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영국 철도 이야기 거의 다 읽었다

Wartime on the railways라고

180쪽밖에 안되는데 철덕스런 내용 있어서 너무 오래걸림

2차대전 중에 영국 철도가 어떤 식으로 운용됬는지

그것 때문에 어떤 부담을 얼마나 짊어져야했는지 등등

독일군이 공습하니까 밤에도 등화관제 상태에서 열차를 운행해야했는데

당시에 속도기가 없는 기관차가 거의 대부분인데 밤에 불도 못켜니 위치나 속도도 제대로 가늠하기가 어려워서

덕분에 폭격뿐만아니라 철도 사고가 상당한 물적 인적 피해를 낸 이야기 등등

예를 들면 경사로 올라와서 루프구간 들어섰는데 어 뒤에 있던 화물칸들 다 어디갔지?했는데

경사로에서 분리되어버려서 경사로에서 뒤로 내려감

브레이크차가 있긴 했는데 경사가 심해서 그것도 안 먹고(거기있던 승무원들은 뛰어내려서 다치는 정도로 끝남)

기관차에서 중간의 신호소에 '야 일났다 분리됬음ㄷㄷㄷ'하고 전달하자마자 신호소 옆을 그 화물차들이 힁하고 내려감 뭘 어쩌라고...

결국 뒤에 오던 기차와 충돌해서 그 기차 승무원들 죽고 승객들도 많이 죽거나 다치고 등등

폭격받는데 소이탄 불꽃이 폭탄이 적재된 칸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물뿌려대서 겨우 살았다는 이야기 등등

이것만 보면 재밌네요

재밌는 기억만 간직하고 책은 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다니 전혀 예상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