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길을 지나가게 되는 동기는 과거시험이다.
몇 백 미터거리에서 구렁이 머리를 쏘아 맞히는 신궁의 모습을 보여주거나[1], 얼굴이 곱고 몸이 가녀린 선비는 마을사람들을 협박하여 마을처녀를 잡아먹는 요괴를 오카마여자로 변장하여 '훼이크다 병신아' 신공으로 썰어버리는 경우도 있다.[2] 여자의 모습으로 변해서 온갖 사기와 교묘한 술수로 정기(또는 간)을 빼앗아 먹으려는 요괴인 구미호를 역으로 관광 태우거나, 요괴 마왕[3]을 칼 한자루로 쓱쓱 썰어대는 소드 마스터급의 검술을 보유하고 있는 존재들.
한 방에 맹수를 때려잡는 말도 안되는 일 또한 손쉽게 해낸다. 호랑이는 물론이고 이무기나 용을 화살 한 방으로 잡는다. 여기서 우리들은 이들의 본업이 공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박사도 아니고….
가끔씩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력자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때는 선비답게 지력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단 지나가던 스님에 비하면 조력자 포스는 떨어진다. 오늘날 이고깽들의 조상 중 하나라고 추정된다. 다른 하나는 사냥꾼.
사실 지나가던 일반인 A가 뭔가 요괴나 괴물을 퇴치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다. 러시아에서는 지나가던 병사 이반[4]이 마녀나 요괴를 잡고, 독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지나가던 사냥꾼이나 총잡이가 악당들을 물리치고 사라진다는 류의 이야기는 흔하다. 일종의 stranger episode라고 볼 수 있다.[5]
문헌 설화에서는 비슷한 설화라도 "지나가던 선비"라는 식으로 익명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드물고, 누가 되었건 사람 이름을
써넣는 경우가 많다. 구전 설화나 동화에서는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기가 귀찮아서 이름을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은 듯.
간혹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맨손에 괴나리봇짐 하나 매고 가던 선비한테 어디서 활이 소환(?)된거냐, 역시 지나가던 선비는 달라'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사실 선비가 쓰는 국궁은 전통적으로 시위를 풀면 역으로 말려서 사람 허리춤에 차기 딱 좋은 모양으로 변한다. 실제로도 겨울엔 그렇게 차고 있다가 쏜다. 물론 시위를 다시 채우려면 무지 고생하겠지만.
비슷한 단어로 지나가던 가면라이더가 있다.이건 일본판 지나가던 선비. 믿으면 진성골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