우고 있더라구요 ^^;;

대충 아이템 살펴 보았더니 적절한 타심, 천벌 셋의 알흠다운 조화..

친구 추가 해 놓고...

같이 1시간동안 나락 2인 탐험, 노래방 전장순방 등을 즐기다 헤어졌습니다.



나름 즐거웠던 하루네요..ㅋ

지금 여러분 파티원 중에.. 혹은 뒤치기 하는 사람들 중에..

정말 친하거나 잘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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