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WOW 악재 걷혔나..호평 즐비
[edaily 2005-01-13 09:04]
[edaily 양미영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 11일 8일만에 약세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주가 발목을 잡았던 WOW의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가 8만원선을 밑돌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악재 반영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평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 WOW 악재 충분히 반영..저가매수 기회
증권사들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기업방문을 통해 WOW의 영향이 생각보다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WOW의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에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은 리니지에 대한 큰 타격이 없었고, 18일부터 시작되는 유료화 가격 역시 리니지와 유사한 수준에서 설정되면서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을 싣고 있다. 오히려 리니지2와 길드워 등 향후 모멘텀에 주목하고 저가매수를 권고하는 분위기다.
이날 LG증권은 "엔씨소프트의 WOW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LG증권은 "WOW의 선전에도 불구,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고 WOW의 가격정책이 우려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증권도 "국내 경쟁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영업비용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엔씨소프트의 매도는 과도하다"며 "길드워의 런칭이 임박한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리니지와 비교할 때 WOW의 유료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높은 만큼 엔씨소프트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치증권 역시 "와우(WoW)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와우의 가격이 리니지와 유사하다"고 밝히고, "최근 와우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가매수 기회"라며 "지난해 1분기 길드워의 상용화와 다른 3개의 신작게임이 올해 예정돼 있어 올해와 내년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종금증권도 "WOW의 오픈 베타서비스는 성공적이었으며, 오는 1분기에 상용화할 예정인만큼 국내 게임시장 1위인 리니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내수 침체는 부담..성장둔화 우려도
다만, 여전히 부진한 내수와 강력한 경쟁사의 출현으로 향후 출혈적인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대부분 매수를 권고하는 동시에 이익 추정치는 하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이와증권은 "리니지1의 이익성장성 부진을 반영해 올해 수익전망을 7.6% 낮췄다"며 "신규사업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신규게임 마케팅 비용으로 올해와 내년 EPS 역시 19.1%와 4.8%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CLSA증권 역시 "블리자드의 와우 출시 성공이 예상보다 더 빨리 나타나면서 올해 EPS 추정치를 23% 낮췄다"며 "와우의 시장 진입으로 엔씨소프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낮은 마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도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과 신규 게임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감안해 올해 EPS를 4.9%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증권도 "길드워의 상용화 시기가 2분기로 조정되면서 매출액을 하향조정하고, 고정비 부담 증가와 개발비용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하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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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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