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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Madrid
작성일 2010-12-15 13:47:15 KST 조회 5,651
제목
새로운 판

1. E-sports의 한계.

 

E-sports의 정의는 전자 스포츠입니다. 좋게 말하면 스포츠고, 나쁘게 말하면 오락질 시청입니다. 고수들이 오락질을 하고, 대중은 그 오락질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회사들은 이때다 싶어서 투자를 하고, 팀을 만들며 광고를 하죠. E-sports의 주 고객은 바로 젊은 층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은 게임에 익숙하고, 게임을 보고 즐기는 것 또한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판의 근간이 게임이라는 사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게임이 좋아야 사람이 몰리고, 경기가 진행되고, 팬이 만들어지고, 리그가 만들어집니다. 좋다는 것은 게임을하는 자그리고보는 자의 시선을 동시에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좋지 않은 게임으로는 (‘한국’ E-sports에 적합하지 못했던 게임) 바투, 그리고 한국에서의 워3, 카드라이더가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 열거된 3개의 예는 모두보는 자의 입장에서 즐겁지는 않았기 때문에 E-sports에 좋은 게임은 아니었었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는 종목들은 스타 1, 철권, 그리고 카오스 클랜전이 있고요. 이들은보는 자의 정서에 알맞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나름 명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타2가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우리는 E-sports의 한계에 대해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E-sports의 기반이 바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흥행하고 있는 대표게임 스타1의 후속작으로써, 스타2는 많은 문제들을 불러왔습니다.

 

스타2는 엄연히 스타1의 후속작이고, 스타1을 계승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스타1이 만들어 놓은 업적이나 질서를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스타1의 후계자라는 상징성을 스타2는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후속작이 비슷하거나, 큰 차이가 없다면 팬들은 돈을 내고 게임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비슷한거, 전작만 열심히 파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즉 스타2는 스타1의 후속작, 그 플레이 방식과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받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두 게임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축구,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에서 룰을 개정하듯이 게임의 규칙이나 양상을 조금만 비틀어 놓아도 되지 않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개정은패치한 방으로 충분히 되는 문제임을 모두가 알기에 통하지 않습니다.

 

, 잘 나가는 종목의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프로게이머들이 죄다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향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RTS라는 방식과 배경만 같지, 사실상 완전히 다른 게임이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익숙한 룰을 버리고 새로운 룰에 뛰어드는 것은 브룩 레스너가 레슬링을 버리고 K-1에서 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FIFA 시리즈를 예로 들어볼까 합니다. FIFA 시리즈가 리그화 될 수 없는 이유가, FIFA 시리즈가 새로 나올 때 마다 그래픽부터 조작방법, 타이밍까지 이곳 저곳 다 바뀌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에 모험심을 가지고 뛰어들 겁 없는 인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게임계의 특성상,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전작에서 뛰놀던 프로게이들이 후속작에 뛰어들기는 쉽지도 않고, 협회 입장에서도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는 뜻입니다. 또한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보니, 팬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져다 줄지도 모르고요. 게임성이 부족한, 스타성이 부족한, 즉 보는 사람을 위하지 않는 게임은 반드시 빠른 기간내에 E-sports에서 외면받게 되어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실패한 게임은 이런 면이 부족한 편이었었습니다. 협회가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몇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해서 문제지.

 

하지만 게임 회사는 새로운 작품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어줘야 합니다. 원가는 싸지만 인건비가 비싼 IT 업계들은 상상 이상의 인건비 압박을 받을 수 밖에요. 그리고 현재 그 인기가 돈으로 연결되는유일한 길은 패키지 판매입니다.

 

그러나 게임 회사들은, 불법 복제가 판치는 요즘, 패키지 형식의 판매에는 필히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있을 것입니다. 스타2의 출시가 곧 다가온다는 발표를 받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곧 크랙 뜨겠구나, 다운 ㄱㄱ'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EA가 많은 캐주얼 게임 출시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점점 떨어지는 점은 이런 면을 반영하지 않나 싶고, 블리자드에서도 이런 점을 깨닫고 다양한 수입원을 얻기 위한 노력을 했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패키지 판매, 그리고 스타2사용권 판매와 같은 방법이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스타1이 예상보다 너무 높은 성과를 거둔만큼, 스타2에는 이 성과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게 작용하고, 또한 들이대는 기준도 상상 이상으로 엄격했습니다. 출시해도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는 의문이었죠. 스타1을 가장 즐기고 잘 아는 한국에서 스타2가 뛰어넘어야 할 벽은 어떤 게임보다도 큽니다. 한국 E-sports를 들었나 놨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1은 정말 큰 상징성을 갖고 있어요. 그렇기에 스타2에 들인 공이 클 수 밖에 없고, 또 스타2는 여간한 성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폴 샘즈와 마이크 모하임이우리는 E-sports를 통해 돈을 벌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인터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모하임의 발언은현재까지만이라는 전제를 숨기고 있다고 봅니다.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수익을안정적으로 극대화할궁극적인 해결책을 E-sports에서 찾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E-sports는 단순히 중계권료 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광고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장 내에 여러 광고들을 설치할 수도 있으며, 워크래프트3처럼 맵의 여러 부분에 회사의 로고를 넣어 홍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한정적인 공간에 많은 양의 홍보물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E-sports의 장점이죠. 그리고 이 산업에 대해 독점적인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스타1이 독점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블리자드는 E-sports의 판이 커지면 커질수록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수 있고, 그것이 이행된다면 더 이상 패키지 판매량에 목을 매달지 않아도 되는 초거대 게임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E-sports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게임과 게임의 제작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블리자드가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사전에 시연회, 설명회 등 여러 방법으로 게임 제작의 진행과정을 알려 관심을 계속해서 유도해 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E-sports는 블리자드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수단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야망은 협회의 개입과 팬들의 고정된 입맛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협회(방송사를 포함한)에서는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중계권료 지불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며, 팬들은 스타1에 익숙해진 나머지, 지금도 여러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스타1 vs 스타2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계속해서 유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블리자드는 스타1의 인기와 명성이 스타2에 그대로 이양되는 것을 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또 스타1이 망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하며, 스타2에서 분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그렇기에, 블리자드는 친() 협회 성향을 띄는 양대방송사가 아닌, 곰티비라는 제3자와 손을 잡았지만, 곰티비 스타크래프트2 리그 (이하 GSL)의 현재를 보면 스타2가 그런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들은 바로 현재의 E-sports(= 스타크래프트) 구조가 보여주고 있는 한계입니다.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냐는 곰티비와 블리자드의 몫이고, 지금 블리자드는 무리해서라도 E-sports 파이를 키우기 위해 악마의 변호인단이라는 김&장과 손을 잡으면서까지 협회에게서 어떻게든 ㄵㅈ를 받아내려는 것이지요. 협회의 ㄵㅈ를 통해 어떤 것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3)에서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2. GSL

 

사실 곰티비와 블리자드의 만남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양대 방송사라는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 모두 스타1 외의 종목 도입에는 미온적이었고, 이미 11개의 구단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dog스파 역시 스타2 도입을 꺼려했을 겁니다. 마이크 모하임의 최종적인 그림이, ‘스타2 도입을 통해 스타1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전체 E-sports의 파이를 넓히는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협회에게 새로운 종목으로의 이동(도입이 아닌 이동에 가깝습니다)은 도박 중의 도박입니다. 즉 협회에게 버림받은 상태인 곰티비는 블리자드가 던져주는 중계권을 덥썩 물 가능성이 아주 높았고, 한순간에 dog스파와 곰티비의 위치는 스왑이 되었죠.

 

GSL이 시작되면서, 스타2는 한국이 유럽의 시장경제를 도입해 고속성장을 거둔 것처럼, 스타1의 역사를 더 빠른 사이클로 되풀이하여 성장하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 이후 길드가 생기는데 1, 공식리그가 생기는데 3, 스폰을 받는 팀이 생긴게 5~6, 그리고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7~8년 후였다면, 스타2는 벌써 공식리그 진행의 단계에 들어와 있고, 현재 인텔과 임요환 사이의 협상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아 5~6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향후, 7~8년 단계로 접어들 날이 오겠지만, 그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스타2 경기 중계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는데는 dog스파와 양대 방송사, 그리고 블리자드 간의 갈등 해결과 스타1의 정리가 완전히 진행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곰티비는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을 알리고, 한국에서 다시 한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첫번째 포석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dog스파 진영과의 갈등 해결 후에는 곰티비의 입장은 애매하질 거라 봅니다. 파급력이나 홍보효과면에서, 곰티비는 아직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이 쌓아올린 노하우와 명성을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인 까닭입니다. 그런 면에서 곰티비는 살얼음을 걷고 있고, 자신들이 스타2에서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을 강하게 어필해줄 필요가 있지만, 현재 곰티비의 기획력이나 해설진들의 역량을 감안할 때, 상황은 많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자신에게 칼을 겨눌지 모르는 사람과 동침을 하는 것이 곰티비의 상황이라면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GSL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의문부호를 달고 있습니다.

 

E-sports리그 중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온게임넷은 스토리를 중시했고, MSL실력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온게임넷의 우승자는 항상 그에 걸맞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팬들이 알게되고, 지켜보게 되었고, MSL은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대진 덕에 진정한 강자는 어떻게든 올라온다라는 명제를 훌륭히 이행하였습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폐지 이후, 김택용을 제외하면, 연속 MSL 우승자는 없어졌고, MSL이 가진 당대 최강의 산실이미지는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현재 GSL의 상황을 보면, ‘스타를 살릴 수 없는부분에 대해서는 동감을 합니다. 사실 MSL이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폐지한 이유도 팬들이 복잡해 하니까’, ‘팬들이 간단한 걸 좋아하니까였습니다. GSL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간단 명료한 시나리오를 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1의 김원기는 강력했지만, 시즌2에서 이정훈에게 무참히 깨졌습니다. 시즌1 우승자에게 가던 관심이 깨졌죠. 그리고 이정훈은 김성제를 격파하고, 한준과의 명경기를 펼치며 포스트 임요환소리를 들으며 결승에 진출하지만 결승에서 패배함으로써 그런 이미지를 자기 스스로 파괴합니다. 임재덕도 마찬가지였고요. 우승자들이 계속해서 다음 시즌에서 어이없게 (기대에 어긋나게) 지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점차 GSL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죠.

 

그러면 사람들이 질문을 합니다.

 

올라오고 싶지 않아서 올라 오는게 아니잖아”.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온게임넷의 스토리가 딱 이랬죠. 하지만 OSL의 인기도와 인지도는 MSL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이야기를 만들 줄 아니까요. 엄재경 해설과 전용준 캐스터, 그리고 김태형 해설 이 3인방은 인물의 대결구도를 하나의 이야기로 포장하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자 임요환이 이번 시즌 8강에서 떨어져도 사람들은 아 망했구나소리 안 합니다. ‘박정석과 강민이 이제 스타의 별이 되는구나하고, 온게임넷의 최면에 빠져듭니다.

 

온겜은 곰티비처럼 사람들이 알아서 관심을 갖게 되겠지하고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억지로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놓습니다. 지금의 곰티비 해설자들을 보면, 상황 설명에 대한 부분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경기 내적인 개그나 상황설명에만 치중할 뿐, 그걸 넘어 경기 외적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못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면, 박서용 선수가 임재덕 선수를 꺾고 올라왔을 때, 박서용 선수를 철저하게 악역으로 포장을 해주던지, 혹은 지금까지 테란이 결승은 가도 우승만 못 했다. 그 한을 풀어줄 유일한 선수라던지, 이런 식으로 띄워주기를 하는 식의 전개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 쟤 올라왔네.” 를 넘어서 이야, 쟤 여기까지 치고 오다니 참 대단하다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리그의 스케일을 너무 작게 만든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리그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다는 건 , 이번 시즌 결승은 그랬었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 벌써 새 시즌이네?’, ‘무슨 경기가 이렇게 많아?’ ‘뭐가 뭔지 모르겠네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2011 리그를 위한 선발전의 의미가 크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처음으로 열리는 스타2 리그라는 사실이 더 중요했습니다. ‘곰 인비테이셔널만큼 크게 판을 벌렸으면 어땠을까요? 또 온게임넷이나 엠비시 게임처럼 경기 간격을 좀 더 넓게, 그리고 무대를 크게 잡았으면 어땠을까요? 스타2에 대한 관심이 한창 높았던 출시일 전 후, 그리고 곰티비 스2리그 시즌 1 타이밍 때 이랬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죠. 팬들은 생각보다 무감각합니다. 자극적인걸 던지지 않으면 관심을 쉽게 가져주지 않아요.

 

이슈를 만들지 못하는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곰티비의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중박 이하라고 봅니다. 한창 스타1이 휘청거릴 때, 그 때 곰티비의 대처가 좋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었을 겁니다. 블리자드는 협회에서 스타2라는 새로운 판을 열어주기 전까지의 가교로 곰티비를 선택했고, 곰티비는 그 협상이 잘 끝난 이후에도 우리는 이만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장이 합류했어요. 시간은 촉박합니다.

 

 

 

3. 블리자드의 목표

 

이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인데, 블리자드가 그렇게 막대한 돈을 E-sports에 투자하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미래에 있을 더 큰 수익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지금 스타1의 판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블리자드에서 추구한다고 저는 봅니다. 포모스에서 알게 된 친구 중에서도 프로 지망생이 있었고, 덕분에 프로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 판은 인풋에 비해서 아웃풋이 너무나 적습니다.

 

한국 축구처럼요.

 

1000명이 지원자가 프로게이머를 하겠다고 달려들면, 그 중 일반 사람처럼 버는 수준까지 가는 사람은 5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임요환, 홍진호, 김택용, 최연성, 이윤열처럼 막대한 돈을 쌓아 놓은 선수들은 전체와 비교하면 1000분의 1보다도 더 작은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E-sports에 지원하는 것이 인생 전체를 다 건 도박이 아닌 수준이 될 때까지, 즉 지금의 온겜, 엠겜, 프로리그를 축으로 하지만, 그 외에도 자잘한 리그들이 군데군데 열리는, 혹은 2군 프로리그가 있는.

 

그런 수준이 블리자드가 기획하는 E-sports의 판이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중국정부가 기획하는 워크래프트3이 딱 이런 수준에 근접합니다. 이제 워3 프로리그가 개최되었고, 한국의 김성식 선수가 그곳에 참가하기 위해서 대륙으로 건너갔죠. 물론 온겜이나 엠겜처럼 일종의 정통성을 가지는 중심 개인리그가 없다는 점은 있지만서도, 중국의 구조는 한국의 구조보다는 더 탄탄해 보인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dog스파와 블리자드 간의 갈등인데, 블리자드가 김&장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 선택지를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1)     스타1의 규모를 조금 더 줄이는 방향으로 가되, 스타2 판을 새로 열어라.

2)     다 갈아엎겠다. 우리가 할 수 있다.

 

dog스파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상황은 더 나빠질 뿐입니다. 언젠가 스타1은 끝날 겁니다. 언젠가는요. 그에 대비해서 스타2라는 게임이 남아있어야, 이 판은 유지됩니다. 2번은 양자 모두에게 타격이 큽니다. 블리자드는 E-sports라는 수익원을 잃고, dog스파는 기업에게서 뽑아낼 돈이 없어지고.

 

양측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판이 어떻게 펼처질 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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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RMadrid (2010-12-15 18:31: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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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edia//그래서 고민했음. 이걸 올릴까 말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길어서 보기 귀찮고 힘들면 안 봐도 돼. 내 글 자유로운 게시판에 올리는데 문제될게 뭐가 있나?
베플 아이콘 올멀티안드로 (2010-12-15 20:2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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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고 싶지 않아서 올라 오는게 아니잖아-> '안올라 오는게 아니잖아' 아닐까요? ㅎ

GSL 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1. 방금 올라온 코드 S 경기방식에 의하면, 최소한 조별리그에서 더블엘리미와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우승자급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들은 최소한 16강에

꾸준히 잔류하게 됩니다.

2. 우승자가 그다음시즌에 무너지는 것은 스타2가 빠르게 변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스2는 여름에 발매되었습니다. 최신 밸런스 패치는 시즌 2 중에 나왔습니다.

이부분은 미리 말하기 시기상조입니다+ 오픈시즌에는 시드가 없다는 점도 있군요.

3. 리그가 너무 잦다는 것은 기획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이 '오픈' 시즌 중이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많은 수의 경기를 노출시켜 관중들을 스타 2에 적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될거라고 예상되지 않습니다. 2011 리그가 열리면 저같이

경기 다 안챙겨보는 사람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받는 선수는 제한될 것입니다.

그 선수들은 물론 코드 S 16강에 꾸준히 잔류하는 선수들이겠죠.

4. 리그의 스케일이 작다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리그 간격이 작다는 것과

리그 스케일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억의 상금과 64강까지 전부 중계, 64강의 경기 질을

모두 따져 봤을때 현재의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스케일에서 밀린다고 보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유선 방송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상당히 감점이 있긴 합니다.
베플 보노보노83 (2010-12-18 07:55: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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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보는게 아니며 문학작품을 본다고 생각하시나?
어떻게든 포장해보려고 애쓰신다 애써 논리적인 개드립 잘 봤습니다
아이콘 있나없나 (2010-12-15 13:56: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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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용보다 글씨체가 눈에 들어오지.... 이래선 안되는데...;;;;;
아이콘 집정관vs잉정관 (2010-12-15 14:07: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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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무승부 판정에 대한 글 이후로 포럼 게시판에 어울릴만한 좋은 글입니다.
저도 스2발매 전까지는 스1빠였는데...(특히 온겜...)
GSL이 지금은 시작 단계라 그런진 몰라도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거쳐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음..
lutedia (2010-12-15 16:28: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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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게시판의 특징: 길면 인기가 없다..
마이레디 (2010-12-15 16:56: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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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이스포츠라는게 과연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탐색중인것 같구요.블리자드가 이번에 저작권가지고 세계적인 이스포츠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에선 아마 선례로 삼고 절대로 정부에서 이스포츠를 지원할것 같지 않네요.결국은 개발사랑 함께 먹고 살아야 하니깐 차라리 다른 공공종목을 지원하는게 훨씬 좋겠죠.외국팬인 제가 볼때에는 한국 이스포츠가 참 부럽습니다.현장에서 OSL 결승전을 한번 본적이 있었는데 대박이더군요,암튼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잘 이끌어나갈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이콘 Lainworks (2010-12-15 17:10: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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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단위 리그의 촉박함에 중계진/방송기획력의 미흡함으로 캐릭터가 형성이 잘 안되고, 그게 내년 시즌에서 과연 어떻게 뻥 터질지는....

예상이야 힘들지만 아마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볼 문제일겁니다.

제일 베스트는 케이블 잡아먹는겁니다. 이게 짱이죠. 아무리 IPTV 에서 튼다 어쩐다 해도 접근성에서 케이블은 넘사벽입니다. 새로 만들면 SO문제가 크긴 하겠지만 그래도 잡아먹어야 합니다.

케이블은 인터넷 방송이랑은 아예 영역이 다릅니다. 때문에 GSL 이 나름 흥하고는 있지만, 결국 케이블 못잡으면 그 끝이 명확하다는 뜻도 되죠.

결국 정리해버리면 그래텍의 기획력이 아직 온겜/엠겜보다 딸린게 큽니다. 어찌 해결하려는것 같긴 합니다. 요즘 사원 엄청 뽑던데.... 잘 될지는 역시 내년 봐야겠네요.
상태가안좋은환자 (2010-12-15 17:24: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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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e스포츠가 시청에 불과했다면 앞으로의 e스포츠는 시청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리그의 활성화나 정품상용에 대한 공익광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이끄는 문화컨텐츠로써 변했으면 싶습니다.
물론 e스포츠에 대한 제도적 밑바탕과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구요.
아이콘 PianoOMG (2010-12-15 17:45: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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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물론 보았습니다.
아이콘 지하철폐인 (2010-12-15 18:08: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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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이런게 정말 포럼게시판에 필요한건데...이게 어떻게 해결이 되고 되야하는지 잘 모르겠음...
RMadrid (2010-12-15 18:31: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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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edia//그래서 고민했음. 이걸 올릴까 말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길어서 보기 귀찮고 힘들면 안 봐도 돼. 내 글 자유로운 게시판에 올리는데 문제될게 뭐가 있나?
아이콘 올멀티안드로 (2010-12-15 20:2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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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고 싶지 않아서 올라 오는게 아니잖아-> '안올라 오는게 아니잖아' 아닐까요? ㅎ

GSL 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1. 방금 올라온 코드 S 경기방식에 의하면, 최소한 조별리그에서 더블엘리미와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우승자급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들은 최소한 16강에

꾸준히 잔류하게 됩니다.

2. 우승자가 그다음시즌에 무너지는 것은 스타2가 빠르게 변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스2는 여름에 발매되었습니다. 최신 밸런스 패치는 시즌 2 중에 나왔습니다.

이부분은 미리 말하기 시기상조입니다+ 오픈시즌에는 시드가 없다는 점도 있군요.

3. 리그가 너무 잦다는 것은 기획력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이 '오픈' 시즌 중이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많은 수의 경기를 노출시켜 관중들을 스타 2에 적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될거라고 예상되지 않습니다. 2011 리그가 열리면 저같이

경기 다 안챙겨보는 사람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받는 선수는 제한될 것입니다.

그 선수들은 물론 코드 S 16강에 꾸준히 잔류하는 선수들이겠죠.

4. 리그의 스케일이 작다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리그 간격이 작다는 것과

리그 스케일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억의 상금과 64강까지 전부 중계, 64강의 경기 질을

모두 따져 봤을때 현재의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스케일에서 밀린다고 보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유선 방송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상당히 감점이 있긴 합니다.
RMadrid (2010-12-15 21:53: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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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멀티안드로//

1. Gsl은 시즌123모두 64강부터 단판제 토너먼트를 고수해왔습니다. 64강부터 조금만 삐끗해도 떨어집니다. 서기수, 김성제, 김원기는 대표적인 피해자들이고요. 적어도 강자 선별에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을 그레텍이 고수해온 건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

2. 빠르게 변해왔다 해도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강민들과 같은 선수들은 꾸준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물론 강자들이 계속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살아남은 신예들을 새로운 최강자로 만들어 주지는 못할망정 뽀록승자로 치부되도록 가만히 놔두는 것은 기획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3. 미래의 스타2경기들을 위한선수 양상과 같은 것 보다도 처음 열리는 스2리그로써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단추가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될만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많은 경기를 노출시키는 것을 다수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는 의견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이건 지나치게 많습니다. 우리가 같은 일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질려버리듯이 말이죠.

4. 단순히 리그의 상품으로 스케일을 논할 순 없습니다. 리그다운 웅장하고 거대한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느냐, 경기를 할때 얼마나 인력이 투입되느냐 등 이런 요소들이 모두 중요합니다.
swryus (2010-12-16 00:4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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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라서 추천 하나 누르고 갑니다.
2. 에서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이 정말 공감이 가네요.
SeveNcLoveR (2010-12-16 01:37: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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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하고 싶은 주제였지만 어찌할 줄 몰랐는데 너무나 잘 써주셨네요^^
일단 제일 큰 문제는 곰TV가 스타2를 이끌 주체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리그? 이는 이미 10년전에 다 끝장난 일입니다. 수익 창출이 힘들어요. 그나마 곰TV의 티티티티티빙닷컴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광고와 그간의 홍보에 힘입어서 버티고 있지만, 이걸로 대규모 게임리그+자체 프로그램 제작? 장기적으로 힘듭니다.
왜 리그의 중심이 온게임넷과 MBC게임으로 옮겨왔는지, 지금와서 과거 그 유명했던 많은 리그들, 몇개 대회를 휩쓸었다던 전설적인 선수들의 기록들은 다 어디갔습니까?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다 이유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이유로 스타1에서 곰TV클래식리그는 망했습니다. 정확하게는 dog스파때문이지만, 그냥 둬도 사라질 리그였다고 생각됩니다. 당시에도 문제점은 뚜렷했습니다. 글쓴이께서 지적하셨듯이 그렇게 욕먹는 MBC게임보다 못한 연출력에 해설문제 등등. 흥행력에서는 한참 뒤져있던 리그였죠. 김택용과 이제동이 붙어도 스타리그 16강 관중보다 못한 정도가 온다면 믿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 문제가 법적으로 만일 온게임넷과 MBC게임에 스타1에 대한 방송금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모든게 블리자드 뜻대로 될까요? 많은 스타2팬들이 바라듯이 dog스파의 횡포는 끝나고 스타1리그는 그대로 쫑나고,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모두 스타2리그로 바뀌고(아니면 스타1 규모가 축소되고)?
간단하게 생각해보죠. 한정된 게임팬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게임 사이를 이동하려면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 (좀 많이)듭니다. 그런데 한곳의 파이가 절반이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다른 한 곳의 파이는 한 곳의 파이가 줄어든 만큼 늘어날까요? 아니죠. 거의 그대로겠죠. 당연히 전체 파이는 줄어드는게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스타1리그는 단순히 게임을 본다의 차원을 이제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바둑얘기를 하면서 예를들면 이창호9단이 잘한다, 우승했다라고 말하지만 그가 어떠한 바둑을 뒀는지 잘 모릅니다. 또한 이대호 선수가 9게임 연속 홈런을 때렸다라고 말하지만, 야구가 정확히 어떤 룰로 진행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스타1리그도 마찬가집니다. 이영호가 우승했다, 이제동이 우승했다 말하지만 그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관심을 가집니다. 이스포츠(=스타1에 한정합니다)10년만에 이정도까지 발전했다는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드디어 이스포츠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안에 일상화되었다고 할까요. (스타2리그도 빠르게 발전하려면 어떻게든 임요환을 3회연속 우승시키는 방법밖엔 없다고 봅니다. 진심입니다.)
규모의 면에서는 스타2리그는 스타1리그의 기존 시행착오를 거름삼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만으로 나타낼 수 없는 스타1리그 독자적인 가치가 있고, 현재 방송사나 dog스파는 이를 아는 것 처럼 보입니다. 불법리그라는 오명과 달리 프로리그, 스타리그, MSL은 너무나 정상적으로 다를바 없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방송사로 하여금 일종의 자극까지 줘서 더욱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스타1리그가 언젠가 사라질까요? 네.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전에 스타2리그가 먼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엄연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워크3때도 2~3년 하던 리그가 그렇게 갑자기 사라질 줄 알았나요? 앞에서 얘기 드렸듯이 스타1리그를 밟고 스타2리그를 만들 수 없습니다. 스타2리그 또한 스타1리그의 기반에서 키워져야 합니다. 방송금지가처분소송을 통해서 얻어낸다는 블리자드의 생각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은 듭니다. 이것이 잠재적 소비자인 거대규모의 스타1리그 시청자들에게 괜한 자극만 주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둘 간의 갈등이 이미 점차 증대되고 있죠.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스타1과 스타2가 최대한 오랫동안 공존하는 겁니다. 폭력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저작권 문제는 해결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블리자드가 스타1에 대한 저작권 얘기를 먼저 안꺼냈다면 아마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스타2에 대한 저작권계약을 맺었을 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히 온게임넷은 스타2 발표때부터 많은 접촉을 해왔던 것 같거든요.)

또한 한가지 생각해야 될 것은 dog스파가 비영리집단이라는 건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리그를 보러가는데 어디 돈내고 간 적 있습니까? 모든 스포츠는 관중들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스타1리그는 그렇지 않죠. 모든 이스포츠리그는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만약 돈을 번다면 그것은 스타1리그를 통해 광고비 수익을 얻는 방송사들이겠죠. 하지만 그것또한 스타1리그 자체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무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g스파를 깔 수밖에 없는게 지난번에 그들이 공개한 대차대조표를 보면 알겠지만, 방송국에게 억지로 뺏어낸 중계권 수입의 대부분이 '방송 및 제작 지원'으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의 중계권이라면 굳이 협회가 필요한가요?)
하지만, 만약 리그의 주체가 블리자드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스타1리그가 사라지고 스타2리그로 전환된다면. 글쎄요. 기업에게 비영리적 행동을 요구할 수 있을까요?

이상이 제가 생각해본 문제입니다.
아이콘 jaedoc (2010-12-17 20:29: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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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경기장 섭외하고 스폰서 모집하고 선수들한테 상금주면 됩니다.
wwe 처럼 인기 레슬러는 출연비 많이 지급하고. wwe처럼 성공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미소거미 (2010-12-17 21:30: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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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출에 있어서 옹겜의 명성과 노하우를 곰티비가 따라잡지를 못하고 있다
ㅇㅇ
보노보노83 (2010-12-18 07:53: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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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cLoveR님 스꼴 쩌시네
스1이 게임을 본다는 차원을 넘었다고 생각 ㅋㅋㅋㅋㅋㅋ
보노보노83 (2010-12-18 07:55: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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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보는게 아니며 문학작품을 본다고 생각하시나?
어떻게든 포장해보려고 애쓰신다 애써 논리적인 개드립 잘 봤습니다
보노보노83 (2010-12-18 07:58: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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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s를 뽑음으로써 강자선별은 되는거고
빠르게 변했는데도 어쩌고 저쩌고들은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는데
스1은 빠르게 변한 적이 없음
RMadrid (2010-12-20 00:17: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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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64강 단판 승제로 뽑아낸 애들을 강자라고 확신할 수 있나?

그리고 스타1 초창기 때 있었던 메카닉 바이오닉 등등이 여러 패러다임 변화들은 변화가 아니라고 보는건가? 스타1 초창기 당시의 게임 양상 변화가 느렸다면 그쪽은 김대건의 원팩더블, 임요환의 바이오닉, 이윤열의 Sk테란을 무시한다고 봐도 되겠는데.
아이콘 영원이짱 (2010-12-20 10:07: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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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댓글도 좋구요. 확실히 엠겜 온겜없이 gsl이 더이상 크는걸 기대하긴 좀 힘들것 같습니다. 곰티비도 나름 애를쓰긴하는데 10년이상 축적된 두 방송국의 기획력 따라가기는 무리인거 같더라구요. 모든 비난을 개스파한테만 돌리면 편하겠죠.. 게스파만 없으면 지금쯤 스타2로 자연스럽게 전향됬을텐데도 하구요..그러나 캐스파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엄청 줄이려고 하는 블리자드에게 반항 할수 밖에 없었던거 같구요... 블리자드가 협회 배제하고(양 방송사랑도 바이바이 하게될줄을 몰랐겠죠) 곰티비랑 손잡았을때부터 스1스2 공존 발전에서 스1스2 둘다 하양...요런 테크를 탄거 같습니다.
Lakeness (2010-12-21 08:47: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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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궁금한데 맹덕엄마의 버빵전이 여기에 포함되나요?
이슈를 만드는거...
NoWHere (2010-12-22 13:51: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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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섭다.
아이콘 징징징징징 (2010-12-22 15:01: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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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섭다.
아이콘 고독한솔저 (2010-12-22 16:44: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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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곰티비가 지금 중박이라는 것은 동감합니다만...

스타 2 리그가 시작이 얼마 안됬는데... 그것은 감안해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나온 문제점들은 곰티비가 모르거나 외면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는 리그가 시작이기 때문에 오픈 리그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올멀티안드로` 님의 말대로 코드 S 리그가 나오면 조금은 달라질거라 보입니다...

그리고 케이블 방송의 경우 곰티비가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쿡티비에 리그를 생중계하고 있고
케이블 ETN 에서 녹화방송으로 내보낸적 있습니다...
(단 이것은 실패라고 봅니다... 시청률이 적었는둣... 녹화방송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걸 생중계가 아닌 녹화방송으로 한게 실수라고 봅니다)

만약 곰티비가 지명도 있는 케이블 채널에 일단
생중계로 리그를 내보낼수있게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될거라고 봅니다
freakydeaky (2010-12-22 17:56: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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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글이네요.. 과연 블리자드가 그런생각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고..
읽을수록 자신의 틀린 고정관념에 얽매였다는 생각이 드네여...
이런 현실성 없는 생각을 이렇게 길게 글 수를 늘려놓다니.. 대단하군요.
아이콘 황혼의역습 (2010-12-23 11:49: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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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순위별 상금의 차이가 굉장히 높다는거 외엔 별...
불거신 (2010-12-26 17:36: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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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cLoveR// One-Point 지적 하나 하겠십니더 제 경험상 이런 게임따위에 여타 스포츠처럼 룰도 모르면서 누가 우승했니 뭐했니 하면서 호들갑떠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입지를 너무 높게 생각하시네요
애에엠비융 (2011-01-04 22:26: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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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잘썻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잼있네요
윙윙불사조 (2011-01-05 10:39: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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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잘쓰시네 부럽다
테스피아 (2011-01-05 20:54: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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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ydeaky// 너무 잘 쓴글이라 당신도 모르게 글쓴이한테 열등감을 느낀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 댓글이네요. 걍 말도 안된다싶으면 뒤로가기 누르세요; 추하게 티내지말고
테스피아 (2011-01-05 20:55: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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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길어서 못읽겠다는분들은 차근히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많은 부분이 공감됩니다.
아이콘 KYLE4YOU (2011-01-05 21:46: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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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말 잘쓴거같네요. 동감합니다.
3일정지 (2011-01-05 22:48: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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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굴러가니 걱정너무하지마세요
아이콘 뮤링링 (2011-01-05 23:08: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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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티비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않나

어차피 스타2의 흥행은 케스파와 블리자드의 법정공방이후 다시 생각해봐야는 문제
아이콘 그리고또한 (2011-01-05 23:21: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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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판이라고 써놓았는데

글 내용은 블리자드는 돈을 노리는 놈, 스2는 망했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임여?
아이콘 아잉놀자 (2011-01-06 10:36: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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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이다..
yhpdoit (2011-01-09 16:10: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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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가 보는 재미가 없엇다고요? 아뇨. 있엇습니다. 캐스파가 고의적으로 죽인 거죠.
PGR다니셧으면 잘알텐데요. 워3 프로게이머들에게 케스파가 무슨 짓을 했는지.
워3 리그 없어진 이후 아프리카 워3 방송국 시청자가 8000명을 넘었습니다.
크리티컬한 장조작 사건 이후인데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방송만으로 한정지엇는데도 불구하고요.

SeveNcLoveR, 스타2가 주저않으면 블리자드는 스타1을 폭파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공멸 아니면 공존뿐이죠. 아님 스타1이 망하든가요. 왜냐고요? 이건 선례입니다. 이스포츠라는 걸 최초로 제대로 법정에서 가른 선례요. 한국이 뭐 특별하다고 예외인정해줍니까? 다른 국가 - 대표적으로 중국 - 이 있겟죠. 한국 사례 들이대면서 저작권 협상을 요구할 껍니다.한국 시장 잡다가 세계 시장 놓칠수는 없으니 당연히 블리자드 입장에선 스타2가 아예 망가지면 스타1 프로게이머 월드를 자폭시킬 수밖에 없고 블리자드의 그런 권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 문제죠.
축퇴로 (2011-01-09 16:51: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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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과 재산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의 판매와 GSL흥행은 차후 문제죠. (스타1포함)흥행이 되면 좋고 최소한 명맥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가 되겠죠.
한국시장에서 게임 판매나 GSL등 E스포츠리그 전멸을 한다해서 그것 때문에 저작권에 대해 양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것이고 다른 후속게임도 비슷한 영향을 받게 되니까요.
블자의 요구조건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하죠. 거기서 더 후퇴할 사안도 없음에도
그래도 계속 스타1의 방송등 불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는건
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죠. 솔로몬의 판정과 비슷 하잖습니까.
서로 지 어미라 주장하지만 정작 그 아이를 쪼개라 했을때 진짜 어미가 어찌할지 말이죠.

그에 반해 개스파가 가는 길은 고추가루나 뿌리며 공멸하는길이죠. 적어도 블자는 스타1에 대한 디스 따위는 한적 없습니다. 그에 반해 개스파는 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시전중이죠.
그나마 한국 E스포츠 협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면 다른 게임리그에 대해 태클을 걸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축퇴로 (2011-01-09 16:57: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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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cLoveR// 님 말을 인정하더라도 지금까지 영리활동을 시도한자가 멍멍이스파고 철저하게 리그의 비영리를 지향한 쪽이 블자입니다.
게임이라는 상품과 재산권의 특성상 개스파가 원하는 공공재 또는 개스파 주체의 권리 자체가 성립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조건에 그 누구도 창작물을 양보하지 않지요.
이 조그만 한국시장을 담보로 잡고 아무리 방해공작 해봐야 님이 원하는 도그스파의 승리라는 결론은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되면 블자는 한국시장을 포기하고 블자의 어떤 게임에 대한 리그도 존재하지 못하겠지요.
그나마 가처분 신청을 안하는건(해달라는 팬들이 더 많습니다) 스타1을 보는 시청자들과 선수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위해 게임 하나를 기부하라는건 불가능한 일이죠. 그게 되려거든 사람을 한 5억명 정도 모아보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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