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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부해라
작성일 2014-04-21 01:09:02 KST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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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티 오브 베나레스호의 침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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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쓰고 싶었던 건데

이번 사건 보고 다시 생각나서 끄적끄적

이번주에 쓴 1부는 도입부

다음주에 쓸 2부는 주제인 시티 오브 베나레스호의 침몰

다다음주에 쓸 3부는 후일담 정도...일 듯 아마도



City of Benares호의 침몰

1940년 9월 17일, 여객선 City of Benares(이하 '시티 오브 베나레스')호는 호송선단 OB-213의 일부분으로서 캐나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자정을 지나 18일 0시 1분, 시티 오브 베나레스호는 독일의 U-48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를 맞고 영국해안에서 남서쪽 253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30분만에 침몰해버렸다. 시티 오브 베나레스 호의 침몰로 선원을 포함한 407명의 승객들 중 26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 134명이 승객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77명은 전쟁을 피해 영국을 떠난, 부모가 아닌 인솔자들과 함께하고 있던 피난 어린이들이었다. 이 어린이들은 어쩌다가 이 배에 타게 됬으며 어쩌다가 이렇게 엄청난 임명손실을 입게 된걸까.


CORB

 Children Overseas Reception Board(이하 CORB)는 윈스턴 처칠의 전시내각에서 자치령 담당 차관이었던 제프리 셰익스피어가 이끄는, 정부 후원의 어린이 피난 기구였다.CORB의 계획은 전국에서 신청을 받아 공평한 기준에 따라 선발된 아이들을 대략 15명당 한명 정도의 인솔자와 별도의 의료인원들과 함께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자치령으로 피난시키기는 것이었다. 아이들이라지만 전시에 본토에서 피난시키는 것은 패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당시 이미 프랑스가 독일에게 점령당해 독일의 영국 본토 상륙이 임박해보였다는 점과 독일의 폭격에 대한 공포에 따라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가 상당해지면서 몇달만에 대략 2만 천여명의 아동들이 CORB의 계획에 따라 출국이 승인되었다. 사실 이미 민간에서는 코닥과 같은 민간 기업에서 영국 직원들을 위해 이미 아동들을 미국으로 피난시켜 챙겨주거나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유로운 가정들에선 따로 아동들을 대피시키곤 했고, CORB로 정부 주도의 피난이 계획되고 호응을 받은 것은 스스로 피난시킬 여력이 안되거나 이런 민간 주도의 피난 계획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서민층들이 불공평하게 큰 위험을 짊어져야한다는 분위기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런 민간 주도 피난 계획으로 약 4,200여명의 아이들이 1,100여명의 어른들과 함께 미국으로 보내졌고 야 약 13,000여명의 어린이들도 캐나다로 비슷한 방법으로 보내졌다. CORB는 중단되기 전까지 약 2,500여 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피난시킬 수 있었다.

 CORB의 계획에 따라 항구에 집결한 아이들(그 중에는 사실 부모와 함께 있을때는 폭격을 피해 방공호에 대피한 적도 없고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폭격을 경험한 아이들도 있었다.)은 숙소에서 마지막 건강검진을 받고나면 CORB에서 벌급된 번호가 적힌 신분증과 함께 목적지를 향하는 배에 승선할수 있었다.

 이 때 함께 승선하는 인솔자들은 종교적인 신념등으로 입대를 거부한 사람들이나 개인적인 이유(외국의 연인이라거나)로 해당국가에 갈 이유가 있었던 지원자들로 이루어지곤 했다.



여객선-과연 본토보다 더 안전한가?

 당연하지만 전시에 여객선에서는 1등실과 3등실을 가리지 않고 매우 엄격한 안전 절차들이 강요되었다. 모든 승객들은 항상 구명기구를 가지고 다녀야했고 구명정 탑승훈련은 시도때도 없이 반복되었다. 어린이들은 비록 그 이유를 듣지는 못했지만 밤이나 낮이나 옷을 항상 입도록 되어있었다. 훈련용 가짜 경보가 울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안전조치들은 역설적으로 대해에서 어떤 위험이 예상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해외로 피난시킨 부모들은 과연 자신들의 조치가 정말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일까? 실제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해군이 있지 않았던가. 설사 배가 공격받더라도 해군이 바로 도움을 줄 것이다. 영국내의 독일/이탈리아인 억류자들과 피난민 1,571명을 태우고 캐나다로 향하던 여객선 Arandora Star(이하 '아란도라 스타')호가 7월 2일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682명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지만 그 믿음은 여전히 굳건한 편이었던것 같다.



멋진 징조?-Volendam호의 기적

 8월 30일, 네덜란드 여객선 Volendam(이하 '볼렌담')호는 어뢰 공격을 받았지만 321명의 피난 어린이들을 포함한 606명의 승객들이 모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볼렌담호는 OB-205 호송선단의 일원으로 32척의 다른 배들을 이끌고 있었다. 볼렌담호는 8월 30일 오후 11시경 독일 잠수함 U-60에 의해 어뢰공격을 받았다. 웹스터 선장의 지휘 아래 18대의 구명정이 내려졌고 승객과 선원들은 선원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구명정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호송선단의 다른 상선들과 구축함 Sabre호가 바로 이들을 구조했다. 이렇게 구조된 이들은 9월 1일 스코틀랜드 서부해안으로 옮겨졌다. 

 영국인들에게 이 사건은 하나의 작은 승리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들은 배를 버리는 와중에도 패닉에 빠지지 않았고 몇몇 어린이들은 대피과정을 하나의 모험으로 즐기기도 했다.(사실 볼렌담호는 침몰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이다. 볼렌담호는 수리를 받고 1941년 6월에 병력 수송선으로 다시 투입되었다.)  제프리 셰익스피어와 CORB는 이 사건을 자랑스럽게 선전했다. 제프리 셰익스피어는 이 사건을 겪은 아이들에게 그들의 용기를 기린다는 뜻으로 깃털을 하나씩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은 승리의 기쁨은 채 한 달도 가지 못했다.
 

<2부에서 꼐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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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그게모양 (2014-04-21 01:11: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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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꾼이 가져간답니다
공부해라 (2014-04-21 01:12: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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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일은 업으리란거슬 저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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