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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versephase
작성일	2011-02-18 05:16:09 KST	조회	456
제목	대 테란전 저그의 패러다임에 대한 다른 생각(장문)

우선 저는 플래티넘 저그이구요. 플래티넘이라 발언권이 없다고 하실수도있겠지만, 플래티넘에서도 저테전 상황은 최상급리그와 같습니다. 2병영 벙커링부터 주력병력 싸움 등등.. 비싼 맹독은 다가가기도전에 터지고 공성포 단한방에 터지는 맹독충의가격은 공성전차한대 값을 훨씬 웃도는...바이오닉이나 메카닉이나 상대가 안되고 무리군주도 나올때뿐...답이없는 터렛박힌 행성요새ㅜㅜ..

저그가 테란에게 강한타이밍은 초반이나 후반입니다. (여기서 초중후반은 테크기준입니다) 초반에 테란에겐 조합이안된 소수의 병력, 조합은 되었지만 극소수인 병력 또는 견제용 하이테크유닛 극소수만이 있습니다. 이때는 저그가 싸워볼만합니다. 발업링+바퀴로 해병불곰소수, 해병 공성전차(+의료선) 소수,메카닉 극소수들과 잘싸울수있습니다. 후반엔 울트라가 조합된 병력으로 잘싸울수 있지만 업그레이드가 잘된,자원력이 되는 테란의 메카닉과는 힘들기때문에 후반을 조금일찍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정석저그의 문제는 (정석저그자체를 까는건절대아닙니다)

1.초반을 앞마당수비에 날려버리며

2.테크가 늦어 후반이 늦게 시작됩니다.

중반은 테란이 물량과 조합을 모두 갖추는때이며 해불선+공성전차같은 조합에는 마땅히 저그로서 상대할 방법이없습니다. 경기중계를 봐도 이때 저그가 쪽도못쓰고 지거나 막아도 저그가이걸막네요~ 라는 해설을 해주시죠.막고나서 테란의 3멀티를 막을러갈수도없고요. 행성요새+터렛...지어질때 깨지않으면 영영 못깰텐데말이죠.

그래서 본진플레이가 답이될수있습니다. 앞마당대신 테크와 양질의 초반병력을 얻는것입니다.

-초반 해불러쉬를 생각해보면 테란은 방패, 자극제,충격탄등으로 병력의 질에 투자하는데반해(물론 효과가 사기적으로 강해서 누르게되기도하지만) 저그는 그렇게 하지않고 할것도없습니다.(여기서 저글링발업은 필수로보겠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바퀴속업,지상군방업정도는 하고 싸우는게 좋다고봅니다.

본진플레이를 하면 초반에 양질의 병력을 생산할 여유를 얻게되고 빠른테크를 이용해 빠르게 후반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선앞했을때는 초반에 방어하는데 자원소비도 심하고 테란도 같이 앞마당을먹으면 자원력에서도 우위에 서지못하는데다 테란이 강한중반에 더욱 멀티를 째야하는 상황과 비교해 상당히 유리합니다.

본진플레이의 최종목적은 당연히 후반을 최대한 앞당기고 일단 후반까지 살아남아 울트라조합병력을 갖추는 것이구요. 제가 후반까지 버티기위해 써본 방법 중 잘알려진 세균류외에 써본결과 괜찮았던 두가지가 더있는데

-한가지는 저그의 정찰력부족을 해결하기위해 최대한 빠르게 감시군주를 띠워 정찰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입니다. 대군주찌르기는 최대한 배제하고 초반정찰,저글링찌르기등의 정보로 적이 초반에 오지않는다면 감시군주를 최대한 빨리만들어정찰하고 이후를 생각합니다. 해병화염차의경우 바퀴, 빠른밴시에 뮤탈카운터는 정말 강하고 이것저것 다하고있다면 맹독올인도 가능합니다. 별로 할게없으면 저글링업을 하며 세균류로 갑니다.감시군주정찰전의 공격을 알고 대비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너무 큰것같네요.

-또하나는 발업바퀴로 시작하는 건데요. 바퀴는 '초반에' 불곰외의 모든 유닛에 강하죠.메카닉은 극소수, 빠른 밴시면 입구를 뚫고 들어갈수있고요. 요즘 많이쓰는게 바퀴로 압박하며 지상공격위주의 병력을 강요한다음 기습뮤탈 극소수로 피해를 주는 겁니다. 이 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테란처럼 뒤가있는 공격이 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저그유저로서 참 감격스럽네요ㅋ 바퀴로 한번 압박해보다가 뮤탈.뮤탈도 안된다싶으면 멀티.테란은전략이실패해도다음카드가있다는것이 어느정도는 본진플레이의 부유함덕분이아닌가싶습니다.(물론 테란이좋아서라는게 첫번째이유)

애초에 그럴여지가 그닥없다는건 잘알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본진류도 개발되고 해서 테란도 저그가 뭘할지몰라 불안해하게 되는것이 제 희망입니다. 불안불안하며 기껏 정찰했더니 선발업후 늦은앞마당..ㅋ~기분좋은상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