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테란 전향했던 저그 유저로써

안녕하세요~ 올만에 글남기네요. 친정에 찾아온 느낌이랄까

 

한달전 테란으로 전향했던 북미유저입니다.

 

처음 전향이후 한 일주일 동안 폭풍 연패하면서, 플래기까지 내려갔다가 요새 테란이 좀 손에 익었는지, 승률 약 70% 찍으면서 다이아 재입성 점수 2100점 까지 올렸네요.

 

특히 저그를 해서 그런지, 저그전은 맹독 올인아니면, 거리가 멀어서 초반 푸쉬가 힘든 맵에서 멀티 견재 실패서 진거 아니면, 거의 필승이네요. 상대가 멀할지 훤히 보이더라고요.

 

테란으로 하면서 저그의 문제점을 점점 확실히 보게 되는데, 저그 유저분들 다들 느끼시겠지만,

 

첫째로 초반 푸쉬에 당하는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멀티를 고집할수밖에 없는 딜래마 : 마린 질럿과 같은 베이직 유닛 저글링으로는 4배럭은 물론 3배럭 땡마린 푸쉬를 막기 힘듭니다. 할 수 없이 맹독 아니면, 바퀴로 밀어내야하는데, 이러면 테크가 치명적으로 늦어지더군요. 제가 자주 쓰는 주요 전략은, 3배럭 마린으로 2번 정도 (3분때, 6분때) 푸쉬해서 상대 멀티와 테크를 최대한 늦춘후 2우주 공항 밴시와 마린으로 밀어내는데, 이거 막으시는 분이 거의 없더라고요. 초반 유닛 조정이 전체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는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해처리 점막 펼쳐지는 속도와 범위를 넓혀준다면 초반에 치즈성 찌르기를 좀 더 효율적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상대가 초반에 저그 진영에 들어온 이상, 그에 상응하는 방해요소가 존재해야하는데, 테란 유저가 보기엔 들어가도 별 걱정이 없네요. 달려오는 일벌래가 젤 걱정이라면 걱정이랄까...

 

둘째 정찰의 한계성 : 오버로드 밀어 넣기가 있기는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 어거지 정찰이죠. 초반 본격적으로 태크가 갈리는 6분때 오버로드를 밀어넣어야하는데, 저그 입장에서도 한창 병력 일꾼 찍는 시간대인데 오버로드 밀어 넣기가 쉽지 않죠.. 성공 확률 반정도 되는 무리수 정찰. 더군다나 요새 오버로드 위치를 파악해서 마린을 배치하던가 사각지대에 건물배치로 정보 건지기가 영 쉽지 않죠. 전 이걸 이용해서 입구 2서플 1배럭으로 입구 막아 놓고, 태크 인척하면서 4배럭 올리고 5분 때에 일꾼 대동해서 치즈러시를 쓰는데, 이거 당하고 쌍욕 날리는 양키들이 많아서 요새 자제하는 중입니다 ;;;   프토 관측선과 같이 효율적인 정찰수단도 가격을 낮춰 주는데, 감시 군주 가격은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변신수 삭제하고, 똥퍼붓기 삭제 해도 좋으니 감시 군주 가격좀 낮춰줘도 저그유저가 좀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거라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후반으로 갈 수록 상대와 대등한 자원을 소모하면서 병력에 힘을 실어줄 효율적 중반 및 후반 테크 유닛 부재.

참고로 테란 중간 테크 유닛중 하나인 토르가 맘먹고 뽑으면 6분 후반에 등장합니다;;; 자원도 그정도 가격이면 소비할만하다고 생각하고, 무탈 쌓이기 시작하면 망설임 없이 눌러줍니다. 헌데 저그에 그렇게 중반 병력을 지탱해줄 유닛이 모가 있는지 딱히 떠오르지가 않네요. 저그 컨셉이 물량으로 개개의 떨어지는 유닛 성능을 압도한다는 컨셉이라지만, 회전력이라도 좋아야하는데, 테란에 비해 회전력이 그렇게 좋다고도 생각이 안되네요. 차라리 감충과 같은 마법 유닛 가격과 생산 시간을 단축해 줘서 교전서 좀더 활발한 사용을 이끌어내, 컨으로 상대 물량을 압도 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할거 같아요.   

 

쓰고 나도 저대로 될 가능성 없는,  의미 없는 징징이되었네요.

 

걍 테란하세요. 저그하면서 빠졌던 살이, 요새 다시 살이 찌네요.

저그를 버릴수가없어요 ㅠㅠ
그게 쉬웠다면 뭘라 고생할까

오랜만에 친정집와서 가슴아픈 얘기만 늘어놓는 딸내미를 보는 거 같네요. ㅠㅠ

전향이 불가능 .. ㅜㅜ

3분때 뭘로 푸쉬하남여?? 배럭짓고 첫 마린 달려도 3분 40~50초쯤 도착하는데..

살 빼야 하므로 전향 불가...ㅎㅎ

근데 문제는 머리도 빠지고 있...........어허으흥허읗어

저그는 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