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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르바렉
작성일 2005-12-24 23:51:07 KST 조회 489
제목
꼭 가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화창한 오후, 오그리마 여관에서 바텐더와 수작을 주고 받으며 한가로이 지내던 루손은 공챗으로 올라오는 희망의 메세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공개 - [xxxxxx] : xx 공대에 참여하실 [전사]분 모십니다..]

주저없이 불타버린 루송씨, 당장에 귓말을 보냈습니다.

[xxxxxx에게 보내는 귓속말 : 지, 지원하고 싶습니다.]
[xxxxxx님 : 아, 네. 안녕하세요.]
(이하 약칭)
[루송 : 네, 안녕하세요.]
(잠깐의 침묵)
[xxx님 : 그러면 일단.. 화저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화심 공대라면 화저는 기본이지.. 라는 생각과 함께 루송씨는 현재 화저와 함께 열심히 해서 더 모으겠다는 투의 멘트를 드렸지요..

(역시나 막간 침묵)
[xxx님 : 지원자가 많아서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네요.]
(눈치는 빨라서 굉장히 정중한 거절이란 것을 알아챈 루손씨)
[루송 : 예, 화저 좀 더 높이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xxx님 : 네..]

그렇게 대화는 기분 좋게 끝났고, 루송씨는 오늘도 열심히 레이드를 향해 달려보자라는 괴상한 테마송을 흥얼거리며 벌꿀주를 들이켰습니다. 순간 입에서 먹던 것을 뿜어대는 루송씨, 바텐더가 무슨 일이냐며 묻자 콜록대며 공챗창을 가리킵니다.

[1. 공개 - [xxxxxx] : xx 공대에서 [전사] 모집합니다.. 검둥 진행 중인만큼 화저 등 까다롭게 봅니다. 귓말 주세요..


...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회화 '절규' 풍으로)


무지 쪽팔려서 길챗에다가 온갖 징징대는 소리를 쏟아내고 방 침대로 가서 마구 뒹굴었습니다. 게다가 광고하시던 분도 평소 알터렉에서 자주 뵙던 분인데.. 어처구니가 없으셨을 걸 생각하니 쪽팔림(순화해서 부끄러움) 수치 250% 증폭!


지금은 얼굴에 아케나이트 강판을 깔고 나서야 좀 진정이 된 상태입니다만..
아무튼 무지 부끄럽습니다.. 끄워어웕.


미칠듯이 화저 높여서 검둥 가고 말테다 ;ㅅ; 캬아악!


p.s - 그렇게 쪽팔린 주제에 뭣하러 이런 걸 쓰느냐 물으신다면.. ..그러게요. 왜 썼을까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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