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막 힐스브래드에서 놀았다.
낮잠을 존내 자고나니 밤이었다. 그림한겜 뛰니 새벽.
새벽은 좋다. 대기자가 없으니까.
접속햇다 오늘도 렙 2는 까야한다.
미루어뒀던 수집퀘를 하기시작했다.
열심히 잡는데 펑펑펑 하더니 죽었다
"어 뒤치기."
힐스브래드가 뒤치기 매니아들이 다수 뿅뿅대는곳이란걸 잊고있었다.
또 갔다. 그놈은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는지 없었다
또 막 잡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음번엔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진 않으리"
전투하다가 갑자기 화살이 박혔다.
어 냥꾼니마 왔음?
당연히 나는 미리 준비해둔대로.
매크로로 설정해둔 단축키를 눌러서
춤을 췄다.
하하하 치명타일것이다 어떠냐!
상대방은 춤추는 나를 죽이고나서 다가오더니 "-_-;" 라고 한다.
꽤 타격이 컷나보다.
나는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워했다.
아무튼 죽은건 죽은거다 또 가서 사냥했다.
뒤치기는 꼐속 들어왔다.
그렇게 몃번을 춤추다 죽고 춤추다 죽고했다.
속으로는 막 씨씨싰씼ㅆ씨씨씨씨싰시씨ㅣㅆㅆ씨 이러면서 열심히 햇다.
별인간군상 다 봤다. 춤추는데 열심히 개나리스텝 하면서 치는 도적하며
십자군가다가 25짜리 하나 잡으려고 말에서까지 내리는 수고를 해주신 40님들 세명.
아무튼 그래서 대충수집퀘가 끗나고 농장으로 갓다.
또 열심히 잡는데 갑자기 "^^" 라는소리가들린다.
내가몹을다잡으니까 어떤 성기사 하나가 내앞에 선다.
내가 피채우는거 기다린다
아마 정정당당히 싸워보자는것같다.
근데 씨씨씨같은놈. 정정당당이고 나발이고 너가 43렙인데 어케 이게 정정당당이 되냐.
결국 그놈이 덤벼들자마자 바로 나는 비장의 한 수인
/애원 을쳤다.
그놈은 착한놈이었나보다. 세대 치고 물러나서는 "-_-" 했다.
내가 막 춤을추니까 그놈도 같이 춤을 추더니
다시 말을타고 십자군수도원쪽으로 사라졌다. 손도 흔들어주더라.
오랜만에 진짜 남자를 만난것같아서 보람있었다.
그렇게 퀘도 하고 뒤치기도 당하고 막 살다가 스탠리도 키워서 몸보신 하고[경치를 1000이나 주다니 역시 개고기는 몸에 좋다.] 이것저것 하는데, 지나가는데 타우렌전사 34랑 인간 성기사 33이 싸우고있었다
타우렌전사가 막 존네 밀리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모든마나로 힐을주고 성기사에게 장렬히 죽었다.
다시가보니까 타우렌전사가 죽어있었다.
난 부활을 걸어줬다.
그러나 그는 일어나지 않앗다.
'미안하다 너의 죽음까지 짊어지고 이런 추태라니. 나에게 패배의 고통을 좀더 곱씹을 시간을 다오'
열받아서 끈건지 뭔지 몰라도 난 그의 그런 모습이 이렇게 말하는듯 보였다.
그리고 역시 호드는 남자의 종족이라 생각하고 시체에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다시 결심했다.
얼라놈들은 춤을 사용한 정신적 데미지를 주는것만으론 안된다. 좀더 철저한 방법이 필요하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난 /애원 /엉엉 또한 단축키로 등록했다.
상대방에게 정신적 데미지를 줌과 동시에 양심을 자극해 목숨을 구걸할수있는 무적의 3콤보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그무렵 5시가 되고 서버점검이 있다길래 자버렷다.
자고일어나니 2시구나. 아직도 안열려있다.
좀더 자야지. 내가 자는시간동안 딱 섭다라니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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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 홈피에 남자의로망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2004년12월 30일짜로 쟁섭에서 플레이를 쓴것을 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