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번쩍..
방에 불도 켜져있고 와우도 "서버와의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를
알리는 창이 떠 있다.
"아뿔싸.. 퀘스트 하러 가다가 잠들어버렸구나..
파티원님들하 ㅈㅅ..."
추운날씨에도 거를 수가 없다.. 아침에 눈 뜨면 한대 피워야한다.
실내에선 절대 담배를 못피게 하는 어무니께서
계단에다 자꾸 재떨어놔서 혼내기도 지쳐
참치캔-_-에 물을 받아 계단에 둔지도 3일째
벌써 익숙해져버렸다.
온몸을 떨며 방에 돌아와 다시 와우에 접속을 한다.
역시 어젯밤의 멤버들은 이미 없다 [...-_-]
그래도 아들놈이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난 것이 만족스러우신지
어무니가 왠일로 출근준비하는 동생 밥이랑 내 밥도-_- 퍼주신다
"얼마만에 따뜻한 밥이냐 덜덜... ㅠ_ㅠ"
"안처먹고 머하냐"
"........"
밥을 다 먹고 여전히 출근준비-_-에 여념이 없는 동생방으로 갔다
"요즘 네녀석이 오빠에 대한 사랑이 식은 모양이로구나"
"왜?"
"왜 요샌 담배 안사다 주니!!"
"동전지갑 잃어버려서 돈 없다 -ㅠ-"
"왜 잃어버렸냐!!"
"담배 사주기 시러서"
"......."
이렇게 가족간의 아침면담을 마치고
찬바람이 솔솔들어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내 방으로 돌아와 와우를 실행시켰다 -_-...
오늘아침 저희집 모습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