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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2-13 02:17:53 KST | 조회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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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2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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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의 두번째 위성인 스푸트니크2호는 무려 508kg이나 된다.
스푸트니크2호에는 개 한마리가 타고 있었다. 우주에서의 생명반응을 보기 위해서였다. 두 살배기 라이카종으로 이름은 쿠드라프카. 모스크바 시내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녀석이었다. 쿠드라프카는 다른 두마리와 함께 좁은 공간에서 취식과 배설을 할 수 있도록 훈련 받았다.
개는 우주선에 부착된 의자에 고정되어 있는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몸에 각종 신호장치가 붙여졌다. 언론에 공개된 우주선 속의 개는 자신의 운명을 모른채 소파모양 의자에 길게 앉아 앞발을 오므리고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주선 내부에는 산소발생 장치와 함께 이산화탄소 제거장치, 섭씨 15도로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 그리고 일주일분의 식량과 배변장치가 있었다. 당시 기술로는 우주선의 귀환이 불가능했으므로 쿠드라프카는 일주일이 지나면 독극물이 든 마지막 식사를 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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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정대로 일주일 뒤 죽었다. 소련당국은 쿠드라프카가 별 다른 고통없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2년 공개된 진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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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2호는 발사 직후 단열재가 떨어져나가면서 선실 온도가 40도 이상 치솟았다. 발사 다섯시간이 지났을 때 쿠드라프카는 더 이상 생명 신호를 보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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