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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6-03 15:18:15 KST | 조회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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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온라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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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게에서 반시계 방향 이야기가 나오니 문듯 철권 생각이 남..
추억일기 시작
오래 전에..
친구 집에 있는 PS3으로 철권6 온라인 모드를 했다.
철권TT시절엔 나름 고수에 근접한 실력자였으나 철권 5 이후로 손을 놓았던 나는
그야말로 늅늅이나 다름없었다.
철권6 온라인모드는 스타2 레더와는 다르게 내 전적 상대전적 따지지 않고 매칭을 지멋대로 한다.
(사람 수가 적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으나...)
여튼 나는 실력도 늅늅 계급도 당연히 초보자였는데,
시펄 상대방은 줄줄이 전적수가 몇 천대를 오가는 굇수들이다.
(전적이 만넘어가는 놈도 있더라...)
나는 보기 좋게 연패를 하고 친구놈은 나를 비웃는다.
그때 내 전적은 1승 21패.
1승은 철권 잘 하는 다른 친구가 한 판 했던 것이었다 ㅡㅡ
살짝 골이 나있던 참인데, 얼라? 이번엔 상대방 전적이 100전 밑이고 승률도 30% 수준.
나도 한 때 동네 오락실 네임드였다는 똥부심이 돋아나며 이번엔 이기겠다고 투지를 태웠다.
졌다.
친구놈은 은근한 말로 내 성격을 긁고 있는데, 갑자기 잉? 이게 왠 메시지?
PS3는 게임기이고 기본 조작기기가 게임패드라 채팅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려면 전용키보드를 따로 사야한다.
그래서 메시지가 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 하겠다.
메시지 내용은
'그 실력으로 1승은 어떻게 했냐'
눈이 돌아갔다.
특히 분한 건 나는 키보드가 없어서 어떠한 대꾸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ㅡㅡ
자지러지는 친구 옆에서 나는 애써 분노를 삭힐 뿐이었다.
독이 올라 나는 매치를 계속했고, 연패를 했지만, 그러다가 이상한 호구를 만나 한 두 판 이기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게 왠 걸? 아까 나에게 도발 메시지를 날렸던 망할 놈과 또 한 판 붙게 되었다.
나는 프로게이머가 된 기분으로 혼신을 다해 게임을 했다.
결국 이겼다.
그 놈은 말 없이 사라졌고, 나는 구원받았다.
일기 끝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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