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3-01-12 00:08:45 KST | 조회 | 86 |
제목 |
허공
|
허공에는 소리가 없다.
다만 허공에 생명이 아닌 무언가가 존재할 뿐이다.
한 낮 시간이 다 되어서야 새는 허공에 몸을 감추고...
없는 허공 소리 없는 장소에 몸을 감춘다.
예상을 하지 못하던 허공의 지진이..
마치 둥지를 달콤하게 파멸시킬때..
새들은 다시 소리도 장소도 없는 허공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새를 보는 한 청각 장애인이 말을 한다.
그 한테는 허공에 소리가 없다.
시각으로 허공의 어둠을 두 팔을 벌려 맞이할 뿐이다.
검은 안개 소리없는 허공에 새들의 모습이 감추어질떄
가야만 한다....
다음날 맑은 바람의 온기와 무의 허공을 향해 가야만 한다.
허공없는마지막까지 새들은 가야만 한다.
혹 검은 안개 자옥할떄.
새들은 이동하여 결국 소리있는 허공에 도달했을떄
차라리 물속으로 이동하여...
새들은 결국 안개 아닌 죽음을 반갑게 맞이하는구나...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