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강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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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2-22 19:11:55 KST | 조회 | 246 |
제목 |
아편전쟁 당시 영제국 보수당의 반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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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나라에게는 아편을 금지시킬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은 아편의 무서움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영국의 외무장관은 청나라의 정당한 권리마저 짓밟으며 이 부정한 무역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부정하고 치욕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는 전쟁은 들어본 적도 업습니다.
대영제국의 깃발은 항상 정의의 편, 압제의 적, 민족의 영광, 공명 정대한 상업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것은 옛날의 일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지금은 저 추악한 아편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본 연설문이네요
보수당 출신 윌리엄 글래드스턴의 연설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아편 무역을 실행하면 영국의 경제가 확실히 이익을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명예가 더렵혀질 것을 염려하여 무역을 반대한 깨어있는 지식인들도 매우 많았다고 하네요.
실제로 영국 의회에서 아편 전쟁 개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가 대략 271:262
딱 9표 차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모든 영국인들이 자신들이 어떤 추악한 짓을 벌이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당시 영국 여왕은 전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청나라는 부당한 무역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대영제국에게 중요한 것은 명예나 도덕이 아니라 돈이다."
명예와 위신,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고귀한 가치가 아닌 오직 국가의 이득만을 좇는 것이 도덕적으로 합리화되었던 시절, 그게 바로 제국주의 시대죠.
참 무서운 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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