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쉿의 미국 여행기 -1-

요즘들어 자꾸 여행병이 도져서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스스로를 위로하고

여러분과 대화도 나눌 겸 여행기를 올릴까 합니다.

 

여행기인만큼 스크롤이 많으니 주의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2009년 12월 20일. 19년 살면서 처음 만든 여권인증샷.

여권은 자랑이긔

여권사진은 안 자랑이긔

 

미국에서 제 짐을 뱃속에 실고 다녀 준 짐꾼입니다.

지금은 귀국날 미국공항측 직원의 실수로 측면에 보이는 손잡이가 부러지긴 했지만 뭐...괜찮습니다ㅠㅠ

 

새벽 6시 20분에 경주에서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타러가는 과정을 찍으려고 했는데

그만 깜빡했나봅니다. 아버지 친구분이 택시운전을 하셔서 그분의 도움으로 새벽 5시에 경주 시외버스터미널로

잘 올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같이 인천공항으로 가시는 분이 약 다섯분정도 더 계셨습니다(가족으로 기억). 그렇게 6시 20분에 전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깊은 숙면을 취했답니다.

 

그러던 중 눈 떠보니 약 8시 20분이더군요. 옆을 보니 앙상한 나무가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주경to the항공제국천인

중간에 천안 터미널에 내려서 설탕범벅 토스트와 따뜻한 베x밀 두유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출국하기 2주 전, 학교에서 인천대교인가 영종대교인가 뭔지 기억 안 나는 다리건설과정에 관한

동영상을 봤었는데, 아마 윗사진이 그 동영상의 주인공일 것입니다. 아마 --;;

 

그렇게 인천공항 3층에 있는 국제선 출발층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딱 10시 5분이더군요...어라?

공항에 도착한 건 자랑이긔

비행기 출발시간이 6시간이나 남은 건 안 자랑이긔

일단 공항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고모께서 마중나오신다고 하셨거든요ㅎㅎ

 

그 동안 전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혼자 별짓을 다했답니다.

휴대폰은 본인이 거지인 관계로 로밍할 생각이 없었기에...솔직히 진짜 심심했습니다;;

 

지금은 티켓값이 하늘을 뚫고 안드로메다까지 올라간 아시아나 항공이 보이는군요.

당시 티켓값은 정확히 텍스 포함 110만원이었습니다. (12월 21일 출발 - 1월 4일 귀국 일정)

 

12시에 고모께서 도착하셨고 같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메뉴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확실한 건 공항내 카페에서 먹은 커피 가격이 애미없었다는 사실임

1시 30분 즈음에 고모는 돌아가셨고, 전 계속 공항을 돌아다녔습니다.

3층 출발층 끝에서 끝으로 왕복을 다섯번 하고, 남은 한화를 모두 통장에 입금시키고

달러가 얼마나 있는지 세어보고, 일정체크하고, 친구들하고 학교 선생님한테 전화드리고,

현지에서 만나기로 한 여자분께 좀 있으면 출발한다고 전화드린 건 자랑이긔-_-

 

3시 즈음에 제가 타야할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가 티켓팅을 시작했습니다.

전 난생 처음 하는 비행기 티켓팅이지만,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모든 정보를 총동원하여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당당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순서를 기다렸지만 사실

실수하면 어쩌나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cnn이 디씨에서 만든 연평도포격 위성 합성사진에 낚이 듯

별거 없더군요;;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붙인 뒤 전 출국검사장으로 갔습니다.

(여기부터 출국장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는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을 못 찍음.)

 

그렇게 무사히 출국심사가 끝났고, 면세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3시 45분이었고 전 인터넷에서

본 네이버 라운지를 사용하며 도시남이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촌티나는 가죽장갑은 안 자랑이긔

속도는 저희집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더군요ㅋㅋㅋㅠㅠ

 

4시 30분이 되자 비행기 탑승이 시작됐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제가 탄 비행기 옆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비행기.

처음 하는 비행이었기에 전 예약할 때부터 아예 창가로 좌석지정을 했답니다ㅋㅋㅋ

근데 장기비행하면서 창가에 앉아본 적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다음에 다시 비행기 타게 되면

아마 창가는 좀 피하게 될 겁니다. 솔직히 창가가 좀 불편하거든요[...

 

출발하기 전 인터넷에서 본 개인좌석디스플레이를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놈, 생각보다 생명력이 약합니다...

저녁 줄 시간이 일본 상공을 지나던 시점이었는데, 세상에나...

해리포터 보던 거 끄고 밥먹고 다시 켰는데 요놈이 저세상으로 갔더군요. 별 수 있겠습니까?

미국 도착할 때까지 계속 잠만 잤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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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은 이렇게 하고

다음은 기내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ㅎㅎ

 

홀리쉿의 미국 여행기 많은 조회 및 댓글 부탁드립니다

 

 

으앜.. 끝까지 다 봤는데 인제 출발 ㅋㅋ

엌 부럽긔

ㅎㅎㅎ 댓글 여기요~
창가자리는 처음 타시는 분들을 위해 세이브 해주시는 센스.
체크인 시간을 빡빡하게 하셨네..라고 생각하고 봤더니 자리 예약 미리 하셨군요.김준기님.

미국 어디에 가세요?

하하...홀리쉿님 오랜만입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저도 외국 여행가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