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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i
작성일 2005-03-06 00:52:31 KST 조회 509
제목
[펌]그녀가 와우를 떠난 이유
그녀가 와우를 떠난 이유 - 알레리라 이야기



타렌밀농장에 갔었어요.




타렌밀 농장에 갔었어요. 타렌밀농장의 앞마당에는
거미와 곰이 침울한 풀밭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고
채팅창에는 여전히 고렙 얼라이언스에게 뒷치기를 당하는
저렙호드들의 비명에 가까운 탄식소리가 들렸어요.



어둠이 가만히 내려 오는 시간이였어요.
바닷가로 가서 멀뚱히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을때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들과 얼굴이
나의 시선을 자꾸만 허공으로 향하게 했지요.



이것이 현실이였다면 아마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을 거에요.
철석이는 바다 소리를 들으며 퀘스트를 위하여 멀록들을 잡던 시절
내 온몸으로 분노를 느끼게 하였던 당시의 고렙 얼라이언스가 생각이 나면서
잊혀지지가 않는 한 여자 언데드의 기억이 나를 감싸고 돌았어요.



그녀를 처음 본것은 공동묘지에서 였어요.
우연히 파티를 하게 되었던 그녀는 항상 예의 바르고
파티원들을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언데드였지요.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능력이 그녀에게는 있었고
어쩌다 쓸만한 아이템이라도 나오면 자기 보다는
그것이 필요한 사람이 있나 없나를 먼저 물어본 다음에
자기에게 필요한 아이템이라는 것을 말하는 언데드였어요.



그녀와 파티를 하고 나면 사람들은 그녀를 기억하게 되었어요.
언제나 밝고 또 유머스럽기도 하면서
같이 있는 사람의 기분과 게임의 재미까지도
한층 더 깊게 해주는 사람이였지요.



접속을 하면 서로가 인사를 하고
인사를 하면서 근황을 묻고
그러면서 혼자 하기 조금 힘든 퀘스트가 있으면
다시 만나 같이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캐릭을 키워 나갔었지요.



언제인가 그녀는 공동묘지에서의 퀘스트를 마치고 난후에
타렌 밀 농장으로 갈 것이란 말을 하였지요
그녀는 와우를 처음 접해 보았기에 가본적이 없는 지역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난 다는 생각에 조금은 들떠있는것 같았어요.


나또한 타렌 밀농장으로 가야할 시점이라 우리는 같이 타렌 밀 농장으로 갔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이제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첫번째 퀘스트는 타렌밀농장에 있는 거미와 곰을 잡는 것이였어요
그녀와 나는 같이 퀘스트를 수락하고 앞마당에서 거미를 잡고 있었지요.



그러던중 갑자기 보이지 않았던 얼라이언스가 나타나서
그녀와 나를 죽이고는 다시 사라졌어요.

얼라이언스 도적이 은신으로 우리들 근처로 왔다가 우리를 죽이고는
다시 은신을 한 것이였지요.



그녀는 아직 자기가 왜 죽었는지를 모르는것 같았어요.
내게 물었지요. 아마 렉이 심한것 같다고, 피가 아직 많았었는데
아마 렉때문에 그렇게 보였던것 같다고.....




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 다른 말을 하지 못했어요.
무덤이 가까워서 우리는 금방 부활을 할수 있었지요
그러나 부활을 함과 동시에 조금전 우리를 죽였던
얼라이언스의 고렙 도적들이 다시 우리를 죽였지요
그제서야 그녀는 누군가가 자기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게 물었어요, 저 사람들이 왜 자기를 죽이는 것이냐고...



전쟁섭이라 이런 일이 빈번하다고 말을 하였으나
그녀는 쉽게 납득을 하지 못했어요.



자기와 이렇게 렙차이가 심하게 나는데 죽이는 이유와
우리는 그사람들에게 그 어떠한 적대적인 행위를 한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렙이 높은 사람이 저렙들을 그것도 사냥중에 죽이는 것을
그녀는 납득을 못하였지만, 그녀 특유의 명랑함으로
금방 잊으려 하는것 같았지요.



다음날 접속을 하자 그녀는 타렌밀농장의 죽음의 경비병 앞에서
그저 멀뚱히 서 있기만 하는 것이였어요.

퀘스트 하지 않고 왜 서있냐고 묻자 그녀는 도저히 퀘스트를 수행하지
못하겠다라는 말을 했어요.



채팅창에는 여기 저기서 저렙죽이고 다니는 누구누구좀 죽여 달라는 외침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 오고 있었어요.












나는 그녀에게 바닷가에가서 멀록을 잡자고 했어요.
그곳에는 그래도 얼라이언스가 적을것이란 그런 희망을 갖고 말이지요.



멀록이 있는 곳에는 그래도 사람이 없었어요.
그렇게 우리가 멀록을 잡고 있을때 멀리서 얼리이언스 성기사와 마법사가
우리 쪽으로 달려 오는 것이 보였어요.


그리고는 우리를 죽이고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우리들의 시체 위에서 팔딱팔딱 뛰면서 그들의 웃음을
허공에 메아리치게 했었어요.



바닷가 지역이라 이제 부활을 하려면 조금은 더 달려와야 하는데
달려와 보니 그 성기사와 마법사는 우리의 시체주위를 빙빙 돌면서
떠날줄을 모르고 있었어요.




알레리라 서버에서 그러한 상황을 비단 우리만 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녀는 그러한 모습이 그전에 그녀가 생각했던 정의로운 전쟁이라던가
정정당당한 쟁이라던가 하는 그러한 기대는
단지 기대일 뿐이였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녀는 내게 참으로 뜻밖의 말을 했어요. 그냥 부활을 해서 싸우자고.

그리고 그녀는 부활을 하였고 부활을 함과 동시에 또다시 바닥에 눕게 되었지요.
그녀는 무덤가에서 잠시 생각을 하는것 같더니만 내게 말하였어요.
그냥 타렌밀 농장 앞마당에서 곰과 거미를 조심조심 잡아야겠다라고...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생각은 또다시 어긋나게 되었어요.
무슨 이벤트 행사같이 얼라이언스가 또다시 타렌밀농장으로 쳐들어온 것이지요.
근처 호드들이 타렌밀농장으로 모여 들었으나 그 수와 레벨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어요.



호드들은 학살을 당하였고 수와 렙의 우위를 바탕으로한 얼라이언스들은
타렌밀농장 깊숙히 까지 들어와 npc까지도 다 죽이고서는
한동안 마을안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해산을 하는것 같았지요.



그녀는 부활을 하였어요. 나또한 부활을 하여 멀뚱히 서있을 뿐이였지요.


그녀는 내게 물었어요. 원래 호드가 이런 것이냐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이 호드이냐고
분쟁지역에서는 무엇하나 제대로 할수 없는 것이 호드이냐고...

나는 그녀에게 이제 곳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 질것이란 말을 했어요.



다음날 다시 접속을 했더니 외관상으로는 잠잠해 보이는 타렌밀 농장이였어요.

그녀가 접속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디 있느냐고 귓속말을 보냈어요.



그러자 앞마당에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녀의 말투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딘지 지친듯한, 뭔가 포기한듯한, 자포자기한 듯한 그 말투...

나는 타렌밀농장의 앞마당으로 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보았어요.



괘도루팡 이라는 나엘 도적이였어요.
뒤에서 그녀를 기절을 시키고는 은신을 하고
기절이 풀릴때쯤 다시 기절을 시키고는 다시 은신을 하는
그러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나를 발견한 그녀는 이런 말을 했어요.
차라리 보이는 대로 그냥 죽이는 것이 자비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기절을 시키면 그 동안에는 그 무엇도 할수가 없다는 것을 알것이에요
그 고렙 도적은 저렙인 언데드에게 그러한 짓을 하고 있었고
결국에는 지겨웠는지 그녀를 죽이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졌지요.




그녀는 부활도 하지 않은채 그저 멍하니 있었어요.
나또한 이러한 상황까지 경험을 한 그녀에게 무어라 할말이 없어서
무덤에 망연히 서 있을 그녀를 생각하며 마음만 착찹했었지요.




그리고 다음날 부터 그녀는 와우에 접속을 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때 와우가 싫어 졌었어요.


게임이라는 것이 스트레스를 풀고 무엇인가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수적으로 열악하다라는 그러한 이유로 하여
그렇듯 밝고 명랑하던 한 사람에게 상처를 남겨 주었으며
그리고 와우를 떠나게 했으니까요...



모든 얼라이언스가 그렇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러나


그 소수의 얼라이언스의 수는 인구 비율로 보았을때 호드의 입장에서는
엄청 나게 많은 수로 다가 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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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c와우갤에서 보고 퍼왔는데

원출처가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네요-_-; 검색했는데 없어보여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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