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나가의 생명 주기는 수명이 다해갈 때 그 자신을 육체의 정수(플토)와 정신의 정수(저그)로 나누어 각기 적절한 진화과정을 밟은 다음 재결합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결합되는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요.
사실 스타1 때만 해도 저그는 독자적으로 우주의 탑이 되기 위해 프로토스를 동화시키려 하는 줄 알았지만,
스타2로 넘어오면서 '이게 다 어둠의 목소리 때문이다'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만약 초월체가 붕괴되지 않고 두 종족이 저그의 방식대로 통합되었다면 젤 나가가 아니라 어둠의 목소리의 부하인 혼종. 즉 왜곡된 혼종이 탄생했을 거라는 말이겠죠. 그것이 현 스타2에 등장한 혼종과 똑같건 아니건 간에.
(저그는 인류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마주친 모든 종족을 곧바로 종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으나 유독 프로토스만은 흡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초월체가 살아있었더라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아마 자미르 듀란의 암약이 이 때문이 아닌가......)
그런고로 어쩌면 에너지 크리쳐는 젤나가의 재탄생 장치일지도 모릅니다.
젤나가 사원에 잠들어 있다 깨어난 무지막지한 먼치킨 말이죠.
일단 사원에 있으므로 젤나가의 피조물일 테고, 각기 육체와 정신의 정수를 대표하는 두 종족을 스캔해서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해당사항 없는 테란은 뱉어내고. 다크템플러 사가에는 이놈이 떼를 지어 무슨 웜홀로 들어가고 제라툴이 그 뒤를 따라가던데 자유의 날개에서는 언급이 없더군요. 예언이 적혀 있던 행성으로 인도한 것 같기는 하지만.
만약 그것들이 일시에 모든 프로토스와 저그를 빨려고 움직인다면 레알 저지먼트 데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다사다난한 2010년이 저물어 갑니다. 모두 새해에는 원하는 바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