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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네피티르
작성일 2012-11-19 00:32:25 KST 조회 113
제목
초혼
  • 저자

    김소월

  • 장르

  • .발표연도

    1925년 《진달래꽃》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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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Mortal (2012-11-19 00:35: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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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달달 외우게 시킨 시네요
아직도 기억남.
아이콘 네피티르 (2012-11-19 00:41: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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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낭독해보세요. 좋은 시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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