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뱉 v 숲 보고왔습니다(약스포)

 

 

일단위에 짤방을 보면서 밑에 유투브 브금을 재생시키면

2시간 30분짜리 영화에서 가장 쿨한 장면을 보게 되는 겁니다

 

아직도 쏟아지는 수많은 비평들은 매우 "정확" 했습니다

놀랍게도 히어로영화를 보면서 잠들뻔 했으며 잠들기 직전 극적으로 배트맨과 수퍼맨이 처음 조우하는 장면이 나와서

영화를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평들을 보면 너무많은걸 담으려고 했다는 이야기는 의외로 별로 없는걸 볼 수 있는데, 사실입니다

많이 담을 것도 없어요 수퍼맨은 맨옵스틸로 설명이 되었고 배트맨 설명도 솔로작이 아닌것 치곤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문제는 뭐냐? 그냥 영화가 총체적난국입니다.

 

수많은 후기에 나오는 단점들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순전히 연출이 망한겁니다 

글을 쓴다고 했을 때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가는게 아니라

일단 주어 동사 서술어로 문장을 쓴다음 더 필요한 내용을 괄호치고 뒤에 붙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 "배트맨은 극적으로 수퍼맨과 화해한다(엄마이름이 같아서)" 이런 식

 

그리고 극 후반에 미국식 유우머를 몇번 치는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분위기를 딥 다크하게 잡고 가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다들 슬퍼하는데 분위기파악 못하는 애가 농담던지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넌씨눈 스럽습니다

 

배우들 얘기를 해보면

배트맨 벤 에플렉은 맡은 역할은 잘 소화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케릭터 자체가 배트맨치곤 좀 뭍히는 감이있습니다

이건 판이 판이고, 논란표 배트맨의 후광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는듯 하네요

수퍼맨 아저씨도 역시 잘 소화했다고 봅니다 

렉스루터 아저씨는 원작에서 렉스루터를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케릭터는 나름 잡은듯 한데 개인적으로 어울리진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렉스루터도 설명이 부족합니다 히스레저 조커처럼 베일에 싸여있는 싸이코 컨셉도 아닌데...

로이스 아줌마는 연기는 뭐 크게 문제 없는데 연출상 너무 쓸대없이 수퍼맨과 분위기 잡는 장면이 많은듯 합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는데 거의 어벤저스2의 그 사족 로멘스 급이었습니다

원더우먼 짱짱걸은 비중도 작은데 꺼져가는 영화에 한줄기 빛을 선사합니다 짱짱걸이 아니었다면 내 돈이 아까워 지금쯤 욕을 써갈기고 있을듯 합니다 특히 한스짐머 아재가 만든저 원더우먼테마는 극적인 등장과 함께 히어로 영화에서 한번쯤 나와야하는 쿨한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감독이 "난 원작대로 했음"을 시전하고 있다는데... 

X발 원작은 그럴수 있어... 

그래도 니가 그러면 안되지​ 

 

한스 짐머는 노력하는 천재가 분명하다

난 원작대로 했어라니 무슨 난 레시피대로 했어급의 변명이네요

예매 취소하길 잘했습니다...나중에 설이나 추석특선으로 한번쯤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