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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김강건포니
작성일 2012-11-30 22:57:53 KST 조회 107
제목
신문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 언론 몰락의 원인을 텔레비전의 보급에서 찾는다.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정보를 전하는 데 있어 물리적 거리는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탈리아 국영 방송은 최신 정보를 가장 신속하게 이탈리아 각 가정으로 보급할 수 있었고, 기존의 일간/주간 신문지는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이탈리아 신문지의 생존법은, 신문을 "텔레비전의 연장"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요컨대 신문지 일면에 다음 날 텔레비전 편성표를 싣는다거나, 텔레비전에 언뜻 스쳐지나간 중요하지 않은 가십을 깊게 파고드는 데 지면을 할애하는 방식 등으로 독자들을 끌어모아야만 했다.


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언론의 비극이었는데, 텔레비전의 촌극을 성숙한 언론지 안방으로 침투시킴으로써 언론을 천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천박함은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면의 헤드라인을 텔레비전 시트콤의 유명한 대사 인용구로 장식했을때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한다.


이 칼럼을 읽고나서 나는 편의점에 라면을 사러 갔다. 계산대에는 동아일보가 올려져있었다. 그리고 그 날 동아일보의 헤드라인을 읽었을 때 나는 느닷없이 공포에 휩싸였다.


"나는 유권자다…응답하라 安-文-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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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_[디몰군]_- (2012-11-30 22:58: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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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포.
아이콘 A-27크롬웰 (2012-11-30 23:03: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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