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왔지만 과학자로서는 이걸 공부하고 싶어짐

과학자 중에 저처럼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온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 아침에는 진짜 너무 너무 힘들다가

 

한 밤 8시 넘어가기 시작하면 기분이 좀 괜찮아지는데

 

이때 쯤만 되면 이거 한번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듬

 

일단 몇시간 사이에 내 생각이 이렇게 바뀌는 것도 신기한게

 

아직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막 패닉 증상이라고 할만한 증상은 없고 (심지어 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감정적으로도 더 차분해지고, 뭔가 하고 싶은 의욕도 더 생김

 

이게 이상한게, 낮에 오히려 세로토닌이 늘어남으로서 기분이 더 좋아야하는데,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아침에 가장 힘들고, 오히려 저녁에 기분이 차분해지고 괜찮아짐.

 

진짜 아침의 저랑 저녁의 저는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되는 수준;

우리 감정이나 기분이 결국 몇 가지 분비물 하나에 좌지우지 된다는 걸 느끼면 참 기분이 묘하죠

전 우울증은 아니지만
가끔 무기력할때 있는데 그럴때마다 씻으면 좀 나아지던데
사소한 행동으로 기분 바뀌는거 신기한것 같음

눈물을 흘리는 흡혈귀가 아니실지

저도 그랬었는데 센세말로는 그게 꽤나 흔한 증상인 거 같더라구요. 그게 종국에는 밤에는 상대적으로 괜찮으니까 잠을 안자거나 늦게 자려고 하면서 수면패턴까지 망가지게 되더라구요.

지킬앤하이드

지금 상담하시는 분이 심리학 + 약쪽 전문가이신터라, 이분이랑 이야기 하다 보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아침에도 세로토닌을 올리는 방법 (햇빛, 아침 운동), 아니면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먹는 게 어떠냐고 (트립토판) 추천하시더군요. 솔직히 밤에 상태를 생각하면 약을 먹을 정도까지는 아직 아닌 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