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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6-18 18:54:54 KST | 조회 |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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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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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나는 서로를 응시했다
그 순간에도 세상의 모든 것들은 거북이었으나 우리는 가만히 응시했다
마침내 의사가 입을 열었다
"극한군, 이세상의 모든 것이 거북이라면 자네도 거북이 아닌가?"
마치 머리를 거북이로 맞은 기분이었다
바로 내가, 내 자신이 거북이었다니. 어찌 알았겠는가.
나는 내 생애를 거북에게서 부터 도망다니며 살아왔다. 세상의 불가능한 지리를 걸어다니며/날아다니며 그들에게서 멀어져/가까워졌다 동시에 이룩했다 그들을 보았을때 또한 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항상 거북이었다
이제 도망다닐 필요가 없다
그들은 나를 그들의 품 속으로 받아들어 주었고 나는 거북이었다
나는 그 깨달음의 상태로 영겁의 시간을 보냈다. 의사/거북이는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약을 좀 바꿔주겠네, 극한군"
"감사합니다 여왕님"
나는 병원에서 빠져나왔다 병원은 더이상 거북이가 아니었다 내가 거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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