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교복 가지고 있으세요? 'ㅅ'

전 교복물려주기 해서 없거든요

 

지금 입어도 교복 맞을거 같은데.. 흠

 

가끔씩은 교복을 입어보고 싶을 때가 있지 않으세요?

 

요즘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완전 애기같고 귀엽고 상큼하고 발랄하고 풋풋하고 훈훈하고 ...

 

근데 제가 입으면 안그러겠죠?

 

교복은 왠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게끔 해줄것 같아요

 

기억나지 않는 어쩌면 잊어버린 반 친구들, 선생님들, 교실에 앉았던 자리

 

 

마냥 좋았던 기억은 아니고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불만과 반항과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 느낌들 생각들이 뒤엉켜버려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얼 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던 그 시절이지만요

 

 

그래도 그땐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고치지 않고 말썽부리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그저 그런 일상스러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중고등학교 시절은 어떤가요?

 

중고등학교때 스타했습니다

발이 쑥쑥 커서 신발값이 엄청 나갔습니다.

중학교->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지켜보는 자로 구성되어있던 초기
돈뜯기고 숙제 대신하는 약한 애들보면 측은한데 쌈잘하는애들은 다들 운동부고 해서 어찌 덤벼볼 수가 없었음

그러다가 나중에는 쌈잘하는애들이랑 친해지고 나서 슬쩍슬쩍 약발올려서 두명 싸움붙이고 뒤에서 애들 돈걸고 놀다가 격투장같은 분위기로 갔음

2학년 중기 쯤 되니까 쌈하고 다니던애들 다 강제전학가고 학교가 좀 평안해지더니 중3때는 그나마 싸움하던애들도 다 철들고 평화 정착. 좋았슴.

고등학교->처음부터 싸움하는 애들 따윈 없고 운동부도 그저 한명의 학생정도로 인식됨
괴롭힘따윈 없다고 봐도 무방.

되게 즐겁고 재밌게만 지냈는데..

방학이 오히려 재미없고 귀찮을 정도로 학교생활이 재밌었죠
방학보충은 물론 고역이었는데 그것도 막 도망가고 오락실 한두시간씩 하고 야자 튕기고 하는 재미로 살았음

심지어 수험생활이 대학생활보다 재미있었던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다시 하라면 대학오기 무서워서 못할듯.

고등학교때가 좋았죠.
항상 다른사람들한테 말 하는거지만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추억이 많을수록
옛날이 그리워 지는건 당연하죠 ..
옛날이 그립지 않다면 나중에 지금이 그리울테니 마음껏 즐겨야겠죠.

요즘 제가 부쩍 그리운건 그저 친구들과 아무걱정없이 매일 만나서 목이 쉴만큼 수다를 떨었던
그 때가 제일 그립네요. 과/반 상관없이 이곳저곳에서 모여서 여러가지 주제로 노가리를 깟던 그때 ..ㅋㅋ 부쩍 여러 친구들과 한자리에 만날 기회가 없으니 더 그런가봐요

고등학교 때 킹오파 배틀하고 대회나가고 ㅡ.,ㅡ 입학 할 땐 전교 상위권이었는데
졸업할 때쯤 눈물이 추적추적

교복이 너무 커지고 그래서
교복집가서 제 사이즈에 맞는 거 산후

그 교복들고 양장점에 가서 현대 스타일로 개조 해달라고 한담에
입고 다니죠 전 ..ㅋ 한달에 한두어번 -_-

차타고 내리면 무슨 고딩이 보기힘든 차를 ..하면서 말걸어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