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덕후가 철이 드는 과정

조지루카스 관련 다큐멘터리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본 외국 블로거의 글인데

 

자기는 스타워즈 덕후들 중에서도 진성 덕후였다고 합니다. 학교 다닐때도 고등학생 시절까진 Geek이라는 하위 문화권에 속해 있었을 정도. 어렸을 때는 스타워즈 관련 코믹북과 소설, 피규어들을 닥치는대로 구매했고 커서는 스타워즈 동호회에까지 나갔다고 하네요.

 

사실 당시 미국 사회에 있어 스타워즈는 그야말로 컬쳐 쇼크였다고 합니다. 4, 5, 6편이 한 편 한 편 공개될 때마다 그것은 영화라기보다는 일종의 우주 서사시에 가까웠다는 것이죠. 스타워즈를 소비하고 자라온 미국의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단수히 배우가 카메라 바깥으로 사라지는 장면은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배우가 또다른 자신만의 우주 여행을 위해 잠시 시야에서 벗어난 것 뿐이라는 착각을 주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스타워즈 키드들은 성인이 되었고, 드디어 자신들이 수십년간 함께 해왔던 트릴로지가 종결을 맺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워즈1의 개봉이였죠.

 

이 블로거 역시 영화를 5번이 넘게 봤다고 합니다. 문제는...그때부터 뭔가 이상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봐도 스타워즈4때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고, 쟈쟈 빙크스는 그냥 역겨운 개자식이고 아나킨은 전 우주를 두려움에 떨게 할 절대 군주라기보단 그냥 짜증나는 애새1끼에 가까웠죠. 특수효과도 엉성했고, 불안한 마음에 자기 부인에게 영화 어떠냐, 하고 물으니까 부인 역시 "좃같아." 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고...

 

그리고 차츰 이 견고한 팬덤 내부에서 이런 발언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 병1신같아."

그때부터 내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동호회 사람들이 일주일에 수 시간을 테이블에 둘러 앉아 찌질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놓친 장면이 있을 것이다, 이건 아직 새로운 3부작 트릴로지의 시작일 뿐이다, 2편이 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거다...

 

그래서 팬들은 다급한 마음에 2편을 손꼽아 기다렸고,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실망했습니다. 이쯤 되자

이 블로거 역시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이 식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타워즈 설정과 인물들에 대한 프로필을 모

으느라 보냈던 유년 시절, 새벽부터 영화관 앞에 대열을 이루고 서있는 덕후들...그 모든게 그냥 부질없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이 블로거는 스타워즈 트릴로지의 종결작인 3편은 아예 보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리뷰만 검색해

봤는데, 역시 최악이었다고 하죠.

 

저 역시 스타워즈 6부작을 모두 봤지만, 1~3편이 4~6편보다 덜떨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스타워즈 자체가 지금 기준에선 정말 멍청한 '화성의 공주' 식 우주활극과 다를게 없잖습니까? 문제는 당시미국의 어린 아이들은 이 우주활극을 일종의 거대한 서사시로 받아들였다는거고, 머리가 크고 나서 진실을 보게 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꼈다는 거겠죠...

요새 제가 느끼는 상실감과 어느 부분 맞닿아있기도 한 거 같습니다

알고보니 둘리가 천하에 씹어먹을 놈이고 고길동이 성자인 걸 알았을 떄의 씁슬함

스타워즈를 SF 밀리터리 물로 보면 괜찮...은 개뿔 제다이는 어쪄려고

스타워즈는 스페이스 오페라 판타지물이죠.
언리미티드 빠와~!!!

그냥 생각없이 보면 재밌음. 오 광선검 4개들고 싸운다! 간지 철철 이러면서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