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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정회원
작성일 2025-05-25 13:02:56 KST 조회 548
제목
지인과의 정치?얘기 관련 고민...

이 글의 목적은 하소연 반 제가 적절한?지 확인하는게 반입니다...

저는 정치적인 얘기를 꺼내지 않는편이고, 주변 사람도 대부분 거의 안 꺼냅니다. 

그렇다고 아예 냉담한건 아니고 선거철이면 공약한번씩은 읽어보고 투표는 꼭 참여하고요... 그런정도의 사람입니다.

작년 12월 4일에 계엄령이 있었잖아요? 저는 계엄이 있었어서는 안 될 일이고 빠르게 해제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는데.

지인 중 A라는 (연상이라 제가 존대)사람과 같이 있던 중 진짜 맥락없이 다음과 같은 얘기를 꺼냅니다.

 

A : 계엄 때 누가 군인 총 붙잡았는데 사람들 그거가지고 욕하는거 있지

나 : 어.. 총 붙잡은건 위험한 일 아닌가요?

A : 아니.. 총 붙잡은 건 위험한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계엄이었잖아 상황이...

나 : 제가 당시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데 군인 총 붙잡는건 위험한일인거 같습니다... 일단 영상 한 번 봐볼게요..




나 : 제가 계엄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니고 막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는데 이건 오발사고라도 나면 본인 포함 주변이 위험해서 잘한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 : 아니 군인이 애초에 거기 총 가져간게 잘못이라니까?
나 : 군인은 명령받아 출동한건데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이때부터 저도 좀 빡치고, 얼척없어서 약간 얼탐)
A : 군인은 거기 총 가져 가지 말아야 했고 가져갔으면 어디 버려놓던가 해야지.

나 : 음 네... 

 

그런데 B한테서도 이 얘기에 대해 들었는데, B는 'BBC에도 나온 아주 용감한 행동이다. 이걸 뭐라하는건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보는거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쯤 되니 내가 외눈박이인가? 싶기도하고 저런 제 기준 막무가내식 이야기를 연타로 들으니 어이없고 답답하기도 해서 글 써봅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저도 518때 민주화운동하신분들 대단하다 생각하고 천안문 탱크맨은 보기드문 의인이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결이 좀 다른거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치얘기 나오면 보통 '그래 니 말이 맞다' 하는데 이건 전개가 그렇게 대처할 틈이 없어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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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핸디 (2025-05-25 13:49: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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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와본 사람이랑 안다녀와본 사람에 따라 저걸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거임.

제 경우는 헌병 근무라서 민간인이 접근해서 총을 건드렸을 때의 대처법 + 애초에 총 건드리지 못하게끔 멜빵끈 꽉 붙잡고 있기 등을 빡세게 교육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총기를 타인에게 탈취당하거나 탈취당할 위험에 처했다=ㅈ댄다 라는 게 인식이 박혀있으니까 저 사람 행동에 대해서도 반응이 달라질 거라 생각함.

용기있는 행동인 건 맞는데, 총기를 지닌 군인에게 정당하게 방위할 명분을 주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인 것도 맞음.
아이콘 핸디 (2025-05-25 13:55: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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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언제까지 평화적으로만 있다가 당할거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냐 하면 할 말 없긴 함. 당장 우리한테 총겨누고 있는데.

정치라 함은 여러 의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과 달리 선택을 내리는 개인의 판단은 지극히 파편적이면서도 단순함. 어느 부분을 바라볼 것인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짐. 그래서 정치 관련 이념은 좁혀질래야 좁혀질 수가 없음.

내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듯 타인도 날 이해하지 못할 거임. 이건 교육을 넘어 체화된 영역이기 때문에.

저 사람은 저런 의견을 가지고 있구나, 나랑 다르니까 좀 피해다녀야지 하고 넘어가셈
아이콘 핸디 (2025-05-25 14:01: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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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군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집단 내에서 어떠한 지시를 거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불복종이 아니더라도,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 분명함.
아이콘 WG완비탄 (2025-05-25 14:15: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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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딱 진보랑 보수를 나누는 주제가 아닐까 싶음
아이콘 Frisbee (2025-05-25 15:05: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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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내가 의견이 다를경우(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그냥 네 당신말이 맞습니다 하는게 제일 낫긴 한듯.
정치토크가 항상 싸움으로 귀결되는 이유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상호간에 의견을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게 무슨 이기면 돈을 받고 그런게 아닌이상은
걍 예 당신말이 맞습니다 하고 넘어가는게 최선이 맞긴 한듯.
딱히 누구말이 옳다같은 의견은 달지 않겠습니다.
아이콘 고추장청정원 (2025-05-25 16:19: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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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스를 첨 들었을땐 군인이 총을 겨눴다는 식으로 뉴스를 이해해서
군인들이 미쳤구나 했는데
저 영상보고 저 여자가 관심받으려고 저러는구나 싶었음

계엄이란 상황 자체가 역사책에 남을만큼 특수한 상황이고
주위에 방송국 유튜브있으니 총을 안쏠거란 계산하에
이슈 만들어서 본인 이름값 올리려고
저렇게 총기 멜빵끈을 잡았을 것 같음

계엄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용기있는 행동인건 맞는데
상황을 이용하려는게 뻔히 보이던걸요

비슷한 예로
이준석이 국회 정문 앞에서 소리지르며 따지는거
이건 군인들이 국회의원들 잡아갈까봐
간보면서 안전하게 이슈만 만들었고
결국 시끄러 임마 같은 본인 밈까지 생산했고

무슨배우는 군인들한테
형이다 이러지말라 침착해라
이거 방송국이 잘 촬영해서 지금은 이재명 선거운동하고 있고요

본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본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게 맞습니다
그것에 대한 결과와 평가는 오롯이 본인이 감내하면 되니까요
아이콘 [사막여우] (2025-05-25 22:27: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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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민통선 같은 곳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초병 총 쥐고 흔드는 정도의 일이었다면야 미친 행동이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었겠지만 일단 당시엔 사실상 현재 반쯤 공인된 친위 쿠데타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중이고, 까놓고 말해서 '반란군'인 세력이 입법부를 물리적인 힘으로 강제 무력화 하려던 시도가 진행중이던 상황임.
(헌재에서 소수의견도 없는 만장일치 인용까지 난 상황에서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될 확률은 거의 없을거고 현재로선 상식적으로 이걸 쿠데타가 아니라고 판단할 근거는 희박하겠죠.)
국회가 명백히 공격 받던 상황에서 정치인이 군인 통제를 순순히 따르지 않고 적극적인 저항에 나섰다고 비난하는 게 합당한 일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요즘 말로 흔히 말하는 WWE 하던 상황도 아니고 국회 내에선 이미 창문깨고 진입한 군인들이 유력 정치인 체포 시도까지 하고 당직자랑 보좌관들은 바리케이드 쌓고 소화기 뿌리면서 저항하던 상황인데요.
아이콘 정신병자DIO (2025-05-26 08:43: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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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행동 맞음. 그래서 용기있는거고. 입으로만 평화를 쟁취할 순 없고 지금 21세기 선조들의 피로 쌓은 탑 위에 있으니 그렇지. 계엄령 사태로 알듯 한순간에 일상이 깨지는건 일도 아님. 그 상황에서 경비들에게 호통치며 쇼맨쉽만 하거나 당의 지령이란 이유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건 군필자로서 "매우 위험했지만 상황상 그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할만한 일이었다" 생각함. 저 역시도 군인의 총을 잡는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미필자들이 더 알아야한다 생각함. 하지만 저 상황은 일상의 평화 자체가 깨지느냐 마냐의 상황이었기에 저럴수 있다 봄. 우리가 평가질 하는것도 결과론적임. 인간은 미래를 못보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 할수밖에 없음.

다만, 군인이 총을 들고 오지 말아야했고 버려야했다는 말은 너무 이상적인 흔히 말해 머릿속꽃밭식 발언이었음.
아이콘 정신병자DIO (2025-05-26 08:52: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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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르지만 제가 리스펙트하는 정치인으로 고이즈미 신지로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을 걸어가며 의지를 표명하느냐 여부임

후쿠시마 안전을 논하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서핑하고 회먹는거 보고 "넌 나랑 뜻이 다르고 앞으로도 겹칠거 같진 않지만 그 행동이 이해된다, 너랑 싸우게 되어도 넌 명예로운 적이 될거다" 결론냄.

안귀령도 비슷함 "총기 및 군에 대한 의식이 나와 다르지만 그 행동이 이해된다"

반면 의도적으로 발빼고 안전한데에서 이미지만 챙기는 인간은 개극혐함
시끄러인마 라던가 당사로 대놓고 도망친 인간이라던가
아이콘 정신병자DIO (2025-05-26 08:55: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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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문의 A, 글쓴이 둘 다 맞는 말이라 생각함.
그저 어디에 주안점이 맞춰졌냐일 뿐
공존이 안되는 내용이 아님. 그리고 이걸 계속 논하고 서로의 입장도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발전해나가는게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방향일거고.
요샌 이게 안되고 응 너 병ㅅ 하며 척져버리니 문제고
아이콘 시슴 (2025-05-26 19:24: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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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게 자극했다고 봄

총을 빼앗긴 군인이 받게 될 패널티를 생각하면 도움이 되는 행동이 아니었다
아이콘 Ein-shield (2025-05-26 23:39: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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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소지한 군인의 총을 빼앗으려 한다는건
해당 군인한테 폭행 당해도 할 말 없는게 사실임

ㄴ 이건 군대 다녀온 사람의 시각이고

군대 안다녀 온 사람이라던가 여성의 시각이라면 다르게 비쳐보일 수 있죠.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에요.

근데 그 연상분이 대한민국 군대 제대로 다녀온 분이 그렇게 말했다면 할 말 없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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