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talingra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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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4 01:19:45 KST | 조회 | 2,002 |
제목 |
칼라이는 문명이 아니라 문화만 보자면 거의 소멸된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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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칼라가 오염되면서 법관 계급은 학자 정도의 의미만 남아버렸고 특히 칼라 제도의 유지자 역할이었던 아라 부족은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또한 작중 아르타니스는 카락스를 기사단으로 임명하는 훌륭한 본보기를 보이면서 자신의 출신 계급인 기사단을 사회계급이 아닌 포괄적인 직업군으로 만들면서 구시대적이던 계급 소멸의 명분을 얻죠. 이걸로 각 부족이 주제에 맞게 역할군이 정해지던 부족=계급제도도 소멸됬고 이걸로 칼라이 사회가 바라보던 집단지성이 이끄는 이상적인 전체주의 사회는 무너졌습니다. 기존 칼라이의 사회는 사실 소멸된게 맞습니다. 그 독특한 노란색 건축 양식과 사회 주류라는 점만 빼고요. 사실 무너지지 않은게 이상한거죠. 칼라이 문명은 수천년간 대의회와 칼라의 비호 아래 성장했는데 그 둘이 시리즈 별로 무너졌는데 어떻게 그 사회적 특성이 '유지'되겠습니까? 플빠에겐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 바뀔 때가 된겁니다.
칼라 타락으로 칼라이 문화는 소멸한게 맞습니다. 중요한건 애초에 블리자드가 공허의 유산에서 말해주고 싶었던 프로토스의 이야기가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었던지라 이후 댈람의 주류에 있을 현재 칼라이 구성원들의 고질적인 배타적인 전체주의 문화는 스토리 상 반드시 사라져야하는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몰이해적인 근본주의자들과의 싸움이 반복되는 것으론 기존 프로토스가 칼라이를 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하진 못할테죠.(나하안이 아주 좋은 내전용 캐릭터이나 사용되지 않은 이유가 됩니다. 대의회부터 모한다르의 죽음까지 많은 사례가 있었으나 한번도 근본적인 통합은 있지 못했습니다.) 절대악 아몬의 등장과 칼라의 타락은 결국 진정한 댈람을 위한 필수적인 장치였던 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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