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사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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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1-22 00:51:22 KST | 조회 | 113 |
제목 |
다윈주의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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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평등성을 증명하고자 했던 과학자들이 있었지만 이 시대의 과학이 실제로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다윈주의의 동어반복('최적자 생존', 최적자임의 증명으로서의 생존)은 인간이 '지렁이'보다 우수하다는 것조차 증명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양자는 둘 다 생존하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우월성'은 진화론적 역사와 '진보'를 동일시하는 전제 위에서 성립된 것이었다. 그리고 인간 진화의 역사가 몇 가지 중요한 사항에서 정당하게도 진보를 인식해내기는 했지만(하기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주의를 돌리지도 않았지만), 그러나 인간 진화의 역사도 '후진성'이 항구적이고 만회가 불가능한 것이라고는 하지 않았으며, 또 실상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인간 진화의 역사는 적어도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후로는 인간이 여러 다른 역사적 상황 아래에 있으면서도 동일한 인간이었고, 동일불변의 법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홉스봄, <자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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