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시방 초단골이라 가끔 피시방 아르바 형들이 제 폰으로 전화를 합니다.
발단은, 아르바 형이 알바시간 끝나고 얼마 전에 제가 앉았던 자리에서 게임 하려고 하는데, 제가 게임을 종료하지 않고(!!) 껐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아르바 형께서 제 아이디를 알고 있고(형 왈: 니 아디는 언제나 고매이가 고매이지. 인터넷 다 뒤져도 이 아디 쓰는건 니밖에 없다)해서 아주 다행이도 도용은 막았고, 그 형께서 방금 전화 하셨는데.
"니 무슨 사람들끼리 전투하는거 보다 나갔나?"
"네, 그런데 왜요?"
"끌려고 보니까, 어떤 놈 둘이서 계속 폴짝 폴짝 뛰면서 싸우고 있네. 근데 이상한게 두 놈 다 자기한테 힐 걸면서 싸우는데?"
"혹시 마나바가 얼마나 줄어 있어요?"
"거의 꽉 차있는데?"
"한가지만 더, 혹시 둘 중에 하나가 A 뭐시기고 또 다른 하나가 마 머시기 아니에요?"
"맞는디?"
푸하하하하하 -_-;;
이분들 진짜 대박입니다.
무려 1시간을 pvp에 열중하시고 계십니다.
(더욱이 중요한건, 방금 아래에서 나왔던 것보다 더 심한, 둘 다 보호기사 -_-;;)
드레노어 썹인데, 지금은 케릭을 끄고 게임 하고 계셔서 계속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궁금하면 불모의 땅 크로스로드에서 서쪽으로 가면 보이는 산의 꼭데기에서 싸우고 있을거에요. 제가 랩이 낮은지라 그냥 구경해도 암 소리 안하고 서로 싸우데요.
(중간에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죠. 왜냐면, 기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