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뭘로 보이세요?

답은 저 아래에

 

 

 

 

 

 

 

 

 

 

 

 

 

 

 

 

 

 

 

 

 

 

 

 

 

 

 

 

 

 

 

 

 

 

 

 

 

 

 

 

 

 

 

 

 

 

 

 

 

 

 

 

 

 

 

 

 

 

 

 

 

 

 

 

 

 

 

 

 

 

 

 

 

 

 

 

'료호지'라는, 일본의 500년 묵은 절에서 만든 불상이에요.

석가모니불도 아니고 관음보살도 아니고 변재천입니다0ㅅ0

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불교와 인간을 듣는데 며칠 전 이걸 주제로 발표했더니 반응이 우왕.

PPT 첫째 슬라이드에 아무 설명도 없이 이 사진 딱 걸어놓고 '이게 뭘로 보이세요? 불상입니다' 했더니 표정들이...

재미있는 건, 정작 스님들은 담담하더라는 것.

 

 

애니짤 아니니까 괜찮죠이?

요즘은 불상도 이쁘군요...(?)

땡중이 만듬?

이런 ..
Fucking ^

섬나라는 스님들도 대단하네 -_-;

루디// 처음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눈길을 끌 만한 간판을 만들려고 캐릭터화를 했다가...
방송도 타고 기사도 나가고 하다 보니 시 축제에서 경내에 일시적으로 메이드카페 개설
그 뒤 불상 제작, 절 주제가 싱글앨범 발매, 기념품 제작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어용.
주지스님도 처음엔 내켜하지 않았었는데 그 절 전통으로 '제비뽑기'를 했더니 대길이 나와서 그냥 감행...

니코동에서 한때 파문을 일으킨 그거로군...

절이 절이 아닌것 같아... 물욕을 버려야지 =ㅂ=

일종의 '방편'인데 그 역사가 상당히 유구하죠. 각 종교에서 천국 지옥 내세우는 것도 방편적인 의미가 크고. 불교도 '연이 닿지 않은 사람은 부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 대중이 불교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게 부족함.

'변재천'자체가 원래 힌두교 여신인데 그걸 다시 인도에서 세력 키우던 불교가 데려가고, 일본으로 불교전파되면서 포교를 위해 신불습합, 일본의 토착신과 합쳐지면서 칠복신으로 모셔지고 있죠.

저 절이 괴상해 보여도 본래 목적을 잊지 않고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부정적으로 볼 사례는 아닌 듯. 재미있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