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의 노래 "Lovers In Japan"

영국 록그룹중 콜드플레이가 있습니다. 서글프면서도 부드러운 멜로디와 시적 감성이 폭발하는 멋진 가사로 인정받는 밴드죠.

"21세기 최고의 록밴드중 하나다" 라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대단한 밴드입니다.

실제로 앨범 판매량도 엄청나구요. 정규앨범 4개에 5000만장이니 뭐...

 

근데 제목의 저 Lovers In Japan이란 노래 때문에 한국에서 안티들이 생겨났습니다.

라이브에서 2차대전 시절의 일본군 행진 모습과 욱일 승천기를 스크린 배경중 한 장면으로 사용했거든요.

 

덕분에 한국에서 "친일밴드" 라고 욕좀 얻어먹었습니다.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욕을 더 얻어먹었죠.(물론 당사자들은 지들이 한국에서 욕을 먹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겠지만..--)

 

뭐 그래서 라이브영상과 노래를 직접 들어봤습니다만...오히려 이후 콜드 플레이의 팬이 되었습니다.

러버스 인 재팬의 멋진 멜로디도 그렇지만, 이 노래의 가사는 오히려 일본 군국주의, 더 나아가 제국주의 국가들을 비판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죠.크리스 마틴다운 따뜻한 시선으로 말입니다.

 

 

연인들이여, 여러분이 있는 그 길 위에 그대로 있어요.

경주자들이여, 그 경주가 끝날때까지 달려요.

병사들이여, 참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합니다.

때론 옳은 것조차 틀릴 때가 있지만.

 

그들은 내 머리를 뒤집어 엎고 있어요.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어요.

하지만 난 확신합니다.

언젠가 우린 이 곤경에서 벗어날 것이란걸.

 

오늘밤 우린 달릴 거예요.

오사카의 태양을 꿈꾸며

아침이 오길 꿈꾸며

 

노래가사의 '병사' 와 '그들' 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생각해보면

일본 라이브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들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죠.

 

 

뭐 콜드플레이는 실제로 일빠(일본문화,미술 등등을 좋아하는 부류에 한해서)라고 합니다. 외국인중에 엄청 허세롭게 포장된 일본문화 좋아하는 사람들 무척 많죠. 특히 영국인들은...근데 그런 취향에 관해서까지 우리가 뭐라할 권리는 없다고 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