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나? 정신병리에 대한 관점의 전환

다른 선진국의 경우 정신분열증에 대한 약물적 및 행동적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병원의
격리시설에 수용하는 비율이 줄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20~30년 동안 주로 격리에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종말이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린 사실을 수치스러워하거나 숨기려고까지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좋은 병원을 찾아다니려고 여기저기 수소문한다.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정신병리도 마찬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행동에 초점을 맞춘 재활, 그리고 약물 요법, 더 나아가 관련된 뇌 영역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통해 뇌 이외의 영역에 대한 질병처럼 뇌에 대한 질병도 중립적인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한 격리, 그리고 그
격리에서 벗어난 이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치부라고 생각하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질병만큼 나중에 여러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격리밖에 못해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