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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아이유[257]
작성일 2010-11-08 23:05:34 KST 조회 275
제목
'친한 여자애한테 전화옴' 에피소드3-2 . 전화위복

우선 위의 이야기는 100% 실화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레알스토리라 재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전편을 못읽으신분들은 뭔소린가 싶을수도 있습니다

읽고 오시는 걸 추천

난 매너남이니까 링크걸어드림

 

짝사랑 이야기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2290576&search=3&search_pos=&q=

(별로필요없을듯?)
1편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2272801&search=3&search_pos=&q=&page=2
2편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2279643&search=3&search_pos=&q=&page=2
2.5편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2282879&search=3&search_pos=&q=
3-1편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2302353&search=3&search_pos=&q=

 

아마도 에피소드 3에 등장할 것 같은 인물

이양-지금 이 이야기를 쓰게 만든.... 저에게 전화왔던 '친한 여자애'......

김양-제가 짝사랑한 동기 여자아이

나-나

착한 선배님 1분

귀여운 선배님 1분 

 

문자 온 것 부터 시작함

 

어쨌든 매우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이양한테 문자가 온거임

 

설마 '나 집에간다' '앞으로 연락하지마' 이런거일줄 알고 폰을 열어보는데........

 

얼핏 보니 ㅋㅋㅋ 라는 이모티콘이 있었음

 

뭐지 이거?? 하고있는데

 

"담부턴 늦지마라 ㅋㅋㅋㅋ

함봐준다"

 

속으로

'이런 슈바(감탄사였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랑은 다르지만 어쨌든 창조주인 하느님이 있다면 그분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흑흑흑ㅠㅠㅠㅠ'

 

하면서 답장을 보냈음

"네 죄송합니다 ㅜㅜ"

 

한숨 돌리긴 했지만 다가가기가 너무 미안해서(나 A형 소리듣는 캐소심한 B형남자임) 노포동(종점)까지는 그냥 가려고 했는데 선배님의 독촉 문자가 옴

 

어디고?ㅠㅠ

빨리 안오나?ㅠㅠ

어디쯤인데??ㅠㅠ

몇분걸려?ㅠㅠ

 

뭐 이런 등등의 문자가 수시로 옴

 

문자온 선배님도 착하고 나머지 한분도 진짜 귀엽(선배님이라 대놓고는 말 못하지만 개귀여움.... 별명이 초딩)고

 

착하고 날 얘뻐 해주는 선배님 두분이이라서 그나마 다행인거라고 생각했음

 

사실 2개의 학교로 9명씩 나눠서 갓는데

 

다른조 갔으면 무서운 남자 선배님들이 내가 도착하자마자 머리박으라고 시켰을지도 모름(레알 박았을듯) 

 

우리조는 나,이양,김양과 친구들(합쳐서 5명), 착한 선배님, 귀여운 선배님

 

요렇게 9명이였음

 

어쨌든 조금 안심한채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노포동에 도착했음

 

버스는 조금 둘러가고 어디서 내려야 될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원래 계획은 아침에 확인하기였음) 택시를 타기로

 

하고 역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탔음

 

'ㅇㅇ초' 가주세요 하니 아저씨가

 

'잘 모르는데....... 어쨌든 양산에 있는거지?? 시외요금 받는다' 하면서 미터기를 안키는거임(여기서 조금 수상했음)

 

어쨌든 택시를 타고 가다가 좀 이상해서 아저씨한테 길을 아냐고 묻자

 

대충 둘러대시다가 네비가 잘 안찍히는데 라고 말하시며 어쨋든 길을 모르니 네비를 찍자고 했음

 

뒷자석에서 네비찍어봤음?? 팔이 안닿아 낑낑대다가 이양에게 민망한 둔부 뒷태를 보여주고 말았음

 

방귀안나온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네비를 찍는데

 

완전 반대로 가고있는거임

 

살짝 빡친 척 하면서(사실 내 인상이 초큼 무서움) 빨리 가주세요 하니까 급 U턴..........

 

그리곤 40분 뒤에(버스탔어도 40분....... 빙 둘러가서 그럼...... 에라이 ㅠㅠ) 학교에 도착했음

 

이때까지도 미터기를 안켰음 

 

그리곤 하는 말이

 

"돌아온거 빼고 시외요금 쳐서 2만원만 줘"

 

내가 시외요금 몇 % 부가되는지 물어보니 20%라고 했음

 

그럼 정상적으로 택시 3~40분을 타면 17000원이란 소린데........

 

내가 택시 1시간넘게 타고 2만원을 냈는데요 라면서 따지니까 아저씨 화냄

 

상황도 상황이고 너무 심신이 지쳐서 길가에 소쿠리 하나 들고 다리없는 척 하다가 돈집어가는놈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우사인 볼트 횽 처럼 뛰는 아저씨한테 돈줬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렸음

 

그리곤 교실에 들어가 죄송합니다 ㅠㅠ 하고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음

 

다행히 착한선배님,귀여운 선배님만 있어서 그닥 혼나진 않음....... 오히려 걱정해주셨음

(오늘 안 사실인데 다른 학교간 곳에서 무서운 남선배님들이 펑크났다면서 화내셨다고 함........ 무서움 흑흑ㅠ)

 

그리고 늦게간 벌 비슷하게 잡일을 하고있는데 김양이 나에게 말 걸음

 

'태권도4단 심사 신청서 냈나??' 라고 물었음 (태권도를 너무좋아해서 도장에서 살면서 관장님 비서하고있음...... 미스김이랄까)

 

난 지난 사랑따위에 연연하지 않아 하면서 얼굴도 안쳐다보고 쌩 하고 지나가면서

 

'내가 알아서 한다' 라고 시크하게 대답했음

 

왜냐면 나에게는 이양이 있으니까 나 안좋아하는애는 필요없음 ㅇㅇ

 

그리고 귀여운 선배님을 보자마자 디게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했음

 

전날에 엠티를 갔는데 술을 너무많이 먹어서 아침에 일어나다가 귀여운 선배님을 발로 찼음

 

근데 동기인줄 알고 '아 미안.......' 이랬음...... 말하고 나서 어떢하지어떢하지어떢하지 안절부절안절부절 하다가 집

 

에 가버려서 오늘 사과했는데 쿨하게 받아주심...... 역시 착하다는 생각을 하며 일을 시작했음

 

내 역할을 안전요원이였음..... 소악마인 초딩들의 질서를 유지하고 안내를 해주는 역할이였음

 

이건 별로 안중요하고 이양도 각 반 인원체크 하는 역할이라서 둘다 일이 빨리끝나서 1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했음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쓰기도 힘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양은 좋아하는 선배가 있고 자기는 연상을 좋아한다는거임........................

 

솔직히 충격먹었음......... 그리고는 내가 입을 닫아버리던 찰나에 일이 끝나서 뒷정리를 하고 돈을 받음

 

일당 2만 5천원인데 택시비는 쿨가이인 내가 냈으니 5천원 벌었음 우왕

 

지하철 왕복이 2천원이니 3천원 벌었다 우왕 행복해 는 개뿔 ㅠㅠ

 

어쨌든 정리하고 집에 가는데 버스가 만원이라서 둘다 서서갔음

 

나도 짐승인지 대화하면서 자꾸 이양하고 붙으려고 하고 있었음

 

이양 머리 바로 옆에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손만 내리면 어깨동무 하는 정도의 위치였음

 

더 붙고싶은데 더붙으면 티날껀데 하면서 내 머리가 빠릿빠릿 빠릿빠릿 돌아가는데

 

버스가 흔들려서 안기는 형태가 되서 순간 접촉된 부분이 짜릿짜릿 짜릿짜릿

 

뭐 그러면서 갔음 

(결국 택시랑 비슷한 시간 걸려서 지하철역에 도착.... 기사 아저씨 미워 ㅠ)

 

지하철 타고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장 중요한얘기만 꼽아보자면

 

이양은 키는 별로 신경안쓰는데 평균은 되야한다고 함(전 175임....... 딱 평균 ... 아 물론 올림해서)

 

자기보고 돼지라면서 살빼야 한다고 했는데

 

전 통통한걸 너무 좋아해서' 너정도가 보통이고 딱 보기좋아' 하니까

 

'세상 남자들이 다 너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대답함

 (그래 이렇게 이해심 많은 나에게로 오라구 ㅠㅠ)

 

글고 자기 별명이 다람쥐,귀염둥이 라면서 막 오글거린다고 했음

 

사실 난 오글거리는거 참 좋아함...... 귀여운 동성 친구한테 겸디(귀염둥이 줄임말)라고 불렀을 정도니까

 

그리고 내가 김양을 좋아했다는 사실도 말했음......... 근데 김양은 호불호가 갈리는 얼굴이라 이양은 김양이 귀엽긴

 

커녕 못생겼다고 해서 약간 기분이 나빴음.......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 이상형인데 욕하는건 좀 아니라고봄)

 

조금 기분나쁘다고 하니까 급 사과하는게 참 착한것 같음......... 늦잠 잔 것도 용서해주고

(넌 천사일 거야 ㅠㅠ)

 

그러다가 내릴 때가 되자 매너남인 저는 데려다준다고 했음

 

그러자 그러지 말고 밥이나 먹자 하면서 돈까스를 먹으러 갔음

 

맛나게 먹고 이양이 화장실에 갔음

 

그냥 기다리려다가 내 머릿속을 번뜩 하면서 스치는 생각이 있었음

 

'그래 난 멋지고 쿨한 남자야......... 여기서 계산을 하면 나의 멋진 면이 부각되겠지..... 훗' 

 

이런 생각을 하면서 최대한 쿨하고

 

시크한척 하면서 계산을 함.... 돈도 일부러 만원짜리만 냄(지갑이 무거워졌음 ㅠㅠ)

 

그리곤 이양이 나오자 '계산은??' 하고 묻자

 

또 최대한 쿨하게 '했다' 라고 했음

 

기대한 반응은 "고마워 잘먹었엉~" <-요런 거였는데

 

'부담스럽다.... 내꺼 줄게 자' 하면서 돈을 건냈음(뭐야이게 ㅠㅠ)

 

나는 '에이.......' 하면서 뿌리치고 이양은 내 지갑에 넣으려고 실랑이 하다가 1초 정도 손을 비비는 형태가 됨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음(헤헤헤)

 

매너남인 나는 끝까지 책임지려고 데려다주려 했지만

 

이양은 계속 둘러대며 거절 비슷하게 했음.... 결국 포기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갔는데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부러우면서도 뭔가 나도 저들과 같은 것 마냥 동질감이 생겨서 즐거웠음

 

버스 태워서 보냈는데 너무 아쉬워서 버스 없어질 때까지 계속 멍때렸음........

 

그리곤 집에 가서 일하는 도중에 배터리 다닳아 꺼져버린 폰을 켰는데

 

'오늘 즐거웠디~ㅋㅋ' 라는 문자가 와있었음

 

바로 답장하면 차도남이 아님........ 문자 한번만 더보면 칼답할 것 같아서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스타도 한판한

 

뒤에 답장했음

 

'어 나도 ㅋ'

 

문자가 끊겨버림............. 또다시 안절부절안절부절 하는데 좀있다가 네이트 들어와서 즐겁게 대화하고 다음엔 등산

 

을 가자고 약속했음 ㅋ

 

 -에피소드 3 끝-

 

쓰고나니 너무 기네요

요새 너무 할게많아서 힘들고 해서 이양 자주 못만날거 같아서 너무 슬퍼요

진짜 태어나서 이렇게 하루종일 싱글벙글하고 행복한 것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겨울방학 스키장 알바에 합격해버렸네요

12월 중순부터 1월말까지 양산 에덴밸리 에서 일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쉴수있대요

리포트에 태권도 4단 승단시험에 기말고사까지

그거 끝나면 양산으로..............

양산 알바끝나고 1~2달뒤면 군대에 가네요(3월 입대예정)

20년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행복해졌는데 제 인생은 왜 이런걸까요

이양한테도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하고싶지만 저런 일들때문에 말도 못하겠고

얘가 날 남자로 좋아하는건지 진짜 좋은 친구로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직접 물어볼수도 없어서 요새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요

다시 만나거나 연락할 때 까지는 당분간은 글을 못쓸 것 같네요........

 

어쨌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전 발도장,댓글,추천을 매우 좋아해요

 

는 엎드려 절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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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잉여리스크   |   아이콘 코코슈   |     |   아이콘 재미돋네
한겨울호빵 (2010-11-08 23:17: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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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은 신고
는 농담
이지만 진담이고 싶어도 신고버튼따위 없ㅋ음ㅋ
아이콘 코코슈 (2010-11-08 23:27: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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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빨리 돌려서 다음편을 보고싶다
근데 군대에서 새드엔딩이 보여..ㅜㅜ
아이콘 [닭별] (2010-11-08 23:37: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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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걸 내가 자꾸 왜 읽고 있지...........ㅠㅠ
아이콘 Plorenia (2010-11-09 00:06: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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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떄마다 소설
아이유[257] (2010-11-09 00:12: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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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100% 실화 맞는데요??
백호xPn (2010-11-09 01:11: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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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장관리같은 냄새가 점점더 풍기네여 ㅋㅋㅋㅋㅋ 이양이 좋아하는 남자얘가 있다면.

아니면 순진한얘라면 그냥 단순히 좋은 오빠라고 볼수도..... 왜 이런 생각을 갖느냐,

나도 얼마전에 이런상황에있었으니까 ㅜㅜ
아이콘 TKmowa (2010-11-09 01:13: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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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은 좋아하는 선배가 있고 자기는 연상을 좋아한다는거임 -> 님은 이미 너무 친해졌음. 건너지 말아야할 선을 건넜구려. 일단 너무 섣부르게 고백하지 말고 군대갔다와서 멋지게 컴백하는게 최고 시나리오. 군대 갔다와서 다른 이쁜 여자 찾는게 더 좋은 시나리오.
아이콘 TKmowa (2010-11-09 01:14: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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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너무 김치국 마실때부터 불안했는데. 너무 작은거 하나에 의미 부여하면 세상 모든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걸로 착각하게 됩니다. 따끔한 충고 상처받지 말고 더 발전된 모습 기대합니다 ㅋ
아이콘 재미돋네 (2010-11-09 11:32: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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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재미있네요 ㅋㅋㅋ
아이유[257] (2010-11-09 12:32: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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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어떤 결과가 되든 끝내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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