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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lsen
작성일 2005-09-06 19:15:11 KST 조회 433
제목
지금 부산 광안리는...
지금 일하러 나가려다가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말그대로 아비규환입니다.

허공엔 정체불명의 물체들이 마구 날아다니고 바다에선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엔 평소 넓이의 절반정도를 바닷물이 잠식했습니다.

광안대교는 그나마 꿋꿋이 버티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행인은 전혀 보이지 않고 바다 경찰서에서 저를 보더니 뛰어와서 얼른 집에 돌아가거나 경찰서로가서 피난하라고 외칩니다.

돌아가는길에 우산이 뒤집어질뻔했으나 가까스로 잡았습니다.

하늘을 쳐다보자 주인잃은 우산'들'이 힘없이 바람에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닙니다.

간판이 떨어진곳도 몇군데 있군요.

유리창이 깨져서 주인과 종업원들이 안간힘을쓰고 판자로 막는곳도 보입니다.

아직 완전하게 도착한게 아니라는데 9시엔 대체 어떤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무사히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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