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홈피에서 놀다가 본글인데 밸런스 관련글같네여
지난 GSL 시즌 1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저그가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플토보다 암울한 저그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어려운 환경에서
GSL에 출전한 후에 저그의 상향이 이루어져 선수들이 실력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저그가 타 종족을 상대로 불리하게 싸운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임재덕도 결코 쉽게 이정훈을 이기지 않고 스코어 3:3까지 가게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테란과 저그를 상대로 두 시즌 모두 1위를 달성하게 되
었습니다. 저그를 플레이 해보지 않는 유저들은
당연히 "저그의 상향이 너무 심각하게 되었다." 라고 생각하겠죠.
스타1 오리지날 때부터 저그를 해왔던 유저로서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라고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도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 사이에는 버프와 너프를 향
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죠.
이렇듯 밸런스 문제가 대두된것은 스타2 베타 때부터 였습니다.
밸런스 파괴 주범에는 2개의 유닛이 있었는데 하나는 바퀴, 하나는 불곰이었죠.
당시 바퀴의 체력회복속도는 어마어마해서 버로우 상태의 바퀴는 울트라 조차도
죽이지 못하는 지금보다 4는 빠른 회복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버로우 상태가 아니더라도 바퀴의 회복력은 비슷하게 유지되었죠.
불곰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병영에서 나오는 유닛답지 않게 125라는 체력과 전투
자극제의 보유, 매우 싼 가격과 가성비로 바퀴 다음으로 하향이 심각한 유닛이었
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무슨이유에서인지 불곰에게 손대지 않고 있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저그의 하향이 시작되었고 1.10 패치 전까지 하향이 계속
되었죠.
그러나 그것은 너무 심각한 하향이었습니다. 저그가 타종족에 비해 너무나 불리하
게 시작하였고, 그 결과 GSL 시즌 1 16강에서 단 한명의 저그유저만 살아남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블리자드는 부랴부랴 저그의 상향을 시작했지만, 사실 저그에게 직접적인 상향은
바퀴 사거리의 증가밖에 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울트라의 중장갑 추가 데미지
가 하향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죠.
밸런스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왔습니다. 저글링+뮤탈조합은 프로토스가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조합이 되었지요. 이때문에 프로토스는 상향해달라! 라고
외치고 있고, 맹독충의 경장갑 35의 데미지는 테란에게 하향해달라!의 외침이
되었습니다. 저그는 테란에 비해 모든면에서 뒤쳐졌죠.
이렇게 저그가 타종족에 비해 불리한점은 총 다섯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저그의 가성비는 테란에 비해 월등히 떨어집니다.
여기서 가성비란? 총 두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장 흔한 가성비
는 "적은 자원로 가장 큰 효력을 내는 단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테란은 단돈 50미네랄로 해병부대를 구성할 수 있고 추적자 보다 싼 불곰이
추적자를 뛰어넘는 가성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의 가성비는 저그에게
가장 필요한 "미네랄과 가스의 사용량이 균일하게 떨어지는 양" 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테란이나 저그나 프로토스나 가장 이상적인 미네랄 가스 소비비율은
미네랄:가스=3:1 입니다. 실제로 미네랄에 총 2마리의 일꾼을 붙여 8개의 미네랄
에 2가스에 각각 3마리의 일꾼이 캐게 되면 수입이 1320~1400,460이 됍니다.
나누어 보면 3:1과 비슷한 양의 자원이 모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테란은 이 가
성비가 너무나도 뛰어납니다. 해병 다수에 가스약간의 불곰과 의료선, 가스가 어
느정도 필요한 탱크는 완벽한 가성비를 자랑하죠. 그렇기에 테란은 저그보다도 뛰
어난 물량을 보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가격역시 많은 가스를 소모합니다. 비율을 보자면 저그가
(인구수 130기준) 미네랄:가스=6000:3500 정도, 프로토스가 6500:4000 정도, 테란
은 6000:2050 정도로 깔끔하게 3:1의 비율에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그보다
테란이 물량이 많이 나오는 것이죠. 우선이 가격문제가 시급할 듯합니다.
둘째, 저그는 상대의 비교적 낮은 테크를 상대하기 위해 하이 테크를 생산해야
한다는 너무나 큰 비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병을 상대하려면 스타1때나 지금
이나 저글링 혼자서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물론 소수 일때면 저그가 좋
은 싸움을 할 수 있지만, 해병이 20기 이상 넘어 가기 시작한다면 상성을 무시하
기 시작합니다. 작고 원거리 공격이기때문에 뭉치면 뭉칠수록 강력해지는 해병은
병영에서 나옵니다. 스타1 때는 마린을 상대하기 위해 럴커나 뮤탈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배럭에서 M 누르면 나오는게 마린이었는데 저그는 레어를 타고
히드라 덴을 짓어 럴커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히드라를 생산해 럴커로 변태해야 한
다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뮤탈역시 레어를 타고 둥지를 짓어야 한
다는 것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였지요.
스타2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시지옥의 대체 유닛으로 맹독충이 나왔는데
역시 스타1과 마찬가지로 테란은 병영에서 a를 누르면 해병이 생산되지만, 저그는
맹독충 둥지를 짓고 저글링을 생산해 변태해야한다는 점, 더 효과적인 싸움을 하
려면 레어를 타고 맹독충둥지에서 원심고리 진화를 마쳐야 한다는 불리한 점이 있
습니다. 그 밖에도 군수공장을 짓고 기술실달면 바로 생상돼는 공성전차를 상대하
기 위해서 다수의 뮤탈을 보유해야 한다거나, 무기고만 건설하면 돼는 토르를
상대하기 위 울트라나 무리군주를 생상해야하는 점도 있습니다.
셋째, 저그는 다른 종족에 비해 견제할게 없습니다.
경제할 유닛이 없는 것도 그렇겠지만, 견제를 막는 것만해도 살이빠지는 저그인데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있어봐야 뮤탈짤짤이나 맹독충 드랍으로 몇기 잡아
주는 것이 저그견제의 전부죠. 그!#해 테란은 해병드랍으로 기지 자체를 털어버
리던가, 화염차로 일꾼 긁기, 밴시의 은폐견제, 바이킹 대군주 사냥등 할게 너무
많죠. 견제만 해도 GG 치고 나갈 정도니까요. 저그가 견제를 해야할 판에 견제를
당하고 있으니, 지는것도 큰 무리는 아닙니다.
넷째, 기동성과 공격성의 하락입니다.
저그의 면모는 많은 물량으로 빠른 기동을해 상대를 공격하는 타입입니다. 이게
저그의 원래 모습이죠. 그러나 스타2에서는 점막밖에서는 거북이 기동성에 테란
보다 못한 물량, 의료선막기 급급한 수비형 저그입니다. 이게 저그의 모습인가요?
다섯번째. 그렇다면 수비라도 잘해야하는 저그입니다. 그러나 수비력은 오히려
테란에 비해 떨어집니다. 입구를 꽝꽝 틀어막고 우주여행하는 테란, 공성전차로
접근도 못하게 해버린 후,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수비하고 싶으면 수비하는 테란
은 너무나 쉽습니다. 그!#해 입구도 막지 못하는 저그에 시시각각 의료선 견제
나 당하는 저그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블리자드에게 가장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달라고 할 문제는 가성비입니다. 테란보다
물량도 못나오면서 약하다는 것은 패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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