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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우울한_홀리쉿
작성일 2011-06-10 23:19:09 KST 조회 126
제목
[괴담] 죽음을 알리러 오는 사람들[스크롤]

원글 출처 - 유령의 공포문학 네이버 카페의 미선이님

여태 봐온 괴담들 중 가장 소름이 끼쳤던 괴담입니다.

무섭다면 무섭달 수도 있고 애처롭다면 애처로울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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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괴담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이 죽음을 앞두고, 그 죽음을 알리러 꿈이나 환영으로 찾아온다'이지요.

저 역시 그런 류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고 또 경험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들은 무엇을 원하고 또 어떤 기준으로 다른이의 꿈 속에 찾아드는 걸까요?

몇 일 전 점심식사를 하면서 들은 회사 선배의 이야기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회사 선배를 간단하게 '은정'이라 칭하겠습니다.

은정은 어렸을때부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발달된 감각(?)을 가지고 있었대요.

환영이나 귀신을 본적도 몇 번 있었고 또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그 영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을 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은정에게는 어린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에게는 여동생이 있어 그 여동생과도 자주 함께 놀고는 했대요.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그 여동생이 꿈에 나와

"언니 나 머리가 너무 아파. 머리가 너무 답답해" 하면서 울더래요. 왜 아프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고 그저 아프다고 눈물만 주룩룩 흘리더랍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잠에서 깨어났는데 마침 전화벨이 울렸고, 전화를 받으니 친구가 엉엉 울며

여동생이 뺑소니 사고가 났는데 폐와 장기가 크게 손상되어 지금 혼수상태라고 했대요.

그렇게 몇 일이 지났지만 여동생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마음이 급해진 가족들은 점쟁이를 찾아갔다고 하네요.(그 점쟁이가 여동생이 사고를 당하기 전 그 집 어머니가 점을 보러 갔을때, 가족이 상을 당하겠구만 하는 말을 했고, 어머니는 그것이 그저 위중한 병을 앓는 시어머니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대요.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거지요.)

동생을 깨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묻자 점쟁이는 쌀을 던지기도 하고 방울을 흔들기도 하고 한참을 있더니

"힘들겠네. 늦은거 같은데? 얘가 자꾸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왜 머리는 안봐주냐고 우는데?"

하더랍니다. 그때까지 가족들은 장기 손상 이야기만 들었지 머리에 이상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대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언니는 문득 자신이 꾸었던 꿈이 생각나더랍니다.

어쨋든 병원으로 돌아간 가족들은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장기 손상도 컸으나 머리 안에서 출혈이 있는 것이 혼수상태의 이유라는 진단을 받을수가 있었다네요.

하지만 그 여동생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기 전 날 은정은 다시 꿈을 꾸게 됩니다.

 

친구네 집에서 놀고 있던 은정은 문득 베란다를 바라보게 되었고 거기에는 까만 원피스를 곱게 입은 친구의 여동생이

문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계속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대요.

그래서 여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oo야 왜 안들어오고 밖에 있어? 들어와 우리랑 같이 놀자"

하니 여동생은

"아니야 언니 나 거기 못들어가. 근데 언니 나 신발을 사야되. 신발이 없어서 못가겠네? 언니가 신발좀 사줄래?"

하더랍니다.

은정은 조금 두려운 기분이 들어 

"어디를 가려고 그냥 들어와 우리랑 같이 있자"

하고 여동생을 데리고 들어오려고 했으나 아무리 손을 뻗어도 베란다 문을 열 수가 없었대요.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은정은 친구 여동생의 죽음을 전해들었고, 전날 꿈 속에서 여동생이 부탁한 것 처럼 신발 한켤레를 사서 함께 화장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혹은 죽고 나서, 자신의 죽음을 알리러 오는 이들은

어떤 연유로 또 무엇을 바라고 우리를 찾아오는 것일까요?

사람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항상 짠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가져다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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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마루노래 (2011-06-10 23:20: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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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고 무섭네용 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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