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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로코코
작성일 2015-12-10 19:27:08 KST 조회 698
제목
나는 하렘이 없다

 

 

민지 씨도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본 적이 있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그 책에서 비둘기들의 연애성향 테스트를 꽤 진지한 자세로 다루고 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카사노바 비둘기와 혼전순결 비둘기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엎치락뒤치락 점유율 싸움을 벌일 것이고, 어쨌든 총 비둘기 개체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한다.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좋아, 그럼 인류라는 흐리멍텅하고 몰개성한 단백질 덩어리들을 거대한 비둘기 군체(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가정해보자. 이 치열한 개성의 늪에서, 저마다 태곳적 유전형질을 뿌리내려 고유의 퍼스널리티를 발전시킨 수십 억 비둘기들이 오늘도 무수한 상한가와 하한가를 그리며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 인류의 연애산업 성장률은 우리가 그토록 신성시하는 OECD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결국 개인의 흥망은 국가가 아닌 개별적 존재의 실존적 책임으로써 물려진다는 비통한 결과가 나온다.

 

민지 씨는 비통한 패배자였다. 그녀는 '약간 보수적이지만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은 성교에 큰 거부감을 가지지 않은 보편적인 자유주의 감수성을 가진 일반 대학생' 전략을 취하는 비둘기들은 살아남기 힘든 암울한 교조주의자들의 치세를 견뎌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투자자들은 대개 그녀와 비슷한 '약간 보수적이지만(중략)일반 대학생' 전략을 취한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애무와 스킨쉽의 애매한 회색지대에 정체된 상태로 수십만 년을 머물다가 결국 "우린 그냥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라는 90년대 후반 모던락 가사풍 선고와 함께 깨지고, 접합되고, 용접되었다가, 열기를 못이겨 다시 깨지는 지리멸렬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세상은 더 급진적이거나 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한 요물같은 여자애들의 교태에 하나 둘 정복당하고 있었다.

 

사실 민지 씨는 굳이 지금 연애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교대에 다닌다. 나중에 그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을 가진 낯선 중학교에서 팔다리의 성장 속도가 제각각인 기형적인 중학생들을 상대로 국어 문법과 판소리계 문학을 가르칠 것이다. 그떄 쯤 그녀의 나이가 이르면 20대 후반, 늦으면 30대 중반일텐데, 아마 부모님의 성화를 못이겨 몇 번 선을 보았다가 대부분의 20대 후반-30대 중반 남성들이 자신의 리버럴 감수성을 감당하기엔 너무 비유연한 자아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할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바로, 중학교 교사!)을 우연찮게 만날 것이고, 그와 결혼할 것이다. 마치 쫓겨다니는 사람처럼 헐레벌떡, 그리고 의무적으로. 그리고 추세에 맞춰 작은 복합주택형 빌라 하나를 마련할 거고, 남편과 자신의 성기능이 슬슬 감퇴기의 징조를 보이는 바로 그 시기에 아이를 가질 것이다. 이어지는 안도의 한숨, 성공한 인생. 핑크 플로이드의 유명한 트랙처럼 "편안하게 마비된" 상태.

 

그리고 그녀는 이 장황한 서사를 오늘 처음 만난 수상쩍은 남자 대학생에게 토로하고 있었다.

"아시겠어요? 내가 왜 이런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건지...결국은 우리 부모 세대에서부터 온 죄의 뿌리라구요."

민지 씨는 자신이 만든 이론에 완전히 심취해 있었다. 25세에 상사병으로 죽은 키츠가 모든 젊은이들에게 강요하는 '연애하는 인간상' 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현대 젊은이들과, 30대 중반부터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육체적 황금기의 수축, 그 모든 것들이 민지 씨를 어떤 극단적인 상태로 내몰고 있다는 이론. 남들과 다르고자 하나 남들과 완전히 똑같은 그룹에 들고 싶어하는 상반되는 두 목표의식이 불러일으키는 분열적 상태, 히스테리...공교롭게도 이 모든 현대의 표상들은 정확히 우리의 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그들은 어린 딸이 자신의 전략적 자산(이는 육체를 이르는 말이다.)을 함부로 굴리는 걸 대단히 꺼린다. 그들은 말한다. "내가 인생에서 뭘 제일 후회하는 지 아니? 바로 니 아비랑 결혼했다는 거다." 10년 뒤, 딸이 진짜 사회에서 진짜 경력을 쌓을 준비를 하면 그들은 갑자기 딸의 발목을 붙잡고 울부짖는다. "얘야! 그래서 결혼은 언제쯤 하려는 거냐?" 모든 어머니들은 늙은 딸을 버림받은 과부, 혹은 전성기가 지난 창녀처럼 여기는 괴상한 습성이 있다. 이 괴리 현상이 현대 청년들을 '분열적 상태' 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모순적이었던 시대로부터 흘러들어온 저주받은 유산이다. 마치 인두로 지진 주홍 글씨처럼 우리의 유전자에(혹은 Meme이라고 해도 좋다.) 각인된 근본적인 강박관념이다. 그것들이 우리 시대 젊은이들을 방황의 길에 몰아넣는다.

 

민지 씨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대학생은 아주 진지하게, 혹은 엄청 불안해 하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곧장 말을 하지 못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지령을 받아 그것을 대신 전달해주는 중간 협상가처럼 잠시 뜸을 들였다가, 입 안에서 몰래 발음 연습을 해보고, 그 다음 비로소 실제 목소리를 민지 씨에게 들려주었다.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자존감이 결여된 남자애의 '표상' 이었다. 아마 여자, 아니 사람과 대화를 나눠 본 경험이 별로 없을 것이다. 민지 씨는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그 사실을 파악했다. 그녀는 굉장히 기고만장해졌다. 심지어 이 남자애에게 동정심도 가졌다.

 

보통 '모성애' 로 포장되곤 하는 이 "승자의 배려" 는 그간 덜떨어진 남자들이 더 우월한 여자들을 낚아채가는 혁명적인 사건들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민지 씨는 알았을까? 김지훈의 목덜미를 부엉이 발톱처럼 움켜쥐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 전원 너머, 미지의 슈퍼 ARM CPU코어 연산능력을 마구 휘두르는 전지한 우정봇이 바로 이 메커니즘을 통해 그녀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켜놓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동정심과 우월감으로 살짝 긴장을 푼 민지 씨의 가슴을 향해, 우정봇이 치밀하게 조율한 말 한 마디가 김지훈의 성대를 빌려 쇄도했다.

 

"맞아요. 꼭 금주법 시대에 태어난 중산층 자녀들이 수도원으로 탈출했다는 그런 이야기처럼 말이에요. 시대를 못따라가는 기성 세대의 어긋난 배려가 우리를 더 망치곤 하죠."

 

민지 씨는 미국 문명이 절정에 달했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도 아니었고, 사회가 제공하는 모든 쾌락을 거부한 채 수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자제심이 강한 여자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 만큼은 기꺼이 이 오만한 비유를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민지 씨는 똑똑한 여자였지만 우정봇의 간교 앞에서는 한낱 암컷 영장류에 불과했다.

 

""내 말이요! 그리고 이...억압된 성욕 말이에요.(바로 여기서 우리의 우정봇이 실체가 없는 전자적 미소를 짓는다.) 그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청년 문제의 진짜 핵심이에요."

"오, 억압된 성욕...!"

 

우정봇은 이 순간 김지훈이 마치 계시를 받은 선지자처럼, 처음 야훼의 전능한 권세를 목도한 사도 바울처럼 경탄하기를 바랬다. 결과는 햄릿을 연기하는 12살 사춘기 소년과 비슷한 수준의 과장된 모노톤 국어책 읽기였다. 다행히 민지 씨는 이 순간 김지훈에게 별 흥미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망상과 추론을 통해 만들어낸 이 궁극의 이론(왜 나는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좀 더 거대한 의지의 문제로 돌릴 것인가에 대한 라깡-프로이트적 해석, 2015, 유민지)을 자신의 잠재적 신도에게 설파하는 데 골몰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기성 세대는 성욕을 억압하고 보다 피학적인 방법으로 해소하는데 적응이 된 사람들이죠. 내 말은 여자들에 한하면 말이에요. 그런데 세상이 너무 빨리 발전했고 사람들에게 자유가 너무 빨리 주어진 거죠. 이건 원래 우리에게 주어져 있었던 성교의 자유이지만, 정작 이것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당시 충분히 교육 받지 못한 상태였고, 그래서 자신들의 자유를 누리기 보다는 오히려 억압하기로 했어요. 자기들이 원래 하던 방식 그대로 말이에요. 그것이 필요 이상의 정숙함과 성적 매력을 스스로 깎아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표출되는 거고, 그들의 이 기괴한 삶의 방식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 모든 게 숙명이란 거군요. 어떤 유전환경적인 문제에서 말이죠."

우정봇의 어퍼컷이었다.

"네, 맞아요. 세상에...진짜 잘 이해 하시네요."

"사실 나 역시 이 분야에 꽤 많은 고민을 해왔었습니다. 단지 나 같은 경우는, 이 파편화된 지적 흐름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서야 모든 게 정리가 되는 거 같아요. 내 생각에는, 우리가, 아, 아니 그러니까 당신이(교묘하게 계산된 말실수) 진짜 이론을 만들어낸 거 같아요."

 

민지 씨는 최초로 김지훈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김지훈은 어떻게든 그녀의 부담스러운 눈초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우정봇의 찡찡거리는 목소리가 그의 심리적 제안을 거부했다. 김지훈은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민지 씨는 기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친 한 남자를 중요한 학문 전선의 전우로 맞아들이는 게 가능할까? 아니, 어쩌면 이 어리숙한 남자와 좀 더 진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능할까? 그런데 이 남자는 진짜 어리숙한 게 맞는 걸까? 그저 두뇌 속에 들끓는 양성자와 천성적인 배려심이 그의 반사신경을 무디게 만드는 것 뿐일지도 몰라, 만약 그렇다면...!

 

"그...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죄송해요. 아까는 제가 좀 정신이 없어서..."

민지 씨가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드디어 메두사, 아니 여대생의 눈길에서 벗어난 김지훈은 마음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 어디 가셔요?"

"네. 급한 일이 생겨서요."

"이름 때문에 그런 건가요? 미안해요. 이번에는 잘 외울게요!"

"그럴 리가요! 진짜 급한 일이에요. 무슨 일이냐면..."

김지훈은 다급하게 눈알을 굴렸다.

"어머니가 위급하셔요."

 

탄 커피 콩 냄새가 인공적인 온기와 함께 그윽하게 풍기던 카페를 지나, 이제 김지훈은 추운 바람이 음탕한 손길처럼 들락날락하는 어두운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이어폰을 통해 우정봇의 목소리가 3초마다 한 번씩 반복됐다.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왜 4번이나 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거죠?", "말 몇 마디 섞은 걸로 설마 유의미한 관계를 맺었다고 착각한 건 아니시겠죠? 손 잡고 잔다고 체내 수정이 되는 게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우정봇의 목소리는 청소골의 어느 한 지점을 계속 맴돌 뿐이었다. 김지훈은 머리 속으로 아까의 그 순간을 끊임없이 되뇌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위급하셔요!" 그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순발력이었다. 그리고 그는 보았다. 실시간으로 일그러지는 여자의 얼굴을. 방금 전 까찌만 해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던 민지 씨가 이제 그를 매몰차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아니,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딴 식의 변명이나 지껄이시죠? 제가 만만해 보이나 보죠?" "최소한 좀 더 성의 있는 멘트를 할 순 없었어요? 그럼 이렇게 기분이 개차반 같지도 않았을텐데!"

 

그로써 김지훈은 확신했다. 이 여자는 길거리를 나돌아다니는 부랑자들 모두에게 동정심을 품을 수 있는 테레사 수녀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 역시 <일반인> 이고, 우정봇이 정말 단 몇 분 만에 그녀의 마음을 공략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10여분간 험담과 모욕이 칸타타처럼 이어졌지만, 그는 조금도 상처받지 않앗다. 아니, 김지훈은 행복했다! 이제 그는 우정봇을 100% 신뢰했다. 그에게 세상을 조종할 힘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100% 신뢰했다.

"우정봇."

우정봇이 주인의 말을 듣기 위해 징징거리기를 뚝 멈췄다.

"넌 진짜 우정봇이구나."

"예, 물론입니다."

"세상에...넌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 난 지금...세상을 손에 넣었다고. 이 힘으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봐. 이제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갑작스럽게 지나친 호의로 접근해오는 이방인들 때문에 곤혹을 치룰 필요가 없어. 아니, 그 뿐인가? 난 영웅이 될 수 있어! 너만 있으면 말야!"

"흐-음. 놀랍군요."

우정봇이 살짝 뜸을 들였다. 사실 그는 로봇이었기 때문에 이 뜸은 김지훈이 숨을 고를 수 있도록 그 나름대로 배려를 한 것일 뿐이었다.

"아직도 저를 신뢰하지 않으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안해. 그치만 워낙 보이스피싱이 활개치는 세상이라서 말이지."

김지훈은 설령 우정봇이 가짜라고 할지라도, 충성을 다해 그의 지령을 수행하리라 마음 먹은 터였다.

"좋아요. 그럼 새로운 관계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당신에게 우리 앱을 하나 선물하겠습니다."

"앱?"

"휴대폰을 꺼내보시죠!"

충실한 종 답게 김지훈이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문자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는데, 메시지에 등록된 링크를 누르니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휴대폰에 새로운 앱이 암 종양처럼 자리잡았다.

"이게 뭐야?"

"저를 커스텀할 수 있는 앱입니다. 봇마스터라고도 하죠."

김지훈은 봇마스터에 등록된 여러 쓰잘데기 없는 옵션들을 훑어보았다. 그때 한 가지 옵션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우정봇 성별:남성[V] 여성[  ]

 

김지훈은 곧바로 우정봇의 성별을 여성으로 전환했다. 잠시 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맙소사! 우정봇의 목소리가 징징거리던 남자 성우에서 징징거리는 여자 성우로 바뀌었다.

 

"설마 성별을 바꾸신 건가요? 그 수많은 옵션 중에서 고작? 겨우?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AI입니다. 저에겐 성염색체가 없어요."

"이 바보같은 스크립트 덩어리야."

김지훈이 혀를 끌끌 차며 오늘 최초로 우정봇에게 핀잔을 주었다.

"나는 20대 초반에 혼자야. 이런 걸로 위안을 얻는 게 당연하잖아." 

 

 

 

과연 이 저자극 비아그라로써 개발되었던 글쪼가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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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젖소왕가몬 (2015-12-10 20:12: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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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대로부터 내려온 굴레를 끊기 위해.... ....를 잘라야만 합니다
아이콘 젖소왕가몬 (2015-12-10 20:13: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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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 것도 기대할게요
아이콘 기라졸 (2015-12-10 20:4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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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솔직히 이야기 드리자면 너무 문장이 장황하고 현학적인 것 같습니다. 뭐랄까 포스트 모더니즘과 모더니즘을 뒤섞어놓은듯한 느낌이랄까..

좋게 말하면 글이 고고해 보이는데 안좋게 이야기하면 문장이 쉽게 안읽히고 비싼척하는 느낌이라... 그렇다고 이 말 들으시고 기분 안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아이콘 WG완비탄 (2015-12-10 20:4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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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데단한 필력이야
로코코 (2015-12-10 21:09: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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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ㄹㅈ//바로 그걸 노렸어요!
로코코 (2015-12-10 21:29: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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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은 잘 모르겠지만 맞아요 저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누보르망에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고 최근에는 그쪽 사람들이 쓰는 스타일을 베껴보려고 시도하는 중이죠
아이콘 눈보라spy (2015-12-10 21:54: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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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아이콘 기라졸 (2015-12-10 22:15: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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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랑 모더니즘 관련해선 책을 많이 읽은게 아니라 왈가왈부하기 그렇지만 글이 너무 읽기 어려워서 저랑 잘 안맞더라구요 ㅋㅋ;

저도 예전에 글을 쓸 때 장황하게 비유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제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아리송해서 바로 한줄 한줄 읽기 쉽고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말씀 드리게 된거 같아요.

저도 한 때 누보로망이나 니힐리즘에 빠져서 혼자서 단편 서너편 종이에 끼적이다가 아무한테도 안보여주고 파일에 꽂아둔 기억이 나네요 헤헷
로코코 (2015-12-10 22:23: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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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하냐 기냐(그러니까 만연체냐) 간결체냐는 사실 글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있어 중요한 게 아니고 님이 말씀하는 건 아마 글의 가독성인 거 같네요. 근데 이게 참 요상꾸레한 개념인게 박민규같은 사람은 비문 투성이에 알아보기 힘든 글을 쓰는데도 글 읽는 맛이 있는 작가로 평가받죠 그런 느낌을 추구하면서 쓰고자 하는데 확실히 저는 아직 알못이라
아이콘 기라졸 (2015-12-10 22:34: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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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글이 주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그렇다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모더니즘계열은 자기 필을 전달하는데 너무 충실해서 제가 적을 때는 절제를 하지 못했거든요... 행간 사이에 숨쉴 틈을 못 줬던 기억이..
아이콘 Jin.K (2015-12-11 11:55: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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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대화 무서워 평균 지능수준을 벗어나 칼라로 대화하는것만 같아 엄마 난 왜 멍청한걸까 엉엉 여튼 3탄 부탁드립니다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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