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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G완비탄
작성일 2016-03-19 13:45:54 KST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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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주토피아 성우 GV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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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예매 타임에 265석이 1분 만에 매진되고

내 차례(두 자리 남은 상태)에서 예매가 딱 끝나서 못 가게 된 상황을 당일 겪어서 졸라 절망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 3시 경에 하늘이 도와서 간신히 취소표를 건져냈기 때문에

코엑스 메가박스까지 벌벌 기어가서 재미있게 즐기고 옴

근데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한 별 거 있는 이벤트는 아니었음.

가서 좋긴 좋았는데 못 갔다고 배 아파할 만한 그런 시사회는 아니었다는 말.

 

일단 성우 분들을 만나기 전에 더빙판으로 주토피아를 감상합니다. 근데 해당 관에 모여있는 265명이 죄다

디즈니덕, 성우덕, 주토피아덕, 영화덕, 혹은 시사회덕들이었기 때문에, 매우 쾌적하고 클린한 관람이 가능했음.

그리고 제 생각엔 참가자 중에 여성의 비율이 좀 더 높았던 것 같음. 한 7대 3 정도는 되어보였음.

 

아무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당연히 모두들 클린 GV를 기대하고 거기 왔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더티 GV가 되고 말았음

 

영화 끝나고 성우 분들 입장하시고 성우 분들의 더빙 소감 및 간단한 이야기와 질문 타임이 있었는데

딪코가 이 질문 이벤트에 디즈니 캘린더 뭐시기를 한정으로 걸었음. 관심 없어서 자세히 못 봐서 잘 모름

아무튼 그 많은 덕들 중에 265명이 뽑혀서 모였는데 거기서 또 한정으로 캘린더 선물을 뽑는다니

관이 뒤집어지지 않고 배기겠음?

 

질문 타이밍엔 관객들이 거수하고 성우 분들이 거기서 몇몇을 골라내는 식으로 질문을 받았는데

막 거기가 학교라도 되는 것 마냥 "저요!!!!!!!!!!!!!!!!!!!!!!! 저요!!!!!!!!!!!!!!!!!!!!!!!!!!!!!!"하면서 울부짖는 건 예삿일이었고

애초에 디즈니 코리아가 그딴 상품 안 걸고 했으면 훨씬 담백한 질문들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쓰잘데기 없는 질문 얹히고

 

그 질문 타이밍에 진상이 많이 펼쳐졌는데 리스트를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음

 

1.(내 바로 앞자리 여성이 미친 듯이 손을 흔들며)"저요!!!!!!!!!!!!!!!!! 저요!!!!!!!!!!!

여기요!!!!!!!!!!!!!!!!!!!! 꺄아아아악!!!!!!!!!!!!!!!!!!!!!!!!!!!!!! 정재헌 성우님!!!!!!!!!!!!!!"

 

2.몇몇 질문 이후에 한 질문자의 "제가 주토피아를 너무 좋아해서 15번 봤거든요∼"라는 멘트가 나옴.

여기까진 괜찮았고, 주변 사람들도 '히익∼' 거리거나 '우와 대단하다∼'이러는 정도의 반응에 그쳤는데

성우 분들이 "이야 정말 많이 보셨네요, 많이 볼 가치가 있죠"라고 대답을 해줬음.

근데 그 대답이 나오자마자 갑자기 뒤에서 "저 주토피아 40번 봤어요!!!!!!!!!!!!!!!!!"라는 남자 고함 소리가 들림

그 때 관 분위기 젼나 싸해짐

나중에 이 사람이 성우 분들 사진 찍는데 죤나 난폭하게 밀쳐대고 들어가선 사과도 안 함 시뱔새기

 

3.나는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럽폭도가 하나 있었음

막 진행 한창 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러브라이브 만세!!!!!!!!!!"라는 걸죽한 20대 청년의 목소리가 들림

러브라이브 사랑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주토피아 GV까지 와서 관계도 없는 현장에서 러브라이브 만세를 외쳐야 했니?

 

4.질문의 90%가 정재헌 성우 분에게로 감.

주디의 목소리를 맡은 전해리 성우 분이 성우계에서 경력이 아주 없는 신입은 아니지만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맡게 되어서 의미 깊은 자리였을텐데 질문이 다 정재헌 성우님에게로만 가서 좀 안쓰러웠음

그리고 전해리 성우 분에게 간 질문은 대부분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맡은 소감이 어떠신가요?'라던가

'전해리 성우님 활동 좀만 더 많이 해주세요 ㅠㅠ'라는 질문이었는데 전해리 성우가 좀 식은 표정으로

'저는 현재 아나운서 및 유아 방송국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함.

이게 실제로는 '활동 많이 하는 편이니까 좀 더 알아보고 그런 요청을 해라'라는 걸 돌려서 말한 거랑 다름이 없음 ㅋㅋㅋ

 

5.어떤 사람에게 질문 마이크가 갔는데 그 사람이 즌나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의 찐따 오타쿠였던 것 같음

제 생각에는 아마 프폭도이던가, 아니면 그 비슷한 오타쿠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막 안 되는 걸 요구함

(디시 디즈니 갤러리 원문 링크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sney&no=288311)

위에 내용을 요약하자면, 전해리 성우님에게 굳이 주토피아에 참여도 안 한 성우분 얘기를 들먹이면서

자기가 가져온 팜플렛인가 뭐시기인가에 싸인을 해 달라느니(관객 개인 싸인은 시간 문제상 일절 안 되는 자리였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질문을 계속해서 꺼냄. 진짜 자기가 뭘 묻고 있는 건지에 대한 자각도 없는 것 같았고

질문을 뇌 내에서 필터링도 한 마디 안 하고 있는 그대로 그냥 주둥이에서 나오는 대로 막 씨부린 거임

말도 정리 안 해서 횡설수설하고 더듬고 도중에 '어... 어...' 거리고 이러는 걸 보면 딱 타입을 알 수 있었음

아무튼 이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관 분위기가 미친듯이 싸해졌음. 랜선 생활만 하다가 밖으로 나온 사람인듯

 

6.질문 거의 끝나갈 때 쯤 맨 뒤에서 "닉주디 ★결☆혼★해!!!"라고 두 세번씩 샤우팅한 여성이 한 명 있었음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자기 덕심 표출하는 건 감독한테 해야지

왜 스토리 결정권도 없는 성우 분들에게 하는 겁니까

 

---

 

이렇고 성우 분들과의 대화에서 크게 건져낼 수 있는 건 이 정도였음

 

1. 더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씬은?

전해리 성우 : 다리 밑에서 주디가 울면서 닉에게 사과하는 씬

정재헌 성우 : 기자 회견 이후 닉이 주디에게 실망하는 부분

 

2. 주토피아 2번 팜플렛에 정재헌 씨가 트위터에서 올렸던 말

("저 사기꾼 여우가 그렇게 섹시하다면서요?")이 들어간 건 알고 계셨는지?

정재헌 성우 : 전혀 몰랐습니다. 이후 디즈니 코리아 측에게 물어봤는데, 거기도 전혀 모르고 넣었다고 하더군요.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트북 추첨 행사를 할 때도 정재헌 본인이 당첨이 됐는데도 관계자는 닉 성우인지 까맣게 몰랐다고.

(이 외에도 디즈니 코리아 전나 무능하다고 돌려까기 많이 하셨음)

 

3. 성우 분들이 느낀 주디와 닉에 대한 인상은?

전해리 성우 : 처음에 주인공인지 모르고 오디션을 봐서

첫 인상은 그냥 '경찰 토끼'였어요. 나중에 주디 역으로 뽑힌 뒤 대본을 받은 다음에야 주인공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재헌 성우 : 닉이 처음엔 '아빠'였다가 사기꾼으로 변하고, 나중엔 주디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4. 자신이 출연한 다른 작품 중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전해리 성우: <레이디버그> (클로이 역)

정재헌 성우: <너에게 닿기를> (카제하야 역) 

 

이것들이 그나마 건전하고 영양가 있는 질문들이었음

 

---

 

정재헌 성우의 디즈니 코리아 까기 명대사

"아직 주토피아가 3백만 관객을 넘진 못했지만, 이것은 '언론에 홍보를 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라

단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온 것이기 때문에, 천만보다 훨씬 더 값진 스코어라 생각합니다." 

('언론에 홍보를 해서'에 힘을 잔뜩 주고 말하셨음. 옆에 있던 디즈니 코리아 관계자 머쓱)

 

질문 시간이 끝나고 그 외에는 담백하고 좋은 거 많았음

성우 만담도 좋았고, 대사 읽으면서 서로 역할 바꾸기 연기도 해주셨고

하도 관객들이 결혼해 결혼해 그러니까 캐릭터 목소리로 "그럼 우리 결혼할까?" "응 그래 결혼하자♡"라는 식으로 립서비스도

 

뭐 아무튼 몇몇 진상들이 있었던거 제외하면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성우 분들이 잘 리드해주셔서

저는 질문 딱히 할 것 준비한 것도 없고 해서 그냥 계속 입 다물고 있는 관객 중 하나였음

엑스피에서는 아마 저 혼자만 갔을 거에요 워낙 경쟁이 빡빡한 자리여서

 

횡설수설하다보니까 글이 좀 불필요하게 길어졌는데

아무튼 님들은 성우 GV 이런데 가게 되면 국뽕에 취해서 넛잡 같은 거 얘기 꺼내지 맙시다

지원군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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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김다크 (2016-03-19 13:58: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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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폭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아이콘 WG완비탄 (2016-03-19 13:59: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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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럽폭인 건 괜찮은데…
유키피디아 (2016-03-19 14:03: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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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장르를 좋아하던 그건 사람 취향인데 아예 연관도 없는 동네서 럽라 만세외치고 다니는놈은 뭔생각인거지..?
Oedon (2016-03-19 14:04: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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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이 또
아이콘 WG완비탄 (2016-03-19 14:10: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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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갤러리에서 좀 읽어보니까 그 전에 어떤 여성분이 '젠카이노!'라고 외쳐서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거라는 소리가 있던데 저는 좀 멀리 앉아있어서 무슨 상황이었는지도 모르고 아무튼 그건 진상이 따로 없었음;
아이콘 젖소왕가몬 (2016-03-19 14:59: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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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가 다 나쁜거는 아니지만 이상한 애들이 꼭 껴있는듯
아이콘 Jin.K (2016-03-19 15:31: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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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개판이군요 ㅋㅋㅋ그래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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