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툴은 여태까지의 상식과는 너무 동떨어져있긴합니다

1. 가스 채취 건물을 일꾼에게 명령을 내려서 짓는 것이 아니라 주 구조물에서 수행한다. 그리고 광물을 소모하지 않고 자동 채취 기능은 사령관 레벨특성으로 해금되어왔던 것인데(보라준 2레벨, 노바 7레벨) 당연한 특성으로 주어진다.

 

2. 유물을 찾으면 공격력, 방어력, 보호막 업그레이드 및 유닛의 특성 업그레이드가 해금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업그레이드된다.

 

3. 포탑의 전환배치가 자유롭고, 다수의 유닛에게 기절 효과를 부여한다.

 

4. 부대를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기 위해서는 모종의 제약조건(암흑 수정탑, 그리핀 호출, 의료선 호출, 오메가 망, 사이브로스 중재자)을 가져야하는데 공허 전송기에는 이것이 실질적으로 없다. 암흑 대리인 및 시간 측정 특성을 부여받으면 인구수와 생산시간 약점이 모두 해결된다.

 

저는 이 4가지가 문제라고 보고있고, 1번 항목은 탐사정이 융화소를 "돈 주고" 짓도록 변경하면 형평성이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2번은 진짜 말도 안됀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업그레이드 타이밍 맞추려고 공학 연구소 언제 올릴지, 제련소 언제 올려서 시증 걸고 부대를 어느 선에서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에 쓸 광물 가스 남겨둘지, 또 공세를 보고 어느 조합으로 특정한 특성 업그레이드만 선택해야하는지 같은 여태까지 내려왔던 당연한 요소들을 깡그리 무시합니다. 이것으로 얻는 시간적, 자원적 이익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합니다. 정상적인 디자인이라면 특성 업그레이드 및 공방업그레이드를 대기열 제한을 걸고 자원과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들어야합니다.

 

3번. 사실 포탑의 자유로운 배치는 데하카의 케이스도 있고, 제라툴은 인구수 100으로 시작하니 화력 지원요소로서 넣은 것은 그럭저럭 이해하는데 광역 기절은 너무 강력한 특성입니다. 보라준 - 블랙홀, 시간 정지, 정지장 수호물. 케리건 - 구속의 파동. 카락스 - 위상 폭발. 노바 - 도약 추진 공격. 스완 - 전투 투하. 아바투르 - 납치 같이 특정한 요건을 만족시켜야만 얻을 수 있는 기절 효과를 포탑의 평타로 아무렇지 않게 얻을 수 있고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피해량을 늘리고 효과의 대상을 줄이던지, 아니면 유물을 먹어야지 비로소 기절능력을 얻게 하던가요. 패널로 자원도 먹지 않는 능력이 무슨..

 

4번. 헤라클레스 수송선처럼 엄청난 수송량을 가져서 뚜벅이인 지상 유닛들을 빠르게 공중택시로 싣어나를 수 있게 해주는 정도라면 몰라도 위상 모드로 전환해서 임의의 두 지점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게 한다? 물론 이야기를 들으면 "야, 그거 참 쩌는 아이디어네, 당장 집어넣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거 솔직히 "그 때 우리가 왜 그걸 멋지다고 생각했을까요?" 밖에 안됀다고 봅니다. 공허 전송기 자체의 이동속도가 느려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려면 지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고 뮤탈리스크, 불사조보다 빠른 이동속도에 체력과 보호막 합도 400으로 높은 편. 다른 사령관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천하를 쥐락펴락 하려고 기를 쓰고 능력 사용 시점에 주의를 기울여야하는데 제라툴만 그런거 없이 위상 모드로 바꿔두면 알아서 자동으로 넣고 내보내고 할 수 있는건 정상적인게 아닙니다. 전장에 존재할 수 있는 공허 전송기의 갯수에 제약을 두던지, 아니면 이동속도를 크게 낮춰서 진짜로 숙달되지 않으면 원하는 시점에 펼칠 수 없게 하던지, 모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데하카 출시 이후로 협동전 잘 안합니다. 매칭 문제도 너무 심하고 협동전이 아니라 전이 되버려서요. 재미가 없어요. 저 없어도 데하카나 타이커스, 제라툴이 알아서 잘 하던데 굳이 할 필요가 있나싶더라구요.

비슷한 컨셉을 지닌 타이커스나 노바도 이정도 수준까지는 아님.