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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무일푼-이덴타워
작성일 2011-06-01 22:39:40 KST 조회 154
제목
흔한 라노벨 리뷰.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2권
결국 2권도 다 읽었다. 즐겁지 않은 독서였다.

1권에서 너무 까다보니 이제와서 더 까기는 좀 더 이상 깔 것도 없고 이득도 없으니 간단하게 불만사항 조금 적는다.

1권에서 불평하던 것, 문체라던가 쓸데없이 장황한 묘사는 그대로 있다. 읽으면서 느낀게...

음 모탈컴뱃 영화판 2편 같군.

NC가 그랬잖나. 모탈컴뱃 영화판은 전부 졸작이지만 2편은 1편을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하아... 자세한건 밑으로 내려가면서 적겠다. 차근차근해야지. 가장 큰 문제점만 말하겠다.


등장인물들이 다들 붕 떠있다. 주인공 미군. 히로인 마짱. 주인공의 전 애인 나가세. 그 나가세의 여동생. 같은 병실의 할아버지. 그리고 간호사.

이게 전부다. 그 금발머리의 미군을 닮았다는 여자도 잠깐 등장하긴 했는데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빼놓는다.

음. 이부분을 애기하려면 줄거리를 꺼내야하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1권에서 살인범이랑 난투를 벌이는 바람에 입원하고 1달이 지난 주인공. 마짱도 부상을 입어서 입원 중이라 같이 침대에서 알콩달콩 지내는 중이다. 마짱의 부상 원인은 모르겠다. 내가 대충 읽어서 놓친게 있는건지 아니면 책에 적혀있지 않은건지.
우연히 입원 중이던 여동생을 병문안 왔던 나가세하고 만나는데. 이 나가세라는 처자가 무려 전 애인이다. 세상에나 얀데레 히로인을 두고 전 애인을 만나다니. NICE BOAT 라도 타고 싶은건가.

며칠 후 마짱의 부상이 다 나아서 퇴원하려던 찰나. 마짱이 습격을 받아서 원래 끼고 있던 붕대보다 더 두꺼운 붕대를 두르게 되고 또 입원신세. 마짱은 시체를 봤다고 한다. 주인공은 마짱의 안내를 받아서 시체를 찾아내고. 그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서 여기저기 쏘다닌다는 애기다.

대충 여기까지의 내용이 50페이지인가...그쯤일거다. 이 책의 분량은 278페이지다. 그후로 120페이지 나가세와의 과거 추억애기를 하고. 나가세 동생간의 대화. 할아버지와의 대화. 간호사와의 대화. 마짱과의 대화. 그리고 또 나가세와의 대화. 나가세 동생간의 대화. 할아버지와의 대화. 간호사와의 대화. 120페이지 동안 잡담 밖에 안 한다. 병원 근처의 시체에 대한 궁금증은 도저히 풀려나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170페이지 쯤에서 갑자기 급전개. 할아버지가 주인공을 마구 때린다.

하아...그러니까. 나도 진짜 적기 싫지만 어떻게든 부족한 문장력을 쥐어짜내서 서술하겠다.

할아버지가 왜 주인공을 때렸을까? 무려 '도둑이 제발 저려서'.

그러니까, 주인공은 은근슬쩍 마짱이 봤다는 병원 근처의 시체를 화제로 꺼낸다. 할아버지는 무심결에 범인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을 꺼내고 만다. 언론에는 그냥 실종되었다고 나와있는데 그만 '쯪쯪 왜 살해 당했을까?'라고 말해버리고 만 것.
주인공은 역전재판의 나루호도가 이의제기하는 것 마냥 '흠? 그 사람이 죽었다는 건 어떻게 아셨죠? 게다가 어떻게 살해당한거라고 생각하신거죠??' 라고 말꼬투리 잡다가 할아버지 분노 폭발.

우와! 정말 자연스럽군요! 이것이 제가 120페이지 동안 그토록 기다렸던 내용 전개인가요?

여하튼 주인공은 살아남는다. 그런데 주인공이 살아남은 것도 이유가 있었다. 간호사 덕분이다. 간호사가 싸움을 말렸냐고? 아니 그런건 아니고. 간호사는 시체를 목격했던 마짱을 목격했었다. 간호사 생각 '아! 제가 범인이다! 이런 못된놈! 내가 심판해주마!'

그래서 마짱의 식사에 독약을 탔지만 예전에 학대당하면서 독약을 하도 먹었기 때문에 마짱은 자연스럽게 독약이 들어있는 식사를 자기도 모르게 거부했는데. 이 독약이 든 식사는 '쯪쯪 음식을 남기면 쓰나'하면서 할아버지가 먹어버린거. 이 독약 덕분에 할아버지가 약해져서 그 무차별 공격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 까봐야 나오는 것 없으니 넘어가겠다.

그리고...주인공과 마짱은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 참고로 할아버지는 범인이 아니다. 그냥 시체를 감췄을 뿐이고 범인은 나가세의 여동생이다. 왜 죽였냐고? 나오지 않는다. 내가 놓친 걸 수도 있겠지만...여하튼 기억은 안 난다. 1권에서 마짱이 애들을 유괴한 이유가 7권에서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마 이번 궁금증도 다른 권에서 해결하는 걸 수도 있겠지.

까봐야 나오는 것 없으니 넘어가겠다.

마지막 부분에서 나가세의 정체가 드러난다. 진짜 '미군'과 마짱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유괴범 (즉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그 둘을 납치해달라고 부탁한 장본인이라고 한다.

왜? 다 큰 어른이 초딩의 부탁으로 다른 초딩들을 납치 감금 학대하냐고? 작가는 이 궁금증을 해결할만한 아주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동시에 편리한 설정을 짜지 않았는가. 싸이코패스니까.

이상 스토리 요약 끝.


아 맞아 내가 불평하려던건 등장인물들간의 '조화'가 없다는 것이다. 다들 하는 역할은 주인공 미군과 떠드는게 대부분이다. 1권처럼 마짱이 하는 일은 손에 책 냄새가 뱄다고 과도로 살점을 도려내는 똘기짓 밖에 안 하고. 나가세와는 과거 연애하던 시절 이야기, 여동생은 글쎄, 간호사는...말하기도 싫다. 이야기가 도저히 진행이 안되고 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내용을 착착 진행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 나가세의 정체에 대한 복선은 각 챕터마다 구분하는 낱장에 적혀있다. 1권에서의 살인범의 독백처럼. 그게 다다.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 빼먹을 뻔했군. 마짱을 습격해서 붕대를 늘린 것도 나가세다. 이 습격은 이유가 그럭저럭 나왔는데 여기서는 그냥 넘어간다. 궁금하면 직접 보시기를. 아니면 검색해보던가.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하아...더 이상은 적기 싫다. 등장인물들의 말투가 작위적으로 괴상하게 꼬여있어서 불만스럽다는 것도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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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리치킹의보물 (2011-06-01 22:57: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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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주인공/히로인/외부인물 등등 거의 전부가 거의 맛이 간 사람들 아니였던가.
아이콘 무일푼-이덴타워 (2011-06-01 23:01: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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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 말을 안 하는데 끔찍함.
아이콘 말리고스 (2011-06-01 23:06: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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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목록보다는 난거 같은데;;
아이콘 말리고스 (2011-06-01 23:0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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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그러진 인간들 나오는 소설 좋아해서 읽을만 하던데요

헛소리꾼 시리즈도 재밋게 읽었고
아이콘 무일푼-이덴타워 (2011-06-01 23:17: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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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얼마나 병맛인지 위에 줄줄 써놨건만...
얼고있는영웅 (2011-06-02 16:55: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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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에쓰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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