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 간단 후기 (3d 효과 / 4d 효과 / 영화 소감)

 

일단 처음에 세 줄 요약하자면 이럼

 

1. 4d 효과에 딱히 거부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4d 관람 매우 추천합니다

2. 3d 효과는 전작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뛰어나지만, 전작의 엘사의 얼음성 만들기 같은 팍 치고 나오는 포인트가 딱히 없음

3. 개봉하기 전에는 랄2, 토4에 이어 프2까지 디즈니 런엔딩 삼신기 묶음으로 놀릴 생각을 했는데 우려보다 훨씬 나은 영화임

 

10점 만점에 8점

 

*엔딩 크레딧 다 끝나고 (롱 크레딧까지 다 끝나고) 개그 분위기의 쿠키 영상 하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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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효과에 대해

 

영화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많이 나오는데 3D로 보기 아주 좋음

그리고 네 가지 원소인 불, 바람, 물, 대지를 헤쳐나가는 모험이 대부분의 런타임을 차지하는데

이것들 또한 3D 효과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눈이 즐거움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엘사의 얼음 마법도 3D 효과를 끝내주게 잘 받기 때문에 마법 쪽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음

 

뮤지컬 부분에서도 캐릭터 잡아주는 장면은 효과가 덜하고

전체적인 샷이나 마법 효과를 강조해주는 장면에서는 3D가 돋보이도록 처리가 잘 되어있음

 

딱히 3D 어지럼증이 있거나 3D 안경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를 이유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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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효과에 대해

 

일단 제가 2016년도에 주토피아를 4D로 볼 때 가장 괴로워했던 다리 때리는 이펙트는 전혀 없습니다

 

전작의 4D를 떠올려보면 물 뿌리는 효과가 상당히 많을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아주 적어졌음

1편에서는 눈썰매 탈 때나 엘사가 뭐 뿜을 때마다 계속 물을 뿌렸는데

이번엔 1/5 정도로 팍 줄어들었음

 

엘사가 바다를 횡단하는 씬에서도 물 뿌리기 한 번 정도만 나오고 더 안 나옴

 

물을 뿌릴 때 분사하는 수준은 상영관마다 다른 부분이라 어떻다 단정은 못합니다

 

대신 바람 부는 효과가 굉장히 많아졌음

가을왕국 느낌이라고 하면 될듯

 

좌석 흔들흔들 효과는 순록이나 말 타고 달릴 때, 우당탕 구를 때, 지진이 날 때 (대지 거인들 나올 때) 나오는데

빈도는 매우 적당함

 

몰입이 필요한 부분에서 뜬금없는 효과가 나와서 몰입을 깨거나 하지는 않음

엘사가 바다에서 물의 정령하고 씨름하는 장면은 좀 정신없을 수 있는데 그래도 되는 장면임

 

향기 효과는 한 세 번 나오는데 이상한 향기 안 나오니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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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에 대한 소감

 

사람마다 겨울왕국 1에 비해 좋았다 구렸다 반반씩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영화의 전체적인 만듦새는 겨울왕국 1편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대신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워졌고 (스토리가 무거운 거랑은 다름)

스케일이 전작에 비해 상당히 커졌고, 판타지스러움도 훨씬 강해졌음

 

노래는 전작보다 확실히 많이 나오는데

이거 보는 사람들은 이게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거 아니까 부담감은 없을 거

다만 크리스토프 노래 부분이 살짝 걸림돌이 될 수 있겠음

 

크리스토프는 스토리에서 크게 하는 역할이 없는데 노래는 좋은 걸 줬음

근데 노래가 너무 길고 스토리에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서 붕 뜨는 느낌이 강함

 

아마 제작진이 전작에서처럼 병풍 캐릭이 안 되게 하려고 뮤지컬을 좋은 걸 준 거 같은데 너무 길어서 역효과를 내는 거 같음

이 캐릭터가 참 슬픈 캐릭터인게, 그렇다고 이 노래를 안 주고 잘랐으면 분명히 또 병풍 소리 들었을 거고

잘랐다가 나중에 공개하면 왜 안 넣었냐고 불만이 있었을 거임

넣길 잘 했음

 

전체적으로 분명 좋은 곡도 있지만 전작처럼 파괴적인 곡은 없는 거 같음

애초에 노래를 많이 뿌려놓은 게 평균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었던듯?

근데 전작 곡의 아성을 못 넘어서 그렇지 대부분 평균 이상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안나가 좌절을 극복하는 곡이 음원만 들으면 별로인데

영화로 감상할 때 모든 곡 중에서 가장 깊이가 있고 영화의 주제를 잘 표현하는 곡이라 생각함

 

스토리는 평이합니다

전작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인데다가 떡밥 같은 거 깔끔하게 전부 회수했음

요새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댐 얘기 계속 나오는 초반부터 댐이 뭘 상징하는지, 무슨 전개가 될지 눈치챘을 거

 

그리고 런 엔딩에 관해서...

엘사가 아렌델을 떠나긴 하는데, 랄2나 토4 같은 완전한 런이 아니라 옆동네 외교 대사관 하러 가는 수준임

랄2나 토4처럼 새드한 느낌 전혀 없는 뚜렷한 해피 엔딩이고 두 자매의 갈등도 잘 해결됨

엘사뿐 아니라 안나 또한 더 성장하며 뛰어난 존재로 거듭났음

 

전 딱히 겨왕 1의 하드코어 팬이 아니라서 전작 팬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아져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기대를 적당히 하고 가면 적당히 만족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거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은 분명 전작 가지고 수많은 망상딸을 쳤는데 그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박살이 나니까 그랬을 거

 

위에서 말했듯이 스토리의 스케일이 커지고 더 판타지스러워졌는데, 저는 그래서 좋았음

암만 봐도 동생도 왕(여왕) 되는 엔딩은 라이온가드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방향은 다르지만...​

전 연출이나 액션 좋으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만 보고 보러가도 되요?

전작에서 엘사의 마법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그래도 됨
근데 그런 연출보다는 뮤지컬과 캐릭터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주라서 약간 성격이 다름

아 갈등되네... 암튼 감사합니다

영화 취향때문에 심히 의심되는 후기

그럼 거르면 되자너 저 말고 후기 쓸 다른 사람도 많을 텐데

저리 두번의 그림자가 이렇게나 어둡습니다

관람결과 글쓴이가 옳았다

아나랑 스벤이랑 러브이즈 메이킹 도어 했으면
떡상했을것

ㄴ떡상..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